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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러투데이 한희주 전무의 금쪽처방 ⑪] 속을 파고드는 ‘독설형’ 환자 대응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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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러투데이 한희주 전무의 금쪽처방 ⑪] 속을 파고드는 ‘독설형’ 환자 대응법은?
  • 한희주 전무
  • 승인 2023.03.16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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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쪽처방에서는 환자들의 유형 여덟 가지 중 여섯 번째인 과묵형 환자에 관한 상담사례를 다뤘습니다.

이번에는 상담자에게 상처로 남을만한 유형인 ‘독설형’에 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독설형에 속하는 환자들은 불평을 일삼고 상대방을 비꼬며 헐뜯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 특징이 있으며 직설적인 편에 속하며 별로 많은 말은 없으나 잘못은 꼭 짚고 넘어가는 편이고 무례하거나 행동에서 경솔함이 잘 나타나는 유형입니다.

상담자가 어떠한 상담태도를 보이든지 간에 우선 비꼬는 게 베이스로 들어가 상담 난이도가 높은 환자 유형입니다. 조금의 빈틈을 보였다간 비난의 대상이 되기 쉬운 유형이죠. 이러한 독설형에 속하는 환자들은 상담 시에 우선 기분을 맞추어 드리지만 상담자 자체의 태도는 냉정하고 자제됨을 보여드려야합니다.

환자 자체가 가식 없이 정직한 성격에 속하기도 하므로 좋은 충고를 듣는다 생각하며 경청하고, 흉금을 털어놓으면 예상외로 상담 자체는 쉽고 결과는 좋게 끌어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독설형에 속하는 환자분들은 어렵기만 한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으로 마무리 지었던 상담사례가 있습니다.

부모님의 임플란트 치료를 위해 내원하셨던 환자분이셨습니다. 어떤 설명을 드려도 “아! 그건 강남이 더 잘 알죠, 잘 하죠” 이런 의식이 굉장히 강하셨던 분인데 저는 우리병원의 강점을 더 강하게 말씀 드렸어요. “우리 원장님께서는 특허 받은 입천장 임플란트도 하고 계시고 교정 전문의시고, 보철치료도 잘 보시고 보철도 직접 제작하신다” 등 병원의 강점을 객관적인 자료로 제시하며 잘 이루어진 케이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러한 독설형 환자분들을 상담할 때 가장 좋은 상담기법은 객관적인 자료로 응대하는 겁니다. 주관적인 자료는 오히려 환자에게 비꼬임을 당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합니다. 그리고 꼼꼼하게 상담내용을 기록해 두는 것입니다. 언제 돌발 상황이 생길지 모르기에 그것을 대비해 근거자료로 구비해 두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좋지 못한 멘트는 무엇일까요? “끝까지 책임지겠습니다” 혹은 “그건 잘못 알고 계신 거예요”입니다. 무조건적인 수용은 지양하고 반발하지 않으며 냉정하고 자제된 태도로 상담에 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설형 환자를 상담하다보면 상담자에 마음에도 멍이 들 때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환자도 분명 어디선가 다른 전쟁을 치른 후에 상담자에게 와서 그 힘든 마음을 표현하는 건데 그 표현방법이 독설일지 모릅니다. 최근에 읽었던 책에 감명 깊은 구절이 있더군요. “만나는 사람마다 네가 모르는 전투를 치르고 있다. 친절하라, 그 어느 때라도” 우리는 타인을 너무나 쉽게 판단하게 됩니다.

다들 주어진 삶의 무게를 각자의 노력으로 견디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합니다. 나만 힘든 것이 아닌 누구나 다들 삶의 힘겨움을 치열하게 싸우며 견디어 나가고 있습니다. 상대를 존중하는 자세를 가지며 친절해야합니다. 그렇게 베푼 친절은 나 자신에게 꼭 돌아옵니다. 오늘도 어디선가 전쟁을 치르고 있을 상담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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