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탈 리포트] 현미경과 루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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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 리포트] 현미경과 루페
  • 하정곤 기자
  • 승인 2023.02.16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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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리티있는 진료 위한 ‘제2의 눈’

현미경과 루페는 치과에서 퀄리티있는 진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2의 눈’으로 불린다. 특히 현미경과 루페를 엔도 외 임플란트 등 다양하게 적용하는 치과의사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필수장비라는 인식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시중에 출시된 관련제품 현황과 시장을 전망해봤다.

유저들 “배율, 선명한 시야, 가격에 대한 문의 많아”
환자를 진료하는 현장에서 제품을 사용하는 유저들은 현미경 및 루페에 대해 어떤 부분을 궁금해할까? 일단 배율, 선명한 시야, 가격(중복투자)에 대한 문의가 많은 편으로 파악됐다.

한 업체 관계자는 “사용자의 주요 진료 및 수술에 따라 추천하는 배율이 다르다”면서도 “치과에서 가장 많이 선호하는 배율은 넓은 시야와 깊은 심도를 가져 범용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2.5’”라고 설명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원장님들이 루페를 결정하기 전 잘 적응할지에 대한 문의가 많은 편”이라며 “이는 조금 성능이 뛰어난 안경을 맞추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부담을 구입하실 수 있다”고 말했다.
 

업체가 영업 시 겪는 애로사항
업체가 겪는 어려움 중 첫 번째는 고가격대의 제품이라 구매 접근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맞춤방식 루페는 술자의 시력과 환경을 고려해 제작하지 않으면 큰 의미가 없어 샘플 시연을 요청하시면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원거리에서 대면 상담을 요청하시는 경우가 있어 힘든 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 세계적인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오른 가격도 어려운 부분이다. 물론 동결한 업체도 있지만 대부분 업체는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가격인상에 어려움이 있고 이는 곧 영업하는데 있어 애로사항으로 나타났다.

한 업체 관계자는 “2021년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해왔다. 원자재 가격은 21년 이전과 비교하면 2배가량 상승했다고 볼 수 있다”며 “정밀광학 루페는 원자재 보다는 정밀가공기술이 주요함으로 누적된 노하우를 통해 소비자 가격은 크게 상승시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에 따라 동결, 10~15% 인상한 업체도 있으며 그 이상 올린 업체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는 동결이지만 향후 경쟁사의 가격 인상 추이에 따라 인상할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낸 업체도 있다.

외산업체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인건비, 물류비용, 환율 상승으로 루페 제조 원가가 15% 이상 상승했다”며 “원가 상승분을 당장 판매가에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점차 판매가를 상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옵션에 따라 소폭 올리고, 2022년 2차례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도 1차례 인상하겠다는 업체도 있었다.

또한 업체들이 영업 시 겪는 애로사항에는 수입 브랜드가 더 우수할 것이라는 고정관념도 있다.

국산업체 관계자는 “외산이 더 우월하다고 생각하시는 원장님들도 설명을 해도 수입 브랜드가 더 우수하다고 생각해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다”며 “한번이라도 사용해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요즘 더욱 강조되는 특성이나 트렌드
그렇다면 초창기와 비교 시 요즘 현미경 및 루페에서 더욱 강조되는 특성이나 트렌드는 무엇일까?

한 업체 관계자는 “최근에는 루페에 대해서 많이 알고 특별한 요청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루페의 종류도 좀 더 다양해졌으며 술자의 요구사항과 환경에 맞게 잘 대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또한 지속적으로 신제품의 개발이 요구되며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전에 출시된 루페는 배율과 고품질 렌즈에만 초점을 맞춰 선명도를 중점으로 제작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지만, 현재의 루페는 사용자의 편리성과 건강, 라이트(light), 카메라 등의 부수적인 기기들과 조합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하여 제작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또한, 디지털 시대답게 현미경 및 루페의 멀티미디어와의 연계성이 더욱 중요하게 강조되고 있다. 루페는 치과 진료에 있어 점차 필요한 장비로 인식되고 있으며, 기능적으로 업그레이드를 원할 경우 현미경을 모색하고 있다.

국산 및 외산 비교 및 차이
초창기 루페는 외산이 대부분이었지만 국산 출시 후 경쟁으로 가격도 낮아지면서 퀄리티도 높아지고 있다. 

국산 업체 관계자는 “루페의 경우 해외유명 제품들이 있지만 주문 시 시간이 오래 걸리며 국산제품의 2배 이상 하는 가격으로 현재 해외제품의 수요는 거의 없는 것 같다”며 “국산 루페의 경우 신속한 제작과 우리나라 얼굴형에 맞게 더 잘 제작하여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만족도가 높으며 품질에 있어서도 국내 광학은 세계수준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산 업체 관계자는 “국산 루페가 기능면에서 높은 수준에 온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하지만 렌즈 선택에 따른 선명도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오랜 제조 경험에 의한 사용자의 눈에 꼭 맞는 루페 및 고배율의 루페까지 제작 가능한 기술력의 차이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국산은 A/S가 앞서지만 일부 외산은 한국 지사가 있어 전문적인 사후관리를 하고 있다.

향후 시장 전망
그렇다면 루페의 향후 시장 전망은 어떨까? 한 업체 관계자는 “국내에 많은 루페 제조 회사들이 있는데, 일단 국내의 시장규모는 한정적이어서 시장을 확장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많은 회사들이 해외로 눈을 돌려 수출시장에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동의하지만 약간 다른 의견도 있다.

국내 시장이 제한적인 것은 인정하지만 국내 치과 루페 보급률이 높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정확한 진료를 원하는 환자들의 특성을 감안하면 국내 시장에서 루페 판매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점을 감안해도 국내 시장이 크지 않은 편이라 해외시장으로의 영토 확장은 업체 관계자들 대부분이 동의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요즘 치과의사들도 건강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데다 루페는 의사가 오랫동안 건강하게 직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이기 때문에 사용빈도가 대폭 상승하지는 않더라도 소폭이라도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현미경 시장의 경우 발전하기 위해서는 현미경을 수입 및 판매하는 업체들은 현미경 보험 수가 적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현미경 업체 관계자는 “환자에게 보다 질 높은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치과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해,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등등 다양한 이유로 현미경 구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시장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일부 외국처럼 현미경 보험 수가 적용이 적극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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