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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특강] 맹출 장애 치료의 쉬운 접근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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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특강] 맹출 장애 치료의 쉬운 접근 ④
  • 김난희 원장
  • 승인 2023.02.16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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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난희 원장의 올쓰토리

Part 2. 초기 혼합치열기 맹출장애 <Ⅱ>

초기 혼합치열기에서 사용빈도가 가장 높은 장치는 median screw를 포함한 AP일 것이다. Screw는 대개 1주일에 한 번씩, 매주 같은 요일에 1/4 turn(90°)씩 활성화하도록 하고 4~5주 동안 악궁폭경이 약 1mm 증가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소아환자들이 학교에서 양치질 및 교정장치 관리가 어렵다고 호소하여 일부 환자들은 장치를 가정에서만 착용하도록 지시했는데, 이런 경우에는 일평균 장치 장착시간이 감소한 만큼 그 정도에 따라 장치 활성화 주기를 10~14일로 늘렸다.

활성화는 수개월 동안 이루어지고, 확대는 폭경 1mm 전후로 과교정한다. 장치 착용기간은 해당 영구치의 맹출 시까지 장치를 착용하거나 장치 중단 후 공간유지장치를 장착하게 하는데, 이를 고려해 평균적으로 치료 기간은 약 10~12개월로 설명 하고 있다.

악궁확대 시 절치사이에 diastema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치료 전 고지한다. 이 diastema는 대부분 치은인대 인장력에 의해 자연폐쇄되며, 이와 비슷한 원리로 치아공간이 확보되면 별도의 치아배열 없이도 총생이 자연해소 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치아배열을 의도적으로 유도하기도 하지만, 4전치를 가지런히 배열하는 것을 치료의 주목적으로 설정하지는 않는다. 무리하게 측절치를 가지런히 배열하려 하다 맹출 중인 견치 치관과의 위치관계 문제로 측절치 손상이 야기될 수 있기 때문에 AP를 이용한 예방교정치료는 맹출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치료의 주목적이며, 1차 교정은 항상 2차 교정을 염두에 두고 시행한다.

이러한 치료를 진행하는 적응증은 유절치가 자연탈락한 뒤 6개월 이상이 지나도 중절치가 맹출하지 않는 경우, 중절치가 맹출하면서 유측절치까지 자연탈락한 경우, 중절치가 비정상적 각도 혹은 위치로 맹출하여 측절치가 맹출하기 어려운 경우 등과 같이 공간부족 문제로 인해 골내 영구치 맹출장애가 있을 때 뿐 아니라, 영구치의 구강 내 출현 후에도 교합 간섭으로 인해 맹출장애가 있는 경우도 포함된다. 이와 관련된 증례를 하나 소개하겠다.

증례1은 절치 맹출공간 부족과 함께 중절치간 교합간섭이 있는 케이스로, expansion screw를 포함한 AP로 상하 악궁확대를 유도하고 절치를 배열했다. 치료기간은 약 6개월 소요되었고, 상악 중절치의 수직적 맹출로 임상치관길이 증가와 측절치 공간확보가 이루어졌다. 상악 측절치 맹출공간과 악궁폭경의 유지를 위해 유지장치를 장착했다. 

성장기 영구치 맹출공간 부족환자, 영구치 맹출장애 환자에서 예방교정은 중요하다. 치아의 맹출로는 일정한 방향으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환경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악궁확장을 통한 맹출공간의 확보는 맹출방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결과적으로 맹출장애 및 총생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 

앞서 언급했듯 절치 맹출 시 나타나는 경미한 치아 총생은 흔하고 일시적일 수 있다. 그러나 절치조차 제대로 맹출하지 못한다면 공간부족도는 매우 심각하며, 맹출장애가 있다면 즉각 치료해야한다. 

Functional shift가 있는 경우도 AP를 이용한 예방교정의 적응증이 될 수 있다. 전치부 혹은 구치부 조기접촉에 의해 폐구 시 하악이 변위될 때, 상하악간 부조화가 없다면 교합조정으로 수정될 수 있으나 그렇지 않다면 악궁 부조화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 

그림 7의 증례2는 손가락빨기 습관으로 인해 상악궁 협착이 발생했고, 이로 인한 상하악궁의 횡적 부조화로 폐구 시 교합 간섭에 의해 하악이 측방으로 미끄러지면서 비대칭이 유발되었다.

상악에 expansion screw를 포함한 AP 디자인에 tongue crib과 POBB를 추가해 장치를 제작했고, 약 9개월 적용했다. 악궁폭경 부조화가 개선되면서 교합간섭이 사라지고, 폐구 시 하악골의 shift와 치열의 정중선이 개선되었다. 장치를 중단하고 follow up하면서 상악 견치 맹출로 diastema가 일부 폐쇄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일부 케이스에서는 AP 보다 rapid maxillary expander(RME)가 요구되기도 한다. 그러나 필자는 초등학교 저학년 환자에게는 RME를 적용하지 않는다. 이 연령대의 환자에게 RME는 불편하고, 구강위생관리가 어려우며, 성장발육도에 따라 코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추후 발치교정이 예상되는 케이스에서는 AP 보다 연속발치술 등 다른 치료가 적절할 수도 있다. 

예방교정은 간단 개입을 통해 문제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명확한 치료목적의 부재는 불필요한 치료기간의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 정확한 목표설정과 정밀한 장치 디자인이 이루어지면 간단 교정으로 영구치 매복예방, 이소맹출 및 총생 최소화, 교합간섭 제거, 안면부 근신경계 부조화의 정상화에 도움을 주고, 2차 교정치료의 필요성이나 난이도를 낮출 수 있다.

<참고문헌>
차봉근, 이협수, 김상호 저. 대한나래출판사. 성장기 아동의 공간부족,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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