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산업분야에 걸쳐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치과영역 역시 디지털에 기반한 새로운 임상 패러다임이 대거 형성됐다. 특히, 교정 분야에서의 디지털화는 더욱 빨라져,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술식들이 등장하며 격변의 새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연령과 성별 등을 초월하여 ‘심미’에 대한 욕구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과거와 다르게 부분적인 심미 또는 규격화된 심미가 아니라 각각 차별화된 개인적 관점에서 전체적인 조화를 고려한 ‘Beauty’를 추구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는 듯하다. 특히, 상악 전치의 경우 ‘Social Six’라 불리워질 만큼 개인의 사회적 이미지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여 간단한 전치부 교정 치료 증례에서도 환자의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표적 치료가 필요하다.

15세 여학생은 Peg lateralis로 상악 전치부에 Spacing이 심하였다<Fig. 1>.
DIY 투명 장치로 약 6개월간 교정 치료를 마무리한 다음, 성장이 아직 남아 있어서 상악 측절치를 임시 크라운으로 수복해주었다<Fig. 2>.

5년이 지나 유학 중 여름방학에 내원하였을 때 환자가 원하는 것들을 꼼꼼히 검토하여 그녀의 ‘Dental Beauty’를 업그레이드 하기로 하였다. 그 첫 단계로 치아 미백을 시작하였다<Fig. 3>.

뷰티스15 미백젤(오스템)은 믹싱팁을 이용하여 치면에 도포하면 두 가지 성분이 혼합되면서, 그 때 비로소 활성화가 되기 때문에 동일 환자에서 기간을 두고 미백을 진행하는 동안에도 안전하게 저장이 가능하다. 또한 뷰티스 라이트를 조사하였을 때 미백효과가 극대화되지만, 그에 반해 치아 시림, 과민, 통증 등의 발현은 거의 없다. 본원에서는 통상 1주일 간격으로 3회를 1세트로 수행하며, 1회 때 미백젤 1차 도포 후 15~20분 광조사, 2차 도포 후 15~20분 광조사를 한다<Fig. 4>.

2회차 미백을 끝난 직후 뚜렷하게 밝아진 치아 색을 볼 수 있었으며 실제 쉐이드 가이드에서 10단계가 밝아졌다<Fig. 5>.

3회차 미백이 끝난 다음 측절치의 잇몸 성형을 하고 임시치아를 제작하여 본딩하였다<Fig. 6>.

교정 치료 후 전치부의 수직 위치가 정확하게 맞더라도 Gingival Margin의 위치가 맞지 않으면 전체적인 심미성을 상당히 저해할 뿐만 아니라 환자의 만족도도 뚝 떨어지게 되며, 가장 중요한 아름다운 스마일을 갖추기 어렵다.

레이저를 이용한 잇몸 성형은 심한 출혈이나 통증 없이도 아주 간단하게 시술이 가능하다. 치아의 색은 처음보다 16단계 밝아져서 환자도 보호자도 아주 만족했으며, 특히 절단면보다 상당히 어두운 치경부 1/3이 있는 경우 미백 치료를 했을 때 치경부의 색이 더욱 밝아지면서 개별치아의 색이 전체적으로 고르게 되기 때문에 체감되는 미백효과는 더욱 높다.

측절치의 보철치료까지 다 마무리된 후 사진을 보면 특히 환자의 스마일 라인이 아름답게 개선되었다<Fig. 7>.

첫째, 교정 치료로 치아의 배열과 위치 등을 아름답게 만들고, 둘째, 미백 치료로 치아의 색을 아름답게 만들며, 셋째, 치주수술로 치은과 치관의 형태와 위치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고 넷째, 보철 치료로 비정상적인 치아의 형태를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다양한 표적 치료’로 쉽고 간단한 치료만으로도 환자가 원하는 대로 복합적인 ‘Dental Beauty’를 완성하였던 즐겁고 행복한 진료 증례였다.

박서정 원장 arirang@dentalarirang.com 기자의 다른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