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원장의 원장실 경영학] INCU HRM-1. 면접 준비
상태바
[조정훈 원장의 원장실 경영학] INCU HRM-1. 면접 준비
  • 조정훈 원장
  • 승인 2023.01.19 0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월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달이다. 이를 병·의원 직원 입장에서 바라보면, 신규 직원들은 어려운 국가고시를 통과해 학교에서 사회로 진출하는 시기, 기존 직원들에겐 이직을 생각하며 더 좋은 병원을 고려하는 시기로 보일 것이다.

이제 1월을 직원이 아닌 원장 입장에서 바라보자.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결코 쉽지 않은, 인사관리(Human Resource Management)의 공격과 방어를 해야 하는 시기로 다가올 것이다.

병·의원 경영에 있어 노무비는(개별 의료기관의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통상 17~50%를 차지한다.

고정비의 대부분이 노무비로 책정되는 셈이므로, 당연히 직원의 인사관리는 중요한 문제가 된다. 때론 어려운 문제가 돼 경영자의 어깨에 짐을 지우기도 한다. “네 맘이 내 맘 같지 않다”는 문장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이에 대기업에서는 일찍이 인사관리 부 서를 별도로 두는 등 중요한 부분으로 인지해왔다.
하지만, 우리 원장들은 인사관리를 직접 해야 한다. 그리고 그 인사관리의 첫 단추가 바로 ‘면접’이다. 실례로, 이젤치과그룹의 ‘시스템 경영’ 세미나인 ‘INCU’의 프로그램은 면접부터 시작된다.

그럼, 면접을 준비하는 원장은 무엇이 필요할까?
 

1. 면접자 맞이할 공간·시간
‘원내 5감 전략 프로그램’을 상시 실시하고 점검한다(참고=블로그 ‘원장실 경영학’ 중 ‘병원에서의 오감 전략’ 편).

면접자를 위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면접을 보는 중간에 환자를 보기 위해 성의 없는 대화를 한다면 구인을 할 준비가 되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이는 유능하고 눈치가 빠른 ‘그렇게 원하던 직원들’을 놓치는 사태를 만든다. 보통 직원들은 환자가 많은 정신없는 병·의원을 좋아하지 않고 피하는 경향이 있다.
 

2. 공식적인 면접 평가 자료
면접을 보는 이유는 짧은 시간에 면접자의 ‘성격’과 ‘가치관’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이는 대화 몇 마디로 알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얼굴과 목소리만으로 사람을 대략적으로 평가한다면 수천만 원의 인건비와 연봉을 너무 쉽게 포기하거나, 하찮게 낭비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할 것이다. 특히 고용노동법상 해고도 어려운 마당에 채용은 신중해야 한다.

이젤 ‘INCU’에서는 ‘입사 설문지’와 ‘MBTI 설문지’를 활용하고 있다. 사람은 경험해 봐야  안다. 그에 앞선 사전 자료로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도 꽤 신뢰할 만하다.
MBTI는 사람을 외향성-내향성, 감각형-직관형, 사고형-감정형, 판단형-인식형으로 나누고 있어 쉽게 이해할 수 있다(참고=블로그 ‘원장실 경영학’ 중 ‘누구를 채용해야 하는가? 성격 편과 가치관과 지각’ 편).

3. 면접은 원장 및 헤드(급)·막내 직원과 일반 직원 면접은 대게 원장 홀로 진행한다.
하지만 필자는 헤드 급 직원, 막내 직원과 함께 진행할 것을 권한다. 
첫 번째 이유는 함께 일할 직원들이 좋은 일터라는 인식을 주기 위함이다. 면접자 입장에서는 입사 후 원장보다 직원들과 마주하는 시간이 더 많을 것이다.
특히 신규 직원은 업무지시는 헤드 급 직원에게, 도움은 막내 직원에게 받는 경우가 대다수다. 혹시 수습 기간 중인 신규직원의 퇴사가 잦다면, 원장이 모르는 직원 간의 문제가 있을 확률이 높다. 

두 번째 이유는 원장(경영자)에게는 구인과 직원 관리의 부담을 나눌 수 있고 기존 직원에게는 상호 존중의 의미와 구인의 어려움을 일깨우는 시간이 될 수 있어서다.
마지막 이유는 치과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원장과 직원들 간 업무적·사무적 관계만 형성돼 있다면, “면접을 함께 보자”는 원장의 제안이 직원들에겐 ‘추가적인 업무’로 여겨져 거부당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직장일을 ‘남 일이 아닌 내 일’로 인식하는 직원과 그렇지 않은 직원을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4. 면접자 말 경청, 상대 내면 파악 노력
MZ 세대 직원들에게 면접 활동은 돈을 벌기 위한 ‘구직활동’이라기 보다는, 면접자 본인과 직장의 상황이 맞는지 확인하는 ‘맞춤 활동’에 가깝다. 그래서 면접자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자주 받는다. 

“환자가 많나요?”, “직원은 몇 명인가요?”, “청소 아줌마는 있나요?”, “점심은 어떻게 주나요?”, “연차나 초과 근무는 많나요?”, “한 달 후에 일해도 되죠?” 등의 질문이다.
심지어는 “여기가 5번째 면접인데 2곳 더 면접 보고 와도 되죠?” 등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도 간혹 듣게 된다. 

이때 원장(경영자)은 흥분하지 말고, 질문의 의도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자들의 언어를 번역해 보면 다음과 같이 풀어볼 수 있다. 

△“환자가 많나요?”=“일을 하기 싫어요!” △“직원은 몇 명인가요?”=“내가 몇 번째 서열이 될까요?” △“청소 아줌마는 있나요?”=“잡다한 일은 피하고 맡은 일만 하고 싶어요!” △“점심은 어떻게 주나요?”=“복지는 당연히 좋지요?” △“연차나 초과 근무는 많나요?”=“자유 시간이 중요하니 회식은 안 하고 싶어요!” △“한 달 후 일해도 되지요?”=“성형수술이나 여행을 다녀와서 입사를 결정할게요!” △“여기가 5번째 면접인데 2곳 더 면접 보고 와도 되죠?”=“연봉이 마음에 안 드네요!”

지난 20여 년간, 학교의 학생 인권 강화와 가족 내 외둥이가 많은 시대에서 자란 직원들을 70년대 80년대의 시각으로 이해하면 안 될 것으로 생각한다.
환경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경영자의 자세이고 생존방식이 아닐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술 트렌드
신기술 신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