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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닥스메디 황인성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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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닥스메디 황인성 대표
  • 이기훈 기자
  • 승인 2022.12.01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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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닥스메디’
구강 유래 유산균 SCI급 저널 논문 게재 승인

아주 작은 생태계에서 인류의 큰 꿈을 찾다

구강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인 주식회사 닥스메디(황인성 대표)는 미생물 연구를 기반으로 고객의 건강한 구강위생을 돕고자 설립된 구강관리 전문기업이다. 최근 닥스메디는 한국인의 구강으로부터 구강 유해균 억제력이 탁월한 4종의 유산균을 분리한 후 전장유전체를 분석해 그 결과를 4편의 국제 논문으로 발표했다. 

연구를 주도한 닥스메디 기업부설연구소 박도영 박사는 대표적인 구강유해균인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P. gingivalis)와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F. nucleatum)의 생장이 구강으로부터 분리된 락티플란티바실러스 플란타룸(L. plantarum) DM083과 락티카제이바실러스 람노서스(L. rhamnosus) DM065에 의해 효과적으로 억제됨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충치유발균 뮤탄스(S. mutans) 억제력이 탁월한 리모시락토바실러스 퍼멘텀(L. fermentum) DM072와, 혈압조절에 필요한 산화질소(NO)를 생성하는 능력이 뛰어난 리모시락토바실러스 퍼멘텀(L. fermentum) DM075도 함께 보고했다.

박도영 박사는 이러한 결과들이 구강 유래 유산균이 치주염과 충치뿐만 아니라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는 소재개발에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일산 닥스메디 본사에서 만난 황인성 대표는 논문 발표 계기에 관해 “혁신적인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결과가 소개된 2017년 이후, 구강 마이크로바이옴과 전신건강의 연관성에 대한 학계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2021년 초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청에서 한국의 구강검체은행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국가과제를 기획 했습니다.

사과나무의료재단의 사과나무치과병원은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연세대학교치과병원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제에 지원했고, 국내 최초로 구축되는 은행이다 보니 높은 기대와 관심 속에 선정됐습니다. 사과나무치과병원이 2016년도부터 구강검체은행을 운영해오면서 구강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노력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고, 대학병원과 함께 네트워크를 구성해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과 연결하는 중요한 과업을 시작하는 순간이었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황 대표는 “사과나무치과병원과 지속적인 협력연구를 진행해오던 닥스메디로서는 구강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환경이 한 단계 상승하는 계기가 됐으며, 임상 현장에서 구강 검체를 수집하고 분양받아 바로 필요한 연구에 적용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 덕에 누구보다 빠르게 구강 유래 유산균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고 말했다.

R&D 위한 최적화 된 연구환경 구축
‘닥스메디는 어쩌면 바이오메디컬 분야에 가깝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황 대표는 “구강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하다 보면 제약이나 신약 쪽으로 확장할 수 있는 많은 가능성들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마이크로바이옴을 신약 개발에 적용하는 파마바이오틱스 분야가 급성장한 것이겠죠.

하지만 닥스메디는 독보적인 구강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기반으로 구강관리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1단계 목표로 삼고 지난 2년간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구강건강과 전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구강유해균을 분석하고, 모든 균을 없애서 부작용을 주는 항생제가 아닌 유익균을 보강해서 건강한 구강의 미생물 생태계를 복원하는 방법론을 구축하는 게 1단계 목표였다면, 2단계에서는 구강 건강 회복이 전신건강 회복과 직결된다는 임상적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주된 목표입니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지역기관과 연계해 코호트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일산 지역은 치매센터, 주간보호센터, 요양원이 잘 구축돼 있고 고령인구가 많아 치매와 연관된 연구를 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과나무의료재단은 사과나무치과병원과 건강증진센터를 한 곳에서 함께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구강검진을 위해 치과에 방문한 환자가 건강검진도 함께 받을 수 있는 독특한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코호트 연구에 참여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의학적 중재를 시도하고 장기간 관찰하면서 구강지표와 전신건강지표가 연결된 대규모의 의료빅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가능합니다”고 설명했다.

사과나무의료재단 전폭적 지원
황인성 대표는 덧붙여 사과나무의료재단 김혜성 이사장에게 감사를 표했다. “사실은 정부가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관심을 갖기 전부터 김 이사장님은 이 분야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었습니다. 개원의라면 임상 분야에만 몰두하는 게 일반적일텐데, 김 이사장님은 독특하게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습니다.

이사장님께서 2016년도부터 미생물에 관심 두고 수많은 미생물 관련 책도 집필하면서 모든 구심점을 하나로 모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하셨다는 건 매우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단한 열정의 소유자시죠”라며 사과나무의료재단 김혜성 이사장의 노력이 지금의 닥스메디를 만든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황인성 대표는 2023년까지 약 500개 이상의 구강 유래 유산균 후보군을 갖춰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닥스메디의 사업 목적에 맞는 다양한 건강기능성 구강유산균 소재를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인 특허와 논문 발표로 지적재산권을 확대할 계획이며, 약 3건 이상의 기술 이전을 목표로 R&D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년간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지금까지의 성과는 닥스메디의 훌륭한 연구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또 이사장님의 전폭적 지원 그리고 연구를 위한 투자가 만들어낸 성과입니다. 닥스메디는 향후 한국형 오랄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데 집중하는 한편, 국민 구강건강 지킴이로서 역할을 다하고 구강을 이롭게 하는 유익균을 통해 사람에게 이로움을 제공하는 구강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라고 인사를 갈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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