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리포트] Ni-Ti 파일 트렌드와 향후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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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리포트] Ni-Ti 파일 트렌드와 향후 시장
  • 하정곤 기자
  • 승인 2022.10.13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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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Ti 파일, 트렌드는 ‘파절강도와 유연성’ 

예전 근관치료는 스테인리스 파일이라 불리는 핸드파일로 대부분 진행했다. 하지만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반응이 많았으며 지속적인 기술의 발전으로 ‘Ni-Ti 파일’이 등장, 편의성과 효율성 등으로 치과의사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요즘은 열처리 파일을 선호하고 있다. 시중에 나와있는 ‘Ni-Ti 파일’을 알아보고 트렌드와 향후 시장을 전망했다.  <편집자 주>
 

 

요즘 트렌드는 열처리 파일이 대세
수년 전부터 출시되고 있는 ‘Ni-Ti 파일’은 세계적인 트렌드로 한국에서도 열처리 파일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기존 은색 파일이라 일컫는 스테인리스 스틸파일(핸드파일)은 시장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다.

열처리 파일은 핸드파일과는 달리 파절강도와 근관을 잘 따라 들어가는 능력인 유연성이 뛰어나며 이런 특성이 근관치료에서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즉 파일이 딱딱하지 않고 열처리를 통해 연성이 좋아지면 근관치료를 용이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술자인 치과의사들 역시도 ‘Ni-Ti 파일’ 관련 파절에 대한 우려와 얼마나 근관을 잘 따라 들어가는지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부분이 환자 근관을 치료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또한 파절 저항력은 경제적인 부분과도 연관되어 있다. 술자 입장에서는 고가에 해당하는 ‘Ni-Ti 파일’을 사용했기 때문에 5~6회 사용 후 폐기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

하지만 여러 차례 사용하면 파절은 불가피한 부분이라 파절 저항성을 높이는 것이 한계가 있는 상황이었는데, 요즘 출시되는 제품들은 이를 보완해 파절 저항성이 높고 재사용이 가능한 제품들로 출시되고 있다.

아울러 ‘Ni-Ti 파일’의 기술력은 보편화되어 제품간 품질 차이도 과거와 비교할 때 점점 줄어들고 있다. ‘Ni-Ti 파일’은 제품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유저들은 구입 시 성능 대비 가격 즉 가성비도 눈여겨보고 있다.

특히 80년대에 ‘Ni-Ti 파일’ 선보인 후, ‘Ni-Ti 파일’은 기술력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그 격차가 많이 좁혀져 Ni-Ti파일을 제조하는 원천인 철강봉과 밀링머신의 기술력과 품질도 점차 균질화하고 있다.
 

주위 추천이나 입소문으로 선택하는 경향
술자들은 본인이 선택한 ‘Ni-Ti 파일’을 웬만해서는 쉽게 바꾸지 않는다는 반응들을 보였다. 처음 선택 시에도 본인이 직접 테스트를 해보거나 아니면 주변 선후배나 임상가들의 추천을 받아 구입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람의 구강 내에 들어가는데다 근관 등은 온 신경을 집중해서 진행해야 하는 치료인 만큼 웬만하면 기존 파일을 그대로 쓰는 것이다.

한 원장은 “근관치료에 사용하는 ‘Ni-Ti 파일’은 원장들이 심사숙고해서 선택하는 만큼 다른 제품으로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 다른 업체에서 약간 싸게 준다고 해도 쉽게 안 바꿀 것”이라며 “다만 타 제품이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보다 어떤 면에서 확실히 기술력에서 앞서거나 가격적인 부분에서 큰 혜택을 준다면 치과의사들이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Ni-Ti파일 대부분 외산
특히 ‘Ni-Ti 파일’은 마루치 정도를 제외하고는 외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 이유는 장비와 비교할 때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무엇보다  ‘Ni-Ti 파일’은 장치산업으로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부담이 있다”며 “또한 국내의 경우 내수시장의 규모가 작은데다 다국적 기업과의 기술 격차와 마케팅을 국내 업체가 따라잡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즉 이미 외산업체가 시장을 선점한데다 초기투자비용도 적잖은 만큼 신규업체 입장에서는 경쟁력을 갖추려면 저렴한 생산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시장에 진입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국내에 출시된 외산 제품들을 살펴보면 미국과 독일, 프랑스, 스위스, 체코, 브라질산 외에 중국산 등도 시장에 나와 있다.

아이비덴탈의 임형남 이사는 “중국산의 경우 초창기에 원장님이 품질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시각이 많았는데 지금은 많이 바뀌었다”며 “실제 임상에서 사용해도 안 부러지는 등 개원가에 입소문을 듣고 구입하는 원장님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 원장은 “물론 중국산이 많이 좋아졌다고 해도 선입견이 일부 남아있어 아직까지는 개원가에서 적극적으로 사용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술자들 파절 저항력과 유연성에 관심
‘Ni-Ti 파일’ 관련 취재를 위해 만난 치과의사들이 업체에 많이 문의하는 사항은 여러 가지가 많지만 파절 저항력과 유연성이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초창기 근관 치료를 하다 파일이 파절되는 경우를 겪었기 때문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근관에 잘 들어갈 수 있는 유연성으로 진료 시간과도 연관되어 있다. 이어 품질의 균일성, 호환성, 삭제력, 관련 세미나가 열리는지 여부, 파일사용방법(시퀀스), 재사용횟수, 편의성, 가격 등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
 

외국과 비교할 때 낮은 근관수가 필요
향후 ‘Ni-Ti 파일’ 시장이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제품을 사용하는 술자 및 업체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합리적인 수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근관수가가 외국과 비교할 때 현저히 낮게 책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모 치과 원장은 “국내 근관수가는 유럽 및 미국 등과 비교하면 단순히 10~20%정도가 아니라 거의 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명색이 이제 한국도 10대 경제강국에 들어가는데 수가가 선진국과 비교하면 너무 낮다. 수가를 인상하는 것이 ‘Ni-Ti 파일’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다른 원장도 “낮은 근관수가 때문에 치료할 때 의욕이 떨어질 때도 있다”며 “수가가 올라야 환자를 위한 더욱 좋은 진료를 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Ni-Ti 파일’ 근관치료가 비급여로 국가가 가격을 통제하는 방식인데 일부 국가처럼 급여로 할지 비급여로 할지 선택권을 치과의사나 환자에게 주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파절 저항력 위주로 발전할 듯
향후 ‘Ni-Ti 파일’ 시장은 파절 저항력을 위주로 기술이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Ni-Ti 파일’ 시장은 충분히 활성화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원장님이 ‘Ni-Ti 파일’의 파절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파절 저항력을 위주로 기술이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국내의 낮은 근관치료수가와 부합하는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 확보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업체간 기술 격차가 줄어들면서 가성비 높은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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