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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리포트] 치과기공사 면허 등록자 중 약 60%가 활동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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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리포트] 치과기공사 면허 등록자 중 약 60%가 활동인구
  • 김민경 기자
  • 승인 2022.10.06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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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만 3830명 중 실제활동은 2만여명
근로 환경, 기공계 안팎 변화가 필요성 제기

최근 보건복지부가 20개 직종의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보건인력에 포함된 직종은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조산사, 간호사, 간호조무사를 비롯해 치과기공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안경사 등 이다. 2020년 1월 기준 치과기공사 면허/자격 등록자 수는 3만 383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증가율로 봤을 때 치과기공사는 3.4%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총 보건의료인력 연평균 증가율 5.3%에 못 미치는 수치이다. 증가율이 급등한 작업치료사, 응급구조사 등을 제외하더라도 임상병리사(3.7%), 방사선사(5.3%), 물리치료사(7.5%) 등 여타 의료기사들과 비교했을 때도 낮은 수치이다.

치과계 관련 종사자 면허/자격 보유자 현황은 치과의사 2만 9419명, 연평균 증가율 2.9%, 치과위생사 8만 2784명, 연평균 증가율 7.6%를 보였다. 여성 치과의사는 2010년 4204명(22.2%)에서 2020년 6398명(25.2%)으로 증가했다. 또한 총 치과의사 자격보유자 중 비활동인력은 2064명으로 전체 치과의사의 10.1%를 차지한다<표1. 2020년 보건의료인력 직종별 현황 및 연평균 증가율>.
 

치과기공사 실제 활동인구 2만 여명
실제 전체 의료인력 중 65.7%가 요양기관과 비요양 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당시 활동 비율 59.6%보다 6.1% 증가한 수치로 과거보다 보건의료 자격/면허 보유자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기공사를 살펴보면 전체 자격 인구 3만 3830명 중 실제 활동 인구는 2만 8명이었고 연평균 증가율은 5.3%를 보였다. 비활동 비율이 조산사(54.8%), 안경사(48.2%), 영양사(45.6%), 간호조무사(44.0%)에 이어서 다섯 번째로 높은 40.9%로 나타났다. 실제 면허인력 중 약 60% 정도만 현재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실제 비활동 치과기공사 숫자는 어떤 변화를 보이고 있을까? 2018년 비활동 치과기공사는 1만 3915명, 2019년 1만 3877명, 2020년 1만 3822명으로 실제로 비활동 숫자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데이터 상으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연령대로 살펴봤을 때 30대 치과기공사 비활동 인구는 4916명(2018년)→4584명(2019년)→4335명(2020년)으로 줄어들고 40대 치과기공사 비활동 인구는 3773(2018년)→3859(2019년)→3918(2020년)으로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었다<표2. 보건의료인력 활동 인력수 및 연평균증가율>.
 

연봉 4449만 원, 보건의료인력 중 9위
그렇다면 보건의료인력들의 연평균 보수는 어느 정도일까? 치과기공사는 2020년 1월 기준 연평균 4449만 원으로 전체 보건의료인력 중 9위를 차지했다. 의사(2억 3069만 원), 치과의사(1억 9489만 원), 한의사(1억 859만 원), 약사(8416만 원)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의료기사 분야를 살펴보면 방사선사 4524만 원 임상병리사 4333만 원, 물리치료사 3857만 원 등으로 나타났다.

일선 현장에서는 일할 사람을 구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특히 치기공과를 졸업한 학생들이 다른 진로를 찾아 떠나는 케이스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저연차 치과기공사들을 구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졌다.
 

“현장 인력수급 어려워” 多기공소 오랜 호소
지방의 A 기공소장은 “수도권도 상황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지만 치기공과가 없는 지방은 저연차 치과기공사들을 구하기가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연봉이나 기숙사 제공 등의 조건을 제시해도 직원 찾기가 어렵다”고 호소했다.

특히 치과기공의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아날로그 작업과 관련된 파트들은 적임자를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과거보다 치과기공소 실내 환경이 많이 개선 됐지만 여전히 소음과 분진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더 쾌적하게 일할 수 있는 디지털 관련 파트를 선호하는 치과기공사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처우 개선, 대대적 인식개선 필요” 목소리
과거 치과기공계는 열정페이로 표현되는 열악한 근무환경과 임금 조건, 그리고 잦은 야근과 주말 근무들이 당연시 되던 분위기였다. 하지만 법적으로 최저임금 보장 및 상승과 근로자 대우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사회현상과 함께 기공계 안팎으로 변화의 물결이 커지면서 임금 상승과 근로 환경 개선 등 여러 변화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주5일 근무, 법적 휴가 보장, 야근 수당 지급 등 과거 치과기공소에서 보기 어려웠던 풍경들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기성세대의 인식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과거 어려웠던 환경 속에서 성장하고 자라 현재의 자리를 구축한 세대들 입장에서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어쩌면 낯설 수도 있다.

하지만 주5일 근무, 법정 연차 휴가 제도, 야근 수당 등 법적으로 지정된 최소한의 제도들을 적용해야 함은 분명하다. 더 이상 선택의 영역이 아닌 필수의 영역이다. 이 부분에 대해 소장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며 법적 영역 이외에도 환경 개선 등의 부분에서 충분한 노력과 의지를 가져야할 필요가 있다.
 

제자리걸음인 기공수가, 환경개선 걸림돌
하지만 개개인의 변화로 치과기공계가 변화할 수 있을까? 현재 기공소를 운영 중인 많은 소장들은 “결국은 치과기공계 내부에서의 변화만으로는 불가능하지 않겠냐”는 의견을 보였다. 장비나 재료, 인건비 등이 상승해 전반적으로 치과기공소 운영에 지출되는 비용은 늘고 있지만,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기공수가는 치과기공계의 처우개선에 큰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다.

결국 인력 수급, 수당 상여금 지급 등의 문제는 경제적 부분과 맞닿아 있고 치과기공소 경영 상황에 직접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그래서 기공수가 상승으로 치과기공계 경영난이 일정 부분 해소된다면 각 치과기공소들이 직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처우 개선이나 복지의 분야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치과기공계의 치과기공사 처우 개선이 먼저냐, 수가 상승 등으로 경영 어려움 극복이 된 후 처우개선으로 흐름이 이어져야 하는가에 대한 의견은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재의 흐름이 더욱 쾌적한 근로 복지 환경과 처우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각 치과기공소 마다 현재의 상황을 살펴보고 개선해야 할 부분들을 고쳐나갈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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