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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데카르트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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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데카르트의 질문
  • 박종석 코치
  • 승인 2022.09.15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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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석 코치의 ‘성장하는 병원의 비밀’ 75

문제는 늘 존재한다. 문제의 본질을 들여다보면 문제란 ‘내가 원하지 않는 상황에 직면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문제를 회피하거나 정면돌파를 선택하게 된다. 선택의 기로에 서서 그 문제상황을 들여다 볼 때 대부분 늘 봐왔던 방식, 익숙한 방식으로 상황을 판단한다.

인간의 뇌를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측면에서는 큰 강점이지만 한편으로는 오히려 다양한 관점을 검토해 볼 기회인데도 늘 해왔던 방식에 머무르는 것은 약점이 된다. 때문에 결과는 항상 비슷하게 되고 “역시 마찬가지였어”라는 말을 떠올리며 문제는 여전히 문제로 남는다.

우리의 개인적인 삶에서의 모습도 별반 다르지 않다. 어떤 상황을 바꾸거나 해결이 필요한 시점에도 늘 해왔던 방식을 버리지 못한다. 변화는 내가 바뀌어야 일어난다. 무엇인가를 바꿔야만 다른 산출물이 생산된다.

그런데 다양한 관점을 검토 한다는 것은 상당한 내공을 필요로 한다. 코칭에서도 코치는 고객에게 다양한 관점을 검토할 수 있도록 질문을 통해 돕는다. 그런데 만약 코치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누군가의 도움이 없어도 스스로 관점을 전환할 수 있도록 ‘근대철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데카르트가 다음의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

이 일이 일어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 이 일이 일어나면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는가?
→ 이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 이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는가?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유명한 명제의 주인공이기도 하고, 막사에서 날아다니는 파리의 위치를 표현하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우리가 아는 X축과 Y축의 좌표(데카르트의 좌표)를 만든 수학자이기도 하다.

위의 네 가지 질문의 예를 들면 이직을 생각하고 고민하는 사람이 있을 때 ① 이직을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② 이직을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는가? ③ 이직을 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④ 이직을 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는가? 로 적용할 수 있다.

그런데 생각은 질문만으로 열리기 쉽지 않기 때문에 생각의 확장을 위한 방법으로 바닥에 4분면을 그린 다음 각 분면에 네 가지 질문을 적고 한 칸씩 옮겨 다니며 스스로에게 각각의 질문을 하고 질문의 답을 기록해 나가는 방법도 있다.

어떤 행동을 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 그 행동에 영향을 받아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 것과 일어나지 않는 것의 질문 조합은 비슷한 질문처럼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행동과 결과의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고 검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데카르트가 던진 질문의 활용도는 다양하다. 보고를 받고 피드백이 필요한 순간, 어떤 행동의 선택이 필요한 순간, 의사결정을 하거나 다양한 관점을 검토해야 하는 순간 데카르트의 질문법을 떠올리면 도움이 된다.

막막한 문제 상황도 관점이 확대되면 생각 이상으로 많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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