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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병원의 브랜드도 “진화”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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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병원의 브랜드도 “진화”하여야 한다.
  • 이해범 대표
  • 승인 2022.09.0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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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성장하는 치과를 만든다 37

“이제 개원 7년차인데 돌이켜보면 개원 때 생각했던 병원의 컨셉과 현재 하고 있는 모습이 많이 다르고 규모도 커져서, 브랜딩을 통해 병원의 느낌을 바꿔볼까 하는데 맞을까요?”

얼마 전 상담을 통해 만나게 된 원장님의 고민이었다.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원장님들 중 이러한 느낌을 받고 계신 분들이 계실 것이다.

세상에 정답은 없다. 병원의 느낌, 곧 병원의 브랜드를 바꿀 수도 또 바꾸지 않고 계속 유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결정을 위해서는 감이 아닌 실제적 요소들, 특히 병원을 둘러싼 외부요소들 즉, 개원 전 또는 개원 초기의 타겟팅했던 환자 분포, 지역의 특성, 주력 진료과목 등이 시간이 지난 지금 어떻게 다르게 운영되고 있는 지 등 많은 부분들이 고려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과정 속에 오늘은 이 ‘진화’라는 단어에 주목해 보았으면 한다.

이 진화라는 개념은 우리가 모든 것을 바꾼다는 의미의 혁신과는 다른 표현으로 ‘현재 상태에서의 개선된 변화’를 의미한다. 병원의 브랜드 또한 이렇게 본질을 지키며 진화할 수 있고 또 필요에 따라 반드시 진화해야한다.

코카콜라는 미국의 술 소비량이 급증하던 시기, 사회적으로 일어나던 금주 운동을 배경으로 하고 탄생했다. 맛있고 상쾌한 음료라는 본질 속에, 코카콜라는 1900년대 초에는 “위대한 비알콜음료(1906)”라는 술과의 절대적 차별화를 두는 브랜딩으로 시장을 점유해나가기 시작했다.

뉴욕 주식시장이 폭락하며 대공황이 시작되면서 코카콜라의 소비도 줄어들기 시작하자 코카콜라는 “힘들 땐 코카콜라와 함께, 상쾌한 이 순간(1929)”이라는 상쾌함과 위안을 주는 브랜딩으로 진화를 모색하여 위기를 극복한다.

1940년대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코카콜라는 “코카콜라도 함께 갑니다(1939)”라는 브랜딩과 장병과 장병 가족들에게 파격적인 가격할인을 주는 정책으로 다시 한 번 성장의 기회를 잡았다.

이후 1970년대 석유파동을 겪으며 코카콜라는 또 한 번 위기를 겪게 되지만, “일상의 작은 기쁨(1979)”이라는 컨셉 아래 편안하고 소소함, 즐거움을 내세운 브랜딩으로 또 한 번 위기를 극복한다.

1990년대가 되어 냉전시대가 끝나고 세계화의 물결이 지구촌을 덮자, 코카콜라는 우리가 흔히 기억하는 북극곰이 등장하는 “언제나 코카콜라 (1993)”라는 브랜딩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다시 돌아와서 우리 병원을 한 번 살펴보자. 개원 초기에는 동네의 치과로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진정성있는 진료를 펴나가는 병원이었다. 그 이후로 의료진이 늘어나고 규모가 생기기 시작하고, 지역에서 알려지는 전문 분야가 생기기 시작한다. 그러한 후에 조금 더 넓은 범위의 지역에서 환자를 유치해야하는 성장을 맞이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내·외부 환경의 변화속에 우리가 잠재 환자들에게 인식시켜야할 병원의 브랜드는 지금 그대로여도 좋은 것인가? 한 번쯤 고민이 필요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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