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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 MBA] 전력질주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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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 MBA] 전력질주의 순간
  • 박종석 코치
  • 승인 2022.08.11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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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석 코치의 ‘성장하는 병원의 비밀’

‘여덟 개의 노가 물 속에서 동시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순간 거의 완벽에 가까운 동시동작이 이루어지는 순간을, 이런 순간에 보트는 마치 수면 바로 위에 둥둥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노잡이들은 이런 순간을 ‘전력질주의 순간’이라고 부른다. 노잡이 전원이 정확한 방법으로 힘을 발휘하지 않으면 보트는 최고 속력으로 전진하지 못한다. 그것 때문에, 오직 그것 때문에 노잡이들 사이에 진정한 신뢰가 생길 수 있다’(조세 자보르스키, ‘리더란 무엇인가’ 발췌).

전력질주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매 순간마다 전력질주 하는 것은 불가능 할뿐더러 엄청난 에너지와 신념이 없으면 절대 실행에 옮기기조차 힘들다. 필요한 순간에 온 힘을 다해 전력질주 하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그 순간이 고통스러운 것을 알기 때문에 전력질주를 선택하는 것은 큰 용기를 필요로 한다.

전력질주는 조직에서 더욱 특별함을 요구한다. 동시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위해, 또 완벽에 가까운 동시동작을 하기 위해 정확한 동작과 각각의 전력질주를 위한 행동이 함께 하지 않으면 절대 그 순간을 경험할 수 없다. 누구 한 명이 힘을 빼거나 정확한 동작을 하지 않고 변형하거나 동시동작의 타이밍을 놓친다면 방향을 잃기 쉽고 속도는 오히려 느려진다.

이 순간 리더십은 빛을 발한다. 전력질주를 하며 달려야 하는 순간 옆에서 독려하고 그들의 투혼을 위해 비전을 세우고 상호 신뢰감 속에 머무를 수 있도록 작업동맹을 맺는 리더는 마라톤의 페이스메이커이다. 이때 달리는 이들을 움직이는 것은 비전으로 만들어진 투혼이며, 계속 질주하게 하는 힘은 서로간의 동맹 속에서 잉태된 신뢰이다. 이 시대의 조직에서 꼭 필요한 모습이다.

그런데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조직원들의 정확한 동시동작은 매뉴얼에 의한 동일 행동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마인드 셋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이는 행동설계, 자각인식, 계획과 목표 설정, 실행관리와 상호책임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어떤 행동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자각인식이 선행되어야 한다. 현상에 대한 자각인식이 없는 상태에서의 행동설계는 모래성과 같아서 언재든지 상황에 변화가 생기면 무너지기 쉽다. 튼튼한 자각인식의 바탕에서 목표에 따른 행동이 설계되면 어떤 상황에서도 인식의 틀 안에서 행동의 범위가 결정되고 실행의 과정에서도 상호책임에 지속적인 영향력을 미치게 되는 원리이다.

따라서 조직에서 전력질주의 순간을 위해 가장 먼저 구성원들의 마인드 셋을 하는 것에 투자해야한다. 예를 들어 행동설계만 하는 교육보다 왜 이런 행동 설계가 필요한지, 행동을 통해 어떤 결과를 목적으로 하는지 등을 알게 된다면 보다 실무교육에 탄력이 붙을 것이다. 정확한 동시동작은 협업이라는 대의 속에서 스스로 정한 약속이고 ‘우리’라는 공동체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 속에서 투혼도 동맹도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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