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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한국 의료관광 진료 수익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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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한국 의료관광 진료 수익 ‘급증’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3.04.18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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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391억 원 기록… 전년 대비 32%·환자 27% 증가

2009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 상승세가 가파르다. 이는 정부가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전략국가 선택과 타깃그룹 집중 홍보로 안정적인 외국인 환자 유치채널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보건복지부(장관 진영)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고경화)은 ‘Medical Korea 2013- 제4회 글로벌 헬스케어 & 의료관광 컨퍼런스’를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하면서 지난해 실적 등을 발표했다.

아시아 최대 의료관광 국제행사인 ‘Medical Korea 2013’ 은 △주제별 총 8개 세션의 컨퍼런스와 △한국병원 체험행사, 메디 컬코리아 시상식, 나눔의료 기념만찬, 비즈니스 미팅 등의 부대행사는 물론 △41개 단체에서 64개의 홍보부스가 운영되며 다채롭게 진행됐다.
특히 홍보부스에는 최근 중국 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양악수술 전문 치과도 참여해 활발하게 외국인 환자 유치활동을 벌였다.

지난해 해외환자 유치 ‘호조’
복지부의 잠정 집계 결과 2012년도 외국인 환자는 15만5672명, 진료수익은 2391억 원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중국 환자가 크게 증가해 미국을 제치고 1위로 부상했다.
복지부는 외국인 환자 유치 등록 의료기관 2285개 중 1423개소가 제출한 자료를 잠정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외국인 실 환자 수는 2012년 정부 목표치인 15만 명을 가볍게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12만2297명보다 27.3% 증가한 실적이다. 총 진료수입은 2391억 원으로 2011년 1810억 원 대비 32.1% 늘어났다.

국적별로는 중국 환자가 전년대비 63.7%로 크게 증가해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1위로 부상했다. 그 다음으로는 미국, 일본, 러시아, 몽골, 캐나다, 베트남, 필리핀 순이다.
특히 러시아 환자는 전년대비 69.2% 증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늘어 올해부터 일본을 제치고 환자유입 3위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일본 환자는 일반 관광객 감소에 따라 전년대비 17.9%가 줄었다.
국적별 평균 진료비는 아랍에미리트 1237만원, 러시아가 356만원, 카자흐스탄이 351만원으로 높았으며, 일본은 74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치대병원 3위 ‘기염’
의료기관 별로는 세브란스병원이 8196명으로 가장 많은 외국인 환자를 유치했으며 △삼성서울병원 △청심국제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경희대부속병원 △성애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인하대부속병원 등이 뒤를 이었다.

병원급(치과병원포함)에서는 연세대 치과대학병원이 전체 병원급에서 3위를 차지하면서 치과병원 중 1위를 달성했고, 미르치과병원은 전체 병원급에서 5위를 차지했다.
연세치대병원은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지난 3월 13일에 ‘통역도우미’ 발대식을 가진바 있다. 또한 정확한 치료 설명을 위하여 제2외국어 구사능력이 우수한 치과대학원생 4명을 통역도우미로 선발해 병원을 찾는 외국인 환자에게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건강관련 여행수입 사상 최대
2012년 건강관련 여행수입은 3460만 달러 흑자로 추정돼 한국은행의 2006년 수지 집계 이후 사상 최대의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외국인 환자 1인의 평균 진료비는 154만원(‘11년 149만원)으로 내국인의 1인당 연간 진료비(비급여 제외) 104만원보다 48.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환자와 중증상병 외래환자를 합한 중증환자는 1만9044명으로 전체의 12.2%(‘11년 12.1%)이지만 진료수입은 1367억원(‘11년 691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57.2%를 차지했다. 특히 1억원 이상 고액 환자는 83명으로 ‘11년(27명) 대비 207.4%가 증가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2009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은 연 37.3%, 진료수입 63.5%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창조경제 이행을 위한 핵심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09년 6만201명(547억원)에서 ’10년 8만1789명(1032억원) → ‘11년 12만2297명(1809억원) → ‘12년 15만5675명(2391억원)으로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치과는 09년 2032명에서 10년 3828명, 11년 5220명, 그리고 2012년 6762명으로 집계돼 연평균 증가율이 49.3%에 이른다.

이처럼 의료관광과 관련된 병원 수입이 급증하는 가운데 치과 병의원도 외국인 환자 유치를 통한 수익증대에 눈을 돌려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조규성 연세치대 병원장은 “우리나라 의료관광이 활성화되면서 최근 해외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세계적 수준의 치과치료뿐만 아니라 통역 서비스 등 해외 환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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