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코로나, 정부는 ‘긴장’ 개원가는 ‘덤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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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코로나, 정부는 ‘긴장’ 개원가는 ‘덤덤’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2.07.2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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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신규확진 30만명” 예측, 대안 지속 내놔
개원가 “우려되나, 기존 방역시스템으로 대비” 분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더욱이 여름 휴가기간까지 본격 돌입되면서 정부의 제6차 대유행 대비책이 시시각각 업데이트 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럼에도 이를 맞는 치과 개원가의 상태는 예상보다 다소 차분한 분위기다. 염려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앞서 구축해 놓은 원내 방역시스템이 있으며 또 일각에서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감염 정도는 독감 수준으로 그칠 수 있다는 분위기도 형성되고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최근 오미크론 세부계통 BA.5 확산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정점 시기의 확진자 수가 30만명 수준까지 늘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7월 27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만 명대로 진입한 상태다.   

이에 따라 중대본은 △4000여 병상 추가 확보 △코로나19 대면진료 요양급여 적용 8월 21일까지 연장 △원스톱 진료기관 현 6500곳서 1만 곳으로 확대 지정 등  대책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부의 이 같은 의지와 달리, 신규 확진자가 전주보다 2배 이상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마저 등장하고 있어 한동안 재유행에 대한 전국적인 긴장감은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치과 개원가는 다소 덤덤하게 현 상황을 맞이하는 분위기다.   

본지가 7명의 원장에게 코로나19 제6차 대유행 대비 계획을 물은 결과, 신규 확진자 폭증세에 대한 우려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원내에 손 소독제 등 개인방역용 물품 비치를 기본으로 살균기, 공기순환기(전열교환기) 등 장비까지 구축 중이므로, 이를 토대로 기존 진료형태를 이어가겠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심지어 일부 원장들은 “(코로나19가)재유행 하더라도 독감 수준에서 끝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외국인 비율이 높은 서울 모 지역에서 치과를 운영 중인 A원장은 “코로나19 재유행 분위기에도 기존 치과 운영 방식과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코로나 이전 시기와 더 비슷할 정도”라고 답했다. 또한 “외국인 내원객이 많은 저희 치과는 HIV/AIDS환자까지도 염두에 두고 개인소독을 철저히 하고 있어 감염관리 측면에서 추가적으로 강화할 부분은 크지 않을 것 같다”고 예측했다.

경기도에서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 치과를 운영중인 B원장은 “현재 각 층마다 손소독제 배치, 층별 손잡이에 위생 필름 부착, 모든 기구의 철저한 소독 등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추가 장비 도입 없이 기존 방역체제용 장비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분위기 때문인지, 코로나19 확진자 대면‧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호흡기환자진료센터’로 지정된 치과도 전국 2만여 치과 중 단 8곳에 불과했다. 지난 7월 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기준, 충남 4곳, 서울 2곳, 경기와 경남에 각각 1곳씩 있었으며, 그중 코로나19 유증상자‧확진자 대상 검사‧치료‧처방 모두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본지 설문에 응한 C원장과 D원장은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호흡기환자진료센터 신청은 하지 않았다”면서 “유증상자 및 확진자를 진료할 경우 미감염 상태인 다른 내원객에게 피해가 갈 염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려도 분명 존재했다. 특히 E원장은 “휴가철 인구이동, 그에 따른 감염자 폭증에 대한 정부의 뾰족한 대안을 찾기 힘들어 휴가철 후 내원객 감소, 나아가 직원들의 동시 감염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F원장은 “내원객이 또 다시 (진료 과정에서)예민해질까 걱정된다”고 우려한 뒤 “신규 확진자 확산세, 정부 방침 등에 관계없이 기존 방역수칙을 그대로 잘 시행하면 문제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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