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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 MBA]소통의 힘, 관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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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 MBA]소통의 힘, 관찰력!
  • 박종석 코치
  • 승인 2022.07.28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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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석 코치의 ‘성장하는 병원의 비밀’ 72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안테나를 내장하고 있다. 이 안테나는 생존을 위해 만들어진 기능이다. 아주 먼 옛날 인간이 지구상에 한없이 약한 존재였던 시절, 인간은 다른 맹수의 먹이가 되지 않기 위해 늘 주변을 경계하고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다. 그러다가 잠시 주의력을 잃는 순간 인간은 포식자의 희생양이 되기 십상이었다. 이처럼 안테나의 기능은 바로 생존의 문제와 직결되어 있었다. 

시간이 흘러 인간이 지구상의 최상위 지배자가 되면서 외부로 향해 있던 인간의 안테나 방향은 점점 외부에서 내부로 향하게 되었다.

이것은 어린 아이들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아이들은 인간의 무리에서 매우 약한 존재이다. 이들의 생존은 주변 어른과의 관계를 형성하는데 달려있다. 그래서 어른들을 관찰하며 어른들의 미소의 의미를 본능적으로 알고 때로는 짜증을 정확히 간파해 낸다. 생존을 위해 아이들의 안테나는 전적으로 외부로 향해있는 것이다. 점점 자라면서 아이들의 안테나는 자신의 존재에 더 집중하게 되고 안테나는 내부로 시선을 돌린다. 

성장하면서 안테나의 방향이 바뀌기 시작하면서 인간은 관찰능력을 서서히 잃어가게 된다. 외부보다 자신의 내부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되고 소통방식 또한 비언어적 소통보다 말에 더 집중하게 된다. 문제는 인간의 말은 인간이 표현하고자 하는 의미를 전적으로 담보하지 못하는데 있다. 지극히 제한적이며 말로 표현되는 순간 객관적 사실이 주관적인 해석으로 바뀌기 쉽다. 이러한 언어적 의사소통은 그 자체로 불완전해서 비언어적 의사소통과 결합해야만 그 뜻을 어느 정도 전달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다. 

비언어적 의사소통은 상대의 몸짓, 자세, 목소리의 톤과 울림, 표정, 제스처, 습관 등 다양한 루트를 사용한다. 

“예”라고 말 하면서 무의식 중에 고개를 가로 젖는다면 이것은 ‘Yes’가 아닌 ‘No’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비언어적 의사소통은 상대를 관찰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또한 인간의 다양한 무의식에서 나오는 행동의 의미를 알고 있어야 해석이 가능하다. 결국 내면의 안테나를 외부로 세우지 않으면 결코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다.

다행인 것은 인간은 매우 고차원의 감각을 DNA에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비언어적 소통은 여러 감각을 열어놓고 보다 신체적인 차원에서 사람들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고 상대의 말 뿐만이 아니라 신체가 뿜어내는 에너지를 흡수하고 내 안에 감각과 감정을 각인시키는 학습이 필요하다. 비언어적 소통의 단어가 축적되어 상황과 내 안에 기억된 감정을 매칭하면서 소통의 감각은 발달된다. 그러고 나면 눈에 보이지 않던 상대의 비언어적 소통의 단서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말과 말 사이를 의미하는 행간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은 대화의 핵심 주제와 맞닿아 있다. 행간이 말의 관찰을 통해 발견될 수 있다면 비언어적 소통은 신체적 차원의 관찰이 중요한 자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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