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헌의 시와 그림] 코로나(Corona)가 생각나는 퇴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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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헌의 시와 그림] 코로나(Corona)가 생각나는 퇴근길
  • 송선헌 원장
  • 승인 2022.07.21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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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ona 바이러스도 살려고, 2022-07, 송선헌

기원전 8100년경부터 지금까지 진화한 코로나바이러스는 표면에 왕관(Crown) 모양의 돌기 때문에, 6천℃나 되는 태양의 가장 바깥쪽 대기를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시발(始發) 자동차 다음의 고급소형차(1960)도 코로나, 파파 헤밍웨이가 사용한 Corona 타이프라이터, 투명한 병에 레몬을 넣어 소금과도 마시는 첼라다(Chelada)의 코로나 맥주(Corona Extra)는 깔끔한 맛을 자랑하는 멕시코의 맥주다.

맥주! 만남과 끝남, 그리고 크리미 헤드에서 느끼는 첫사랑의 입맞춤을 거쳐 바디감에서는 해맑은 웃음과 아리한 그녀의 청량감이 날 반긴다.

난 맥주를 남영동에서 배웠고(1982), 전방 입소 후 종로2가 OB베어에서 마셨던 그 맛은 그립고, ‘힘들 때 항상 곁에 있어주는 사람'이란 카스(Cass)로 첫잔은 폭탄을 만들지만 ​덴마크의 500년 전통 튜보르그(Tuborg, 왕실용 양조장)는 한 번 입에 대면 그 맛에 철저하게 중독된다.
일본의 기린 이치방(Kirin ichiban)과 에비수(Yebisu) 생맥주는 반일 감정만 아니라면 단연 최고!, 특히 회를 먹을 때 아페리티프(Apéritif)로 늘 선택된다.

아일랜드의 기네스(Guinness) 드래프트(Draught)는 최고의 흑맥주, 2~2.5cm의 거품 즉 퍼펙트 파인트(Perfect pint)를 만들어야 최상이 된다.

체코의 필스너 우르켈(Pilsner urquell)은 프라하에 가면 단연 찾게 된다. 

미국의 밀러(Miller)와 ‘King of beer’라는 버드와이저(Budweiser)보다 나는 사무엘 아담스(Samuel adams)의 무거운 맛을 즐긴다.

독일의 벡스(Beck's)도 맛이 강렬해 우울할 땐 찾는다. 

벨기에의 레페(Leffe)와 호가든(Hoegaarden)도 가끔은 선택된다.

네덜란드의 하이네켄(Heineken)은 맛보다는 그 병의 색이 나를 유혹한다.

​스페인의 알함브라(Alhambra)는 그라나다에서 만나야 하는 갈증 치료제이다.

중국의 칭따오(Tsingtao)는 강력한 탄산과 청량감이 대륙적이다.

인도네시아의 빈땅(Bintang)은 발리, 세부에선 산미구엘(San miguel)이다.

그리스의 미토스(Mythos)는 메테오라에서 만났는데 은근 진했다.

부탄의 드룩(Druk)을 팀푸에서 마셨는데 청정 나라라 그런지 상큼했다.

페루 쿠스케냐(Cusqueña)를 쿠스코에서 만났는데 의외로 많이 마셨었다. 

복면마스크나 모니터로 만나는 코로나 세상에서도 가능하면 본 고장에서 사랑하는 이와 눈 마주치면서 마시기! 그리고 코로나19의 종식도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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