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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닥터 개원 시점, 점점 빨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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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닥터 개원 시점, 점점 빨라져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2.07.14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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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3년차 이상 → 최근 1~2년차도 “개원”   
전문가 “낮은 보수, 개원시장 활황 영향”

페이닥터(봉직의)들의 개원 시기가 예년보다 앞당겨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경제적인 요인과 사회적인 분위기 등이 이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전문가들은 경영 관련 제반지식의 미비, 개원을 돕는 업체에 대한 지나친 의존 등은 낭패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그간 코로나19로 위축돼왔던 치과 개원 양상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개원한 치과의원 수는 629개로, 이는 코로나19 여파가 극심하던 2020년 개원 치과의원(548개) 대비 14.7%(81개) 증가한 수치다. 2019년은 602개, 2018년은 632개.   

전문가들은 이러한 ‘개원 바람’이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분위기에 봉직의, 특히 고년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을 수밖에 없는 2년차 이하 봉직의들까지 편승돼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복지부가 실시한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중 치과의사 1611명이 참여한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치과 봉직의는 ‘페이(보수)’에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봉직의의 66.1%가 ‘이직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직사유로 ‘낮은 보수’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또한 2020년 기준, 전체 치과의사(2만 5405)의 연평균임금을 보면, 개원의는 2억 1148만 9263원, 봉직의는 이의 57.4% 수준인 1억 2147만 1337원이었다. 아울러 이는 평균값이므로, 2년차 이하 봉직의의 실제 연평균소득은 이에 못 미치는 수준일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현미향(대한치과경영연구소) 소장은 “2년차 이하 봉직의들의 페이는 낮으며, 특히 일부 1년차의 보수는 치과위생사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다. 여기에 치과의사는 해마다 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에 2년차 이하 봉직의들 사이에서 ‘이럴 바에는 빨리 개원하자’는 인식이 퍼져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많은 개원 관련 강연을 해온 강익제(NY치과) 원장은 보수와 함께 ‘개원시장의 활황’을 2년차 이하 봉직의들의 개원 관심도 증가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최근 최과계에 일부 대형 업체 주도의 개원 관련 사업들이 박람회 등을 통해 대거 등장하고 있다. 또 오픈하는 치과 규모는 소형 또는 대형으로 양분화 추세다.

보통 소형은 체어 1대 규모, 대형은 체어 여러 대와 더불어 다양한 디지털장비까지 갖춘 치과를 일컫는데, 전문가들에 따르면 업체가 개입된 개원 형태는 대게 수억원이 요구되는 대형 치과 쪽이라고.  

문제는 비용도 비용이지만, 이들 업체의 컨설팅이 끝난 뒤다. 전문가 집단인 업체가 내원객을 확보해준 뒤에도 이를 유지할 능력이 전제돼지 않는다면, 추후 경영에 있어서 경제적인 부분은 물론, 스탭 관리 문제까지 야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미향 소장은 “개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2년차 이하 봉직의라면 진료 측면의 습득과 더불어 치과 경영 시스템, 건강보험 등 경영 측면의 습득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개원 후 낭패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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