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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수술, 상용화 머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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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수술, 상용화 머지 않아
  • 서아론 기자
  • 승인 2022.06.30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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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가진 한계를 보완
다양한 임상에서 제대로 된 기능할지가 관건
한림대성심병원 치과로봇센터

의사의 손을 대신해 로봇이 수술하는 장면을 치과계에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임플란트 수술을 로봇이 맡는 시대가 도래했다. 

중국에서는 앞서 2010년 수술 로봇 개발을 시작해 2021년 정식 인증 받은 임플란트 로봇이 임상 진료에 돌입했다. 미국 또한 일찍이 임플란트 수술 로봇을 임상에 보급하며 상업화에 가속화를 밟았다. 이러한 국제적 흐름에 맞춰 우리나라도 한림대 성심병원이 최근 국내 의료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6월 16일 치과 로봇수술센터를 개설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한림대성심병원 국내 최초 로봇 수술 시도
이와 관련, 본지와 인터뷰에서 한림대성심병원 치과 로봇수술센터 센터장인 변수환 교수는 “치과 임플란트 수술로봇을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더 정확하고 편리하게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번 국내 최초 치과 로봇 수술센터 개소를 통해 로봇시스템의 임상화가 더욱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병원 관계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논의할 예정이며, 실제 환자 대상 적용은 2023년쯤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국, 미국의 개발 가속화
서두에서 설명했듯이, 중국은 처음으로 국가 인증을 취득한 임플란트 수술로봇을 임상에 도입한 사례가 있다. 지난 2017년 홍콩 차이나 포스트, 시안신문망, 과기일보 등 중국 언론이 임플란트 수술에 성공한 AI로봇을 일제히 보도했다. 해당 로봇은 환자의 구강 내 위치 표식을 추적하고 데이터를 수집한 뒤 의료진의 특별한 도움 없이 스스로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같은 해 중국 산시성 시안시 치과에서도 임플란트 수술 로봇으로 여성 환자에게 임플란트 2개를 식립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미국 역시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의료 로봇 기업 네오시스가 개발한 ‘요미(yomi)’를 임플란트 수술에 사용하는 것을 허용했다. 네오시스는 지난 2020년 요미를 활용해 270건에 달하는 임플란트 수술을 시행했다. 

또한, 미국 뉴욕대학교(New York University, 이하 NYU)는 지난 5월 5일(현지 시각) 학생이 주도하고 로봇이 보조하는 임플란트 수술을 미국 내 최초 시도했으며, 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로봇 수술이 가진 장점, 나아가야 할 길
사람이 임플란트 시술을 할 시 발생할 수 있는 드릴의 진동에 의한 손 떨림과 피로도 및 비숙련도 등은 시술의 정확도를 떨어뜨린다. 로봇 수술은 첨단 소프트웨어를 통해 로봇이 임플란트 시술을 함으로써 이러한 인간이 저지르는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람이 가진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로봇 수술은 각광받을 수 있지만, 사람의 경험과 상황에 따른 대처를 과연 로봇이 대체할 수 있을지의 여부는 과제로 남아있다. 다양한 임상에서 제대로 된 기능을 할지에 대해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변 교수는 “국내 인허가가 나지 않아서 이에 대한 임상 평가가 필요하다. 다양한 케이스에 치과로봇수술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을 준비중이다. 뿐만 아니라 향후 많은 치과 임상의들이 치과로봇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서아론 기자 arirang@dentalarir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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