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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이 기공소] 센트릭덴탈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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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이 기공소] 센트릭덴탈솔루션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2.06.09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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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화, 철저한 분업, 생산량 증대로”
“장비 구축에만 수억원” 3D프린터 5대, PC 20대 이상
4개 파트별 ‘기공팀’, 관리업무 ‘데스크팀’ 철저 분업화 

현재 국제적으로 고도의 기술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 치과계. 이 빛나는 성과는 치과뿐만 아니라 전국 4000여곳 치과기공소의 땀과 노력, 갈고 닦아온 ‘기공력(力)’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이에 창간 10주년을 맞은 덴탈아리랑이 ‘치과강국’ 구축에 일조중인 치과기공소를 선정해 소개한다. <편집자 주>

최근 치과계는 디지털화 바람이 거세다. 이를 순풍삼아 치과기공소인 ‘센트릭덴탈솔루션(소장 이기봉)’이 현재 쾌속 운항중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일찍이 적잖은 자본을 들여 디지털 장비를 도입해 이를 토대로 한 체계적인 업무 시스템까지 고안‧적용, 업계 선도 기공소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건물 2층과 4층에 센트릭덴탈솔루션(법인등록 2011년)이 자리했다. ‘치과기공에 대한 전체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뜻의 상호를 증명하듯 기공소 위(4층)와 아래(2층) 작업실마다 상당량의 장비가 구석구석 들어찼다. 관련 PC는 20대 이상. 이는 현 디지털 트렌드를 10년 앞서 내다본 이기봉 소장의 선구안에 기인한다. 

“남들이 꼭 (센트릭덴탈솔루션을)PC방 같다고 한다”며 껄껄 웃은 이 소장은 “3D 프린터만 5대, 경화기, 가공기 4대와 소프트웨어 등 장비 구축에만 수억 원 투자했다. 매달 소요되는 유지비용 또한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억 단위가 넘는 장비 구축‧유지비용이지만, 그는 이를 리스크가 아닌 기회비용으로 생각했다. 디지털화가 안 된 기공소는 일정 수준의 결과(매출)를 도출하려면 과도한 노동력이 투입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를 타파하고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그였다. 

“디지털화로, 사람손이 덜 가면서도 규모 큰 비(非)디지털화 기공소만큼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10년 전 시작된 이 각오와 실현을 위한 뜀박질은 현재진행형이다. 이러한 그의 지향점과 최근 치과계의 디지털화 바람이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리고 있어 현재 센트릭덴탈솔루션은 업계 내 입지를 더욱 견고하게 다져가는 중이다. 

이처럼 디지털 바람과 함께 순항중인 센트릭덴탈솔루션은 임플란트 보철 비중이 높은 편이다. 최근에는 일반보철 비중도 30~40%로 상당이 증가했다. 그중 프로비저널 크라운(provisional crown), 템포러리 크라운(Temporary crown) 등은 거의 다 디지털 장비로 작업한다고.

하지만 디지털 장비를 운용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현재 센트릭덴탈솔루션은 △덴처 △포세린 △CAD/CAM △골드 등 4개 파트마다 20년 이상 경력 팀장들이 진두지휘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기공소 내에서 ‘기공 팀’으로 분류된다. 

이에 더해 ‘데스크 팀’도 존재한다. 일종의 관리부서다. 거래처와 소통, 제품 발송 전 최종 포장작업(검수) 등을 전담한다. 이처럼 ‘기공 팀’과 ‘데스크 팀’ 업무를 철저하게 분류함으로써, 일부 기공소처럼 한 명이 여러 일을 어깨에 짊어지는 멀티플레이를 최대한 지양하고, 철저한 분업화로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려는 전략이다. 

이기봉 소장은 “대다수 병‧의원이 데스크를 두고 있는 점에 착안, 거래처(치과)와 다이렉트로 수월한 대화를 할 목적으로 데스크 팀을 만들었다”면서 “때문에 기공팀과 휴대전화 번호도 다르고, 팀장도 따로 두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CAD/CAM 보급의 증가세를 거론하며 “젊은 기사(기공사)들과 거래처 원장님‧위생사가 직접 통화하도록 한다. 팀장들과 거래처가 소통하던 기존 방식보다 시간적인 측면에서 효율적이다. 디지털 기공에서는 빠른 시간과 속도는 큰 능력”이라고 짚었다. 

다만, 기공 마무리과정은 앞서 언급한 노련한 팀장들의 손을 꼭 탄다. 젊은 직원들이 번득이는 아이디어로 디자인 하면 팀장급이 최종 검수를 하는 순이다. 이렇게 아이디어와 노련미가 조화롭게 접목된 기공물은 데스크 팀으로 넘겨져 포장 후 거래처로 출고된다. 

제품 포장 과정 또한 남다른 강점 중 하나다. 데스크 팀장이 직접 꼼꼼하게 살피는데, 특히 출고에 앞서 물건 검수표를 토대로 최종 점검하며 누락된 부분을 재차 체크, 누락율을 ‘제로(0)’에 가깝게 떨어뜨린다. 

이러한 과정을 20여명의 직원이 책임지며 하루도 빠짐없이 수많은 기공물을 거래처(치과)에 납품하고 있다. 이런 직원들을 위한 ‘복지 아닌 복지’도 지난달 11일부터 시행중이다. 바로 연차제도다.    

일부 기공소의 경우, 매출 압박으로 인해 연차는커녕 주5일 근무조차 힘든 경우가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센트릭덴탈솔루션은 주5일 정착 후 기공소 전 직원이 같은 날 모두 쉬는 연차제도를 도입했다. 일종의 기공소만의 휴일인 셈. 

이처럼 여러모로 남다른 행보의 센트릭덴탈솔루션은 그래서 ‘남다른 위치’로 올라서는 중이다. 디지털이라는 날개를 달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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