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텍 창립 20주년 스페셜 인터뷰] 로덴치과병원 김동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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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텍 창립 20주년 스페셜 인터뷰] 로덴치과병원 김동진 원장
  • 윤미용 기자
  • 승인 2022.06.02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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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이타’ 정신의 진료철학 구현
디지털 덕분에 5만명의 환자 데이터 관리가능

㈜바텍은 2002년 의료용 X-ray 기기 제조를 시작한 이래 20여 년간 치과 디지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며 치과 임상 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에 덴탈아리랑은 개원가의 디지털 진단 현장을 찾아 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호는 일곱번째 이야기로 부산 로덴치과병원 김동진 원장을 만났다. <편집자 주>

 

Q 로덴치과의 진료 철학이 궁금하다
우리 병원은 부산 동래구의 지역 주치의 병원을 표방한다. 지역 주치의로서 의료진도 만족하고 환자도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자리이타’의 마음을 진료철학으로 삼고 있다.
로덴치과가 가장 중시하는 것은 철저한 ‘진단’이다. 특히, 진단 영역에 동적인 부분을 많이 접목한다면 환자의 진료 만족도가 높아지고 치과진료의 파이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같은 결과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디지털의 힘이 필요하다. 환자의 모든 데이터가 디지털로 기록되면서 과거에 진료했던 환자들의 데이터가 보관이 가능해졌다. 환자의 진료 기록과 만족도도 검증가능해져 다음 진료를 어떻게 해야 될 지도 예측이 가능하다. 좀 더 난이도가 있는 진료도 디지털이 있어 좀 더 쉽게 해결할 수 있다.

 

Q 진료의 기본이 되는 병원내 시스템은?
로덴치과병원은 바텍 CT부터 CAD/CAM, 3D Printer까지 다양한 디지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장비가 있다고 꼭 디지털 진료가 정립되는 것은 아니다. 디지털은 하나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진료의 베이스가 될 수 있도록 활용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진료의 기본을 이야기하자면 이야기가 길다. 가장 중요한 점은 ‘교합을 모르면 고품질 진료가 나오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다수의 환자 진료를 고퀄리티로 하기 위해서는 교합기를 진단에 도입해야 하는데 우리나라 보험체계하에서는 교합기 사용이 쉽지 않다.

진료에 교합기를 전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치과의사의 용기도 필요하다. 교합을 모르는 상태에서는 디지털도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다. 디지털은 환자 기록을 보관해주고 의료진은 그 기록을 진료에 활용하는 것에서 디지털이 출발한다. 

 

Q 디지털 진단장비의 역할은 무엇인가?
바텍의 디지털 파노라마를 우리나라에서 1호로 구입했다. 당시 바텍이 디지털 장비 제조를 시작하던 2000년대 초반에 첫 구입자로 인연을 시작해서 거의 5만여명에 가까운 환자의 데이터를 디지털 기록으로 사용해 왔다. 

디지털 장비를 도입하기 전에는 필름 현상과 정착 과정으로 환자 기록을 보관하기 어려웠지만 디지털을 도입하며 30여년간 약 5만여명의 환자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환자들의 30여년전 치아기록이 남아있다는 것은 큰 의미다.

예를 들면 현재 80대 환자들이 50대일 때의 치아 기록을 우리 병원이 갖고 있어 이 환자들이 50대 때에서 80대까지 왜 덴쳐를 하게 될까를 살펴볼수도 있다. 이처럼 모든 환자들의 진단과 진료 분석을 기록에서 출발하다 보니 이제는 80대인 환자들이 어떻게 하면 과거 50대의 치아로 돌아갈 수 있을까도 연구하는 단계가 됐다. 이 모든 것이 결국 디지털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Q 향후 치과진료에서 이미징 발전의 방향은?
바텍이 처음 파노라마를 시작할 때 ‘PaX300’을 구매했고, 그 첫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해 바텍의 CT와 CAD/CAM까지 다양한 장비들을 구매하게 됐다.

나에게 장비는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데이터가 소중한 것에 대한 고마움이다. 디지털 장비는 결국 사람이 운영하는 것이므로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갖춰져 있느냐에 따라서 장비의 질이 결정된다. 

치과진료에서 진단은 파노라마와 CT는 기본이고 세팔로도 중요하다. 이 3가지 이미지를 통해 환자의 골격적 패턴이 나오고 이를 토대로 환자가 현재 익숙한 근육과 골격, 신경 등에 최적화된 상태를 위한 진료가 가능하다.

이 경우 디지털 기록은 진단을 판단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CT가 대중화되어 대부분 치과에서 사용하므로 이제 뼈 형태나 각도 같은 기록이 남겨져 향후 이런 기록들을 토대로 AI를 활용한 데이터 베이스가 나온다면 더욱 정밀한 진단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진단장비의 역할은 더욱 더 큰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 바텍도 그런 분야에서 많은 역할을 하게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바텍 창립 20주년을 축하드린다.

인터뷰를 마치며...
로덴치과병원은 10층 건물 중 치과는 5개층을 사용하는 대형치과병원이다. 5명의 치과의사를 포함, 전체 인원도 약 50여명에 달한다. 김동진 원장은 30여년간 치과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치과 직원들을 위한 식당을 만들고자 건물을 지을 정도로 직원들과 함께 숨쉬고 살아가는 터전을 만들고자 했다.

로덴치과병원의 최장기 근속직원은 20여년 가까이 근무할 정도로 사람의 비전과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격려하는 병원시스템과 자리이타의 진료철학을 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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