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학술대회 ‘기지개’ 올해 하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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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 학술대회 ‘기지개’ 올해 하반기도?
  • 김영은 기자
  • 승인 2022.05.12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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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맞이 오프라인 학술대회 준비
온라인 통해 소통 강화 활용 고민 

지난 2년간 코로나19 여파로 학술대회 개최방식이 온라인에 대거 편중됐으나, 최근 ‘엔데믹’ 국면을 맞아 학술대회가 오프라인으로 속속 개최되며 임상가들을 만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추계학술대회는 완전한 대면 행사로, 또한 온라인 이점을 활용한 하이브리드(온라인 VOD 강연+학술대회 기간 중 하루 대면) 방식으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드디어 ‘전면 대면시대’가 온다

지난해 작년 열린 교정학회 하반기 학술대회

먼저 대한치과교정학회(회장 백승학, 이하 교정학회)는 올해 추계학술대회를 시작으로 전면 대면화를 예고했다. 

서울 코엑스에서 오는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대한치과교정학회 제55회 국제학술대회&제13회 아시아태평양교정학술대회’가 열린다. 교정학회는 지난해 엔데믹으로 넘어가기 전, 정부의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제54회 대한치과교정학회 학술대회·제12회 World Implant Orthodontic Conference’를 내실있는 학술행사로 치러낸 바 있다.  

다만 코로나19 방역상황이 완벽하지 않고 국가 간 이동이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임을 고려해 입국 절차가 필요한 외국인 등록자는 온라인 학술대회로만 참석케 하고 외국인 연자의 강연은 동영상을 통해 제공했다. 

외국인 연자 강연은 영상 하단에 한글 자막을 입혀 불편함 없이 시청하도록 제작했으며 이후 온라인 실시간 질의응답 등 차선책도 제공했다. 

최근 거리두기 방역 완화되고 해외 출입국 길도 조금씩 열림에 따라 교정학회는 연자의 실시간 강연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백승학 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2023년에는 제주도 중문 ICC에서 학술대회를 계획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등으로 위축돼 있던 학술대회를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학회뿐만 아니라 국내 치과계 굴지의 기업인 신흥, 오스템임플란트, 메가젠임플란트도 대규모 학술대회를 끝마치거나 준비하는 모습이다. 

먼저 메가젠은 지난 5월 1일 창립 20주년을 맞아 DDP(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Art Hall에서 ‘제15회 메가젠 인터내셔널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이 행사는 총 1200여 명에 달하는 국내외 치과인을 품고 성대하게 치러졌다. 

오스템은 6월 11일, 12일 양일간 오스템 본사 대강당에서 ‘제1회 오스템 개원 박람회’와 ‘오스템미팅2022 서울’을 개최한다. 기존에 진행하던 오스템미팅과 더불어 올해는 특히 개원박람회까지 기획하며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신흥 또한 역대 최고 규모를 자랑하는 전시회를 기획하고 있는 모양새다. 신흥은 치과기자재와 인테리어 전시, 학술 및 개원 강연의 장인 ‘DV Space World & 재선기 아카데미’를 오는 6월 19일 COEX 1층 그랜드볼룸과 2층 아셈볼룸, 3층 오디토리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굴러온 돌 ‘온라인’ 정착하다

4월 23일 열린 보철학회 춘계학술대회 기자재 전시장 현장(사진: 보철학회 제공)

반면 반강제적으로 경험하게 된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이점을 느껴 온·오프라인 을 병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하반기 학술대회에 적용하려는 학회도 있다. 

대한치과보철학회(회장 심준성, 이하 보철학회)는 최근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춘계학술대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춘계학술대회는 지난 4월 17일부터 23일까지는 일주일간 사전녹화된 온라인 VOD 강의로, 4월 23일은 연세대학교 백양누리관에서 현장 학술대회를 실시간 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보철학회는 온라인 VOD 강의 아쉬움을 해소하고자 참석자가 강연영상을 보고 질문을 남기면, 연자가 다시 남겨진 질문에 답하는 영상을 학술대회 기간 중에 업로드 했고, 온라인 강의 중 몇 강의는 오프라인 장소에서 다시 한번 같은 내용을 더 심화하며 원활한 소통을 시도했다. 

이같은 시도는 학술대회 등록자 2510명이라는 역대 보철학회 온라인 학술대회 최다인원 기록을 썼으며, 현장 강의에서도 440명이 참여하는 등 뜨거운 관심 속에서 마무리됐다. 

보철학회 김종엽 공보이사는 “하반기 학술대회는 아직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 않은 상태이지만 대면과 온라인 병행 개최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오프라인 각 장·단점 뚜렷해
이처럼 학술대회 개최 방식에 ‘온라인’이 추가되며  개최 시 주최 측이 꽤나 고민하는 부분이다. 

온라인으로 진행 시 개최 비용 절감이라는 이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듣고 싶었던 강의를 기한 내 무제한으로 돌려볼 수 있고 시·공간의 제약이 없으니 거리가 먼 치과의사도 학술대회에 참여 할 수 있다.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 김성균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창립 30주년 기념 학술대회 개최로써 그동안 학회 교류에 목말라 있던 회원들과의 소통의 장을 마련할 것이며 온라인 메타버스(Meta-verse) 시스템 도입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미래 비전과 청사진으로 보답하고자 한다”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오프라인은 온라인이 줄 수 없는 ‘현장감’ 메리트가 있다. 학회의 운영목적에는 회원간 친목이 중요 요소이기 때문에 대면 학술대회의 니즈가 이어지고있다. 

한국임상치과의사회(회장 김인수)도 최근 다시 오프라인 방식으로 전환했다. 김인수 회장은 취임 당시 “온라인도 장점이 많지만 한 자리에 모여 임상 및 다양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자리가 그립다는 요청이 많아 오프라인으로 열거나 하이브리드를 생각 중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대규모 학술행사의 개최방식도 엔데믹의 발맞춰 일상회복으로 돌아가면서 온라인 그리고 오프라인으로의 다양한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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