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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텍 창립 20주년 스페셜 인터뷰] 초이스치과 김평식 원장-근관치료시 CT와 현미경은 ‘환상의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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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텍 창립 20주년 스페셜 인터뷰] 초이스치과 김평식 원장-근관치료시 CT와 현미경은 ‘환상의 조합’
  • 윤미용 기자
  • 승인 2022.04.21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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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관치료의 완성은 CT” … 개원가 임상에 도움되는 역할에 감사
김평식 원장 (초이스 치과)

 

㈜바텍은 2002년 의료용 X-ray 기기 제조를 시작한 이래 20여 년간 치과 디지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며 치과 임상 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에 덴탈아리랑은 개원가의 디지털 진단 현장을 찾아 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호는 두 번째 이야기로 근관치료 분야의 대표 연자인 초이스치과 김평식 원장을 만났다. <편집자 주>

 

김평식 원장 (초이스 치과)

 

Q. 바텍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나?
군산에서 처음 개원해 4년여 정도 진료하였고, 2년간의 봉직의 시절을 거쳤다. 그리고 나서 2005년 수원에 초이스치과를 두번째로 개원하게 되었는데, 그때 바텍 장비를 구입하며 처음 인연을 맺게 됐다. 당시 국내산 CT장비는 바텍이 유일했고, 대부분이 바텍을 선택하던 때였다.

처음 바텍 장비를 구매했을 당시에는 한창 임플란트 붐이 일던 시절이어서 그랬는지 장비의 셋팅이 임플란트 술자가 보기에 조금 더 좋게 맞춰져 있었고, 근관치료 술자에게는 이미지가 약간 거칠어 보이는 느낌이었다.

이러한 불편사항을 바텍 측에 전달하며 논쟁을 하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오히려 정이 들게 됐다(웃음).

 

Q. 엔도를 위한 장비는 없다?
초창기 바텍이 엔도 전문 CT를 개발하려 할 때 자문을 요청받은 적이 있다. 당시 바텍은 미국의 한 저명한 엔도 전문의에게 적지않은 비용을 지불하면서 근관치료 전용 CT개발을 위한 자문을 구하고 있었다. 현지에서 두세시간 만나 직접 자문을 얻고 바로 귀국편 비행기로 돌아오는데 최소 3일이 소요되는 일정이었다고 한다.

마침 나도 같은 질문지와 함께 자문 요청을 받았는데, 두 임상가로부터의 답변은 큰 차이가 없었던 것 같다. 먼 거리의 미국 임상가와 가까운 거리의 국내 임상가에게 유사한 답을 얻자 바텍은 더이상 비싼 비용을 치르지 않아도 됐다. 그 이후 바텍에서는 내가 요구하는 초창기 부분을 반영해 근관치료 전용 새로운 CT를 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게 탄생한 장비는 높은 정밀도를 자랑하는 첫번째 제품이었지만, 수출용으로 개발되다가 교정용 CT 개발로 선회됐다. 그 결과 내가 참여했던 엔도 CT는 유일한 장비로 남게 됐다. 당시만 해도 원하는 근관 부위 상이 나오는 장비는 그 제품이 유일했으니 임상가로서도 욕심이 났다. 결국 근관치료 전용으로 개발된 단 한 대뿐인 장비를 인수해 센서고장으로 부품을 구할 수 없을 때까지 7~8년 잘 사용했다. 근관 전용 CT에 대한 수요가 적어 더 이상 진전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

CT는 이미 개원 필수 장비가 됐다. 아마 국내 보급률은 전 세계 최고 수준이 아닐까 생각한다. 바텍에서 근관 만곡도나 방향 등에 대해 문의가 있어 몇 차례 개발자들에게 임상가들이 사용할 때 필요한 부분들을 조언하기도 했다. 이 같은 요청 사항이 포함된 엔도 모드가 개발되기도 했다. 그런데 구입시 별다른 특전은 없었다(웃음). 대신 감사패를 받았다.

 

Q. 근관치료시 CT 활용도가 궁금하다
2010년 초반 무렵 바텍 CT를 처음 구매했다. 당시 바텍의 영상은 최고 수준으로 CT 구입 후 진료에 큰 도움이 됐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내원환자 중 상당수는 의뢰 환자가 많았는데, 이들 환자들을 현미경으로 보게 되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는 있었지만 현미경만으로는 아쉬울 때가 많았다.

예를 들면 3차원 근관 내부를 예상하고 치료를 시작하면 좋은데 현미경상에서는 식별이 가능하나 삭제하기 전까지는 내부 구조를 알 수 없다. 즉 근관형성시 어떤 방향으로 들어가야 될지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황이 된다. 만약 이런 정보를 진단 시 미리 알 수 있다면, 진료 계획을 세우는데 매우 유리하다. 그런 점에서 CT와 현미경은 근관치료시 술자에게 훌륭한 진단 환경을 제공하는 환상의 궁합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CT 촬영을 청구했을 때 삭감을 많이 받을 우려가 있다는 것과, 근관치료 수가가 낮다보니 아무래도 현실적으로 많이 활용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개원가에서는 삭감에 대한 우려때문에 직접 청구하기 보다는 진료에 필요한 진단 정보를 얻기 위해 촬영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차츰 제도적으로 바꿔나갈 필요가 있다.

 

Q. 최근 근관치료에 대한 개원가 관심이 높아졌다. 그 이유는?
근관치료에 대해 개원가에서도 관심이 높아진 것을 느낀다. 과거 근관치료 대신 발치했던 케이스를 요즘은 선생님들이 열심히 공부하면서 되도록 치아를 유지하는 진료방향을 선택하고 있다. 또한 환자층이 커지면서 보존과 수요가 늘어난데 반해 전문의 수는 제한적이다 보니 근관치료 분야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

다만 임플란트 보험 적용이 되고 나서 실제 근관 청구 건수는 심평원 빅데이터상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환자의 경우는 약간 난이도가 높은 근관 치료라면 발치 후 임플란트로 가는 것이 환자에게는 경제적 측면에서는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자기 치아를 보존한다는 의미에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Q. 초이스 치과의 진료 컨셉과 근황은?
교정을 제외하고 모든 진료를 다 하는데 60~70%는 근관 치료 환자들이다. 그중 대부분은 의뢰 환자다.

근관치료시 늘 고정적으로 사용하는 파일 두 개를 나란히 세팅해놓고 적용한다. CT 상에서 나타난 근관의 방향을 살펴보고 정도가 심하다면 좀 더 부드러운 파일을 사용하고 심하지 않다면 루틴한 파일을 사용한다. CT는 C형 근관같은 케이스에 도움이 된다.

CT까지 사용해도 부족한 부분은 현미경으로 보완할 수 있다. 참고로 나는 국내에 출시된 대표 제품 세가지를 모두 사용하고 있다.

2010년경 시작했던 APEX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최근 2년 반 동안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을 추려 케이스북을 출간했다. 특정 케이스를 선정하기 보다는 로컬 개원의의 일상적인 임상을 담아놓은 것으로 보면 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모아놓은 임상들이 책이 되는 경험도 했다. 누구라도 각자 분야에서 꾸준히 하면 쉽게 시도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임상가로서 개원가에 많은 도움을 준 바텍의 20주년을 축하드린다. 바텍 장비를 사용하는 유저로서 그동안 임상에 큰 도움을 받아왔다. 개원가에 도움주는 바텍같은 기업이 향후에도 큰 발전을 이루기를 기원한다.

 

★ 김평식 원장의 임상 증례 

그림 1. CBCT를 이용하여 하악 제1대구치의 근관경로를 예측하고 재치료한 증례
그림 1. CBCT를 이용하여 하악 제1대구치의 근관경로를 예측하고 재치료한 증례

 

그림 2. CBCT를 이용하여 C형 근관 형태를 나타내는 상악 제1대구치를 치료한 증례
그림 2. CBCT를 이용하여 C형 근관 형태를 나타내는 상악 제1대구치를 치료한 증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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