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약성분등 차별화된 컨셉으로 오랄케어 시장까지 진출
"치과에서 재미있는 세상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뭔가 참신한 아이디어로 치과에서 꼭 필요한 것은 뭘까?를 연구했죠. 한방과 천연 성분을 치과 재료와 접목시켜보면 어떨까?"
(주)해림덴텍(대표 진석훈)은 치과재료 시장의 틈새 제품을 공략하는 제조기업이다. 2016~17년 국내 치과재료 시장은 글로벌 수입 제품이 주류로 인정받던 시기, 해림덴텍은 전문가용 치아미백제, 지혈제, 근관치료재료, 치과용 연마재 등 약 40여종의 치과재료를 개발, 제조하며 국내시장에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진석훈 대표는 "초창기는 워낙 수입 제품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아 국산 제품의 입지는 크게 빛을 못 보던 시절이었다. 해림은 인상재나 레진같이 개원가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재료보다 치과의사의 가려운 점을 해결해 줄 수 있는 틈새 시장 제품군으로 컨셉을 잡고 제품을 개발했다. 예를 들면 치아미백제의 경우,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돼 유통 단계를 거치며 품질 저하 우려가 있었다. 이런 틈새 시장 제품을 개발해 수입 제품보다 파격적인 가격으로 공략하면서 국산 제품도 충분히 우수한 제품이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 라고 밝혔다.
한방성분 접목한 차별화 시도 주목
해림이 틈새전략중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운 것은 생약 성분을 활용한 치과재료 개발이다.
진 대표는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한의학 역사가 오래됐다. 쑥의 타닌이나 여러 천연 약초 성분처럼 생약 성분을 이용한 재료 개발에 나섰다. 덕분에 천연 재료에 대한 발전은 해외보다 높은 편이어서 최대한 접목시키면서 부작용 리스크를 줄이고 효과는 높인 제품을 개발하려고 했다. 여러 천연 제품을 활용하며 개발과 제조를 하다보니 이제는 해외에서 오히려 우리를 많이 따라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천연 성분을 첨가한 대표 제품이 지혈제다. 쑥의 타닌 성분을 첨가해 인체에 무해한 천연 성분을 치과재료에 과감히 반영했다. 해외 제품은 화학 성분 위주였던데 비해 해림의 타닌 성분 활용법이 해외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해 해림의 전략은 결과적으로 한 발 앞섰다는 평을 듣는다.
치주질환 예방도 염증완화 효과가 우수한 센텔라 아시아티카라는 식물 추출 천연 성분을 활용했다. 진대표는 국내 여러 제조업체들의 노력으로 한방 재료를 활용한 천연 성분 제품이 소개되면서 이 분야 연구개발에서 한국이 점점 선도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R&D 중심 기업으로 꾸준히 시장 확대할 터
해림은 일반 오랄케어 시장용 예방 치과 재료도 개발, 출시한 바 있다. 해림이 개발, 제조한 불소 제품군과 치아 재광화 촉진제 및 치아 미백제등은 국내 대기업과 제약 기업들이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 진단키트중 가글형도 개발해 모 업체와 협약을 진행중이다.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검출 민감도가 97.8%에 달하는 것으로 나오고 있어 향후 치과재료로 다져진 연구개발력을 치과외 시장확대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다양한 컨셉 제품을 개발해 세계적으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기술과 연구개발을 충실히 다져나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진대표는 건축 전공이지만 아버지와 형이 치과의사인 치과의사 집안 출신. 전공과 무관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친숙한 치과재료 사업에 매진할 수 있었던 것도 가족들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 처음 치과재료 공부를 시작하며 형과 형 동기들에게 많이 배우며 논문도 파고 들었다. 치과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실수도 재료적인 측면에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제조사로서 연구개발 투자와 제품개발에 나서고 있다.
흥미롭게도 진대표는 치과사업외에 자신의 취미활동이던 게임의 후원을 자처, 국내 최대 프로게이머를 지원하는 후원사업도 펼치고 있다. 프로게이머 후원의 의미로 시작했지만 벌써 20여 프로게이머들의 미국 진출도 진행한 프로게이머 지원 기업이기도 하다.
그는 "R&D 투자로 우리가 재미있게 해보자라는 것이 해림덴텍의 시작이었어요. 우리가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이 꿈은 계속 될 겁니다." 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