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계도 우려하는 러시아발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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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도 우려하는 러시아발 후폭풍
  • 윤미용 기자
  • 승인 2022.03.10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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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러시아 의료기기 수출액 중 20%는 치과임플란트
SWIFT 배제에 디폴트 우려까지 치과시장도 수출 전선 주의보
(좌) 러시아 국기, (우) 우크라이나 국기

2020년초 시작된 코로나19가 3년차에 접어들고 회복세에 들던 의료기기 수출 전선에 다시금 우려스러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미국 등 주요 서방국의 러시아 경제 제재로 수출입 외환 거래 시 적용되는 SWIFT CODE에서 러시아가 배제됐다.

이에 따라 치과의료기기를 포함한 모든 수출기업들의 러시아 수출 시 무역대금 회수에 막대한 차질이 발생함에 따라 수출 전선에 나선 모든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우리나라 의료기기의 대 러시아 수출은 2020년 기준으로 2억5천8백만 달러를 기록, 전체 의료기기 수출의 3.89%를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는 독일, 미국, 중국, 인도, 이탈리아, 네덜란드 다음 7위 수출시장으로 꼽힌다. 특히 러시아 임플란트 시장은 90.3%가 수입 제품이 차지하고 있는 시장으로 2021년 실적 발표 기준 한국산 임플란트 수입이 5천100만 달러로 전체 수입의 39.8%를 차지, 1위에 등극한 바 있다.

 

 

그래픽: 덴탈아리랑
출처: 러시아 연방 관세청, HIS Markit 및 KOTRA, 그래픽: 덴탈아리랑

 

출처: 러시아 연방 관세청, HIS Markit 및 KOTRA, 그래픽: 덴탈아리랑
출처: 러시아 연방 관세청, HIS Markit 및 KOTRA, 그래픽: 덴탈아리랑

 

우리나라 전체 의료기기의 대 러시아 수출금액 중 치과 임플란트는 약 19.76%를 차지하며 러시아 시장에서 한국 치과의료기기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러시아발 사태에 대해 한 치과의료기기 제조업체는 “러시아는 약 5%,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동유럽 인근 국가를 포함하면 이번 분쟁 지역은 전체 수출 비중의 약 15%를 차지했는데 이번 사태로 전시회 참가는 물론 제품 제조부터 선적, 수출 대금 회수까지 막대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히고 가장 큰 어려움은 ‘수출대금 회수의 불확실성’과 ‘물류 수송 제약’”이라고 밝혔다.

더구나 러시아 정부가 3월 7일 우리나라를 미국, 유럽연합, 일본 등과 함께 ‘비우호국가’로 지정함에 따라 기업과 개인 간 모든 거래는 러시아 정부 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채무 상환도 러시아 루블화로 해야 한다.

루블화 가치는 서방의 경제 제재에 따라 대폭 폭락해 현지의 구매력도 크게 떨어진 상태라 수출 감소세는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이 같은 사태가 장기화되면 “올해 러시아는 물론 동유럽 지역에 계획된 수출에 영향을 끼치는 상황이 되고 더불어 유럽 국가의 경기 상황도 변수가 될 것 같다. 당장 가장 큰 애로사항은 러시아 수출대금 결제가 안 돼 정상적인 무역거래가 불가능한 것과 이 같은 상황이 인근 지역 국가까지 확산돼 전체적인 수출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매년 4월과 9월 모스크바에서 Dental Salon과 Dental Expo 전시회를 개최해왔다.

이중 9월 Dental Expo 전시회는 코로나 이전까지 한국관을 운영했지만 올해 역시 한국관 운영 여부도 불투명하다. 4월 25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되는 Dental Salon 모스크바 전시회에 참가하는 일부 기업들은 본사의 지원보다는 현지 진출 법인이나 대리점과 함께 예년 수준의 부스 규모는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업체 대부분은 현지 바이어와 러시아에 수출 중인 타 업체의 바이어들을 통해서 직간접적인 정보를 공유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 이란 사태 경험 살려야
업체들은 정부가 나서서 수출대금 회수에 도움이 되는 수출보험 등 방안을 모색해줄 것으로 촉구하고 있지만 이와 관련해 정부 또는 KOTRA 측도 특정 업계를 대변할 만한 별도의 접촉 창구 마련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중기부에서 국내 수출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을 감안해 긴급경영안전자금 지원을 수립 중이지만 지원대상은 우크라이나 러시아 수출 비중이 30% 이상인 기업에 한해 적용될 예정이어서 대부분의 치과 수출기업들은 지원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무역협회 측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피해접수 중 70% 이상이 대금 미회수건이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영향으로 우리 기업들이 직접적으로 당면하게 될 문제는 SWIFT에서 러시아 금융기관이 배제되고 달러 결제 제한이 따르면서 대금 회수 지연과 우회 결제에 따른 비용 증가, 루블화 평가 절하로 인한 환차손, 러시아 현지 구매력의 감소로 인한 수출 축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대 러시아 서방 제재에 다른 외화송금 금지 조치로 계약 보류나 대금 지급 거부 사태도 우려되므로 주의를 당부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러시아 디폴트와 같은 만약의 사태도 수출전선에 장기적인 악재가 될 전망이다.

치과업계는 “러시아 제재 사태가 장기화될 것을 우려해 과거 미국의 대 이란 제제 시에도 현지에 있는 거래처와 현지 상황을 계속 확인하며, 대금 지급 및 수출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비교적 큰 피해를 입지 않았던 경험을 살려 러시아 사태 역시 현지 딜러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적극적인 소통을 하는 것이 현재로써는 유일한 수단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치과용 임플란트는 의료기기로 인도적 물품인 점을 고려해, 과거 사례처럼 원화 거래나 다른 방안을 마련하며 수출 대금 결제가 지속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찾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우리나라 치과의료기기 업계의 관심과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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