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공약 中 치과의사 위한 공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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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공약 中 치과의사 위한 공약은?
  • 김영은 기자
  • 승인 2022.03.03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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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 숙원 사업 한국치의과학연구원 설립
국민의 힘 '시도지부 공약' 언급
설립 발의 이어졌지만 아직 답보 상태

대한민국의 향후 5년이 걸린 대통령선거가 곧 다가오고 있다. 대선후보 중 기호 1번 이재명 후보 측의 ‘임플란트 급여 확대’ 공약에 기대를 모으고 있는 치과계는 또 다른 치과계의 숙제이자 숙원인 한국치의과학연구원 설립 공약 여부에 귀추가 주목될 수밖에 없다. 

20대 대통령 선거에는 역대 가장 많은 후보인 14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만큼 다양한 공약이 눈에 띄었다.

그 중 치과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범위 확대, 치과주치의 제도 등의 치과 정책 공약이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이 가운데 국민의힘 측 윤석열 후보는 치과계의 숙제이자 숙원인 ‘한국치의과학연구원 설립’을 ‘시·도 정책공약집’에 포함해 눈길을 끈다. 대한치과의사협회(협회장 박태근, 이하 치협)가 각 정당에 제출한 ‘2022 치과의료 정책 제안’에는 치과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범위 확대와 치과주치의 사업 확대 외에 불법 치과의료광고 제재 강화와 한국치의과학연구원 설립도 포함됐기 때문.

치협은 특히 한국치의과학연구원 설립과 관련 공공의료에 치과의사의 자리를 만들어주기를 요청했다.

치과의료 정책 제안에 따르면 한국치의과학연구원이 설립될 시 치과의료 서비스 및 기술 수준 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이에 대한 혜택은 국민의 치과의료비 지출 절감은 물론 구강건강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뿐 아니라 치과의료산업이 한국치의과학연구원을 통해 성장해 수출실적을 올리면 국부 창출까지 가능하고 지역의 한국치의과학연구원 설립을 기점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맞이할 수 있다.

현재 의과와 한의과의 경우 이미 국가에서 설립한 연구기관이 있는 상태지만, 치과계에는 아직 국립 연구기관이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한국치의과학연구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치협은 한국치의과학연구원 설립 내용이 담긴 치과의료 정책 제안을 전달하기 전에도 수많은 국회의원과 면담을 거치며 이같은 현황과 한국치의과학연구원 설립에 대한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했다.

이에 2020년부터 한국치의과학연구원 설립에 대한 발의가 수차례 이뤄졌고 광주·대구·대전·부산·천안시 등 각 지역에서 유치 의사를 밝혔으나 여전히 구체적인 행보는 사실상 답보 상태였다.

"분산된 치의학 연구 통합관리해야"
이같은 상황 속에서 치과쪽 국책과제를 맡은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회장 장명진, 이하 KAOMI)는 앞으로 치과계가 국책과제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한국치의과학연구원이 꼭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KAOMI는 지난해 ‘인공지능 학습데이터 구축사업’에 높은 경쟁률을 뚫고 참여기업으로 선정돼 ‘인체 내 식립된 임플란트 영상 데이터 구축’ 과제를 수행했다.

장명진 회장은 “이번 사업을 진행하면서, 당시 국책 과제 심사위원이 경영학, 통계학, 공학, AI 등의 분야 전문가가 있었는데, 치과 문제를 제기하면 통하지 않았음을 느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국치의과학연구원 설립을 바라는 서울의 A 원장은 “치주질환이 다빈도 질병에 1위로 등극할만큼 치과치료가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치과계도 연구원을 만들어 분산돼 있는 치의학 연구를 통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절실하게 필요하지만 여전히 국회에 멈춰 있는 한국치의과학연구원 설립이 20대 대선이 끝나고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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