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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지금 병원경영, 힘드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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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지금 병원경영, 힘드신가요?
  • 이세리 대표
  • 승인 2022.03.03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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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병원으로 성장하는 경영전략 49

많은 의사들이 병원경영이 어렵다고 말한다. 왜 그럴까? 아마도 병원경영의 범위에 대해 깊게 공부하지 못한 채 개원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봉직의 생활을 하면서 나름 계획적으로 선배 병원이나 잘 운영하고 있는 병원에 방문해서 벤치마킹하며 준비하지만 막상 병원을 시작하면 그 기대와 꿈은 와장창 무너지기도 한다.

많은 의사들이 진료와 진료 프로세스에 국한된 의사결정을 한다. 하지만 병원은 ‘의료’라는 콘텐츠를 바탕으로 여러 사람이 모여 운영하는 조직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직을 관리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스킬도 중요하다. 세무, 노무, 회계만이 경영의 전부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환자와의 관계, 직원과의 관계도 경영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 모든 것들을 다 신경쓰면서 운영하기는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전략적으로 병원을 경영해야 한다. 여기서 전략이란 어떠한 특정한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우리병원만의 방향성을 가지고 그에 따른 주력진료, 병원컨셉, 그 컨셉에 따른 운영방식, 그에 따른 지원 구성과 포지셔닝, 업무의 범위, 업무에 따른 역할과 조직도, 급여와 복지의 범위, 진료 프로세스와 응대 기준등을 정하는 것이다. 이때 주체는 의사 본인이어야 한다.

컨설팅을 하고 자문을 하다보면 매뉴얼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듣는다. 잘 만들어진 매뉴얼만 있으면 우리병원에 적용해서 사용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얼마 전 미팅을 했던 한 병원의 원장님은 자신의 책상에 꽂힌 매뉴얼들을 보여주며 선배의 병원에서 받은 것, 세미나 가서 직접 수집해 온 것들을 보여주며 이대로 적용하라고 직원들에게 얘기했으나 결국 따라오지 못하고 낙오하거나 흐지부지 되었다고 말했다.

다른 병원의 매뉴얼과 시스템은 결코 우리 병원의 것이 될 수 없다. 병원 운영의 주체인 의사가 다르고 직원이 다르며 환자가 다르다. 아무리 좋은 시스템이라고 해도 우리 병원의 조직문화에 맞지 않으면 없느니만 못하다. 지금 당장 급하다고 좋다는 것, 유명하다는 것, 다른 데서 잘 활용했다는 것을 가지고 오지 말고, 우리 병원은 어떠한 방향으로 갈 것인지 먼저 운영진의 생각 정리가 필요하다. 방향성이 명확해야 그에 따라 직원 구성과 업무, 진료 프로세스외 응대 기준까지 만들어질 수 있다. 이것이 명확하지 않으면 직원들은 우왕좌왕하며 자신의 개인기에 의존하게 되고, 어쩌다 우연히 능력 있는 직원이 도맡아서 하던 일을 그 직원이 그만두면 무너지게 되기도 한다.

경영은 시스템과 인재가 적절히 혼재되어야 한다. 오롯이 사람에게만 맡기는 것이 아닌, 시스템을 구축하고 어느 누가 그 자리에 들어오더라도 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조직문화를 구축해야 한다. 

조직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고 그에 따르는 방향성에 맞게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일관되게 나아가는 병원이 되도록 끊임없이 사고하는 것이다. 우리 병원만의 주력진료를 찾아 그에 따른 컨셉을 가지고 운영해나간다면 느리더라도 천천히 성장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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