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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마법의 시간 6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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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마법의 시간 66일
  • 이재욱 기자
  • 승인 2022.02.24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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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석 코치의 ‘성장하는 병원의 비밀’ 62

새해가 되면 평소 생각하던 좋은 습관을 가지기 위해 목표를 세우고 의욕적으로 행동을 시작한다.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을 하거나 면역을 위해 비타민을 꾸준히 먹거나 독서하는 습관을 위해 한 달에 읽어야 할 책의 권수를 정해놓고 읽기 시작한다. 그런데 처음의 의욕적인 행동은 얼마 지나지 않아 언제 그랬냐는 듯 목표를 세우기 전으로 돌아간다. 스스로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말이다.

하루 이틀 목표 실행행동을 빼먹기 시작하면 양심의 죄책감을 느끼기도 하고 자신의 의지력 박약을 한탄하면서 자괴감 속에 또 새로운 목표를 세우는 것을 우리는 반복하고 있다. 좋은 행동을 몸에 장착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습관이 형성되어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행동을 굳이 의식하지 않더라도 내 몸이 자동적으로 움직여져야 하는데 말처럼 쉽지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새로운 습관을 들이는 것은 어렵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 다만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영국 런던대학의 한 연구팀의 실험결과가 이것을 증명하였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원하는 행동이 습관으로 되는 것은 일정한 절차에 따라 평균 66일 정도만 꾸준히 행동한다면 습관화가 된다고 한다. 물론 사람의 행동적 특성이나 환경에 따라 최소 18일부터 최대 254일의 시간차가 있지만 대부분 평균적으로 66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를 보면 결국 습관의 문제는 개인의 의지력 부족이 원인이 아니라 행동부족이 원인임을 알 수 있다. 습관은 반드시 행동이 동반되어야 하기 때문에 반복된 행동의 부족이 습관의 형성을 방해한다. 예를 들면 건강을 위해 과식을 하지 않고 소식을 하겠다는 사람은 밥공기에 밥을 적게 담는 작은 행동이 필요하고 그것을 반복하면 되는 것이다. 어떤 습관이든 습관형성을 위한 목표를 세우고 나면 그것을 실천하기 위한 작은 행동설계가 필요하고 그 행동을 실천했는지 체크하다 보면 어느새 행동이 점차 자연스러워진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아무리 좋은 습관을 새롭게 만들더라도 스트레스는 새로운 행동을 다시 예전으로 되돌려 놓는다. 코칭을 할 때에도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실천행동을 설계하고 나면 반드시 그것을 이루는 데 있어서 현실적인 장애물이 있는지 질문한다. 아무리 거창하고 훌륭한 계획도 늘 현실적인 장애물은 우리 곁에 존재하기 때문에 그것을 검토하지 않고 세운 계획은 곧 장애물에 걸려 다시 예전으로 되돌아가게 만든다.

그래서 현실적인 장애물을 검토하고 그런 장애물을 만났을 때 어떤 방법으로 대처하고 장애물을 뛰어 넘을 수 있는지 확인한다면 그런 상황에서 준비된 행동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데 큰 도움을 준다.

만약 아무리 생각해도 장애물을 극복할 방법이 없다면 실행행동을 더 세분화해서 그 중 가장 실현 가능한 한 가지부터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다.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라는 말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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