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와 역사] 믿거나 말거나 재미난 사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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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와 역사] 믿거나 말거나 재미난 사실들
  • 장지원 기자
  • 승인 2022.01.20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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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C 여성 개원의부터 고대 이집트 치료법까지

치아와 구강은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에 반드시 빠져서는 안 되는 문제인 만큼 치과의 역사 역시 엄청나게 긴 세월을 자랑하고 있음을 치과의사라면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세계 최초의 여성 치과의사가 누구인지, 조지 워싱턴의 틀니는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까지 세세히 공부한 경우는 과연 얼마나 될까?

이때 캐나다에 소재한 치과 전문 매체 ‘Today’s RDH’가 알아두면 쓸 데가 있을지 없을지 모를 신기한 잡지식을 ‘8 Fun Dental History Facts’라는 글로써 8가지나 소개했다. 

이 글에 담긴 여러 가지 이야깃거리를 바탕으로 궁금한 내용을 한층 보충하고 정리해봤다. 읽어보고 식사자리나 술자리에서 아는 척을 하나라도 더 해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방역수칙은 지켜가면서 말이다.

1986년 맞춤법 대회 우승 안긴 ‘치통’
1925년 이래로 미국 전역의 어린이들은 영단어 맞춤법 맞히기 대회인 ‘Scripps National Spelling Bee’에 참가하고 있다. 2020년에는 무려 1,100만 명의 어린이가 학교와 지역을 대표하기 위해 너도나도 앞장설 정도로 유서 깊은 대회다. 그중 1986년 대회에서 14살의 어린이 존 페닝턴(John Pennington)은 ‘Odontalgia’의 철자를 정확히 써내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그에게 트로피를 안기는데 결정적으로 공헌한 ‘Odontalgia’의 뜻은 치통이다.

1950년 이빨요정이 주고 가는 돈 ‘25센트’
서양에는 이빨요정(Tooth Fairy)이라는 동심 어린 존재가 있다. 어린이에게서 빠진 치아를 침대 머리맡에 놓아두면 이빨요정이 이것을 가져가고 그 대신 돈을 놓고 간다는 일종의 산타클로스 같은 개념이다. 각 시기에 이빨요정이 남기고 간 평균 금액을 조사했더니 1950년에는 단돈 25센트였다고 나타났다. 이 금액은 물가가 오를수록 덩달아 상승했고 그 결과 1988년에는 1달러, 현재는 2달러까지 돌파했다.

1905년 최초의 치과위생사 ‘아이린 뉴먼’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전국의 치과의사들은 양치질의 중요성을 알고 발 벗고 나서 홍보하려 했지만 대부분은 바쁜 스케줄 탓에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포기하고 말았다. 그러나 치과의사 알프레드 폰스(Alfred Fones)는 달랐다. 1986년에 태어나 아버지의 뒤를 이어 치과의사가 된 그는 사촌이자 체어 조수인 아이린 뉴먼(Irene Newman)에게 치아를 닦는 섬세한 작업을 소화할 수 있도록 훈련시켰다. 이로써 뉴먼은 세계 최초의 치과위생사가 됐다.

1886년 최초의 여성 치과의사 ‘루시 홉스’
의사와 함께 하숙하며 의학에 관심을 키운 결과 세계 최초의 여성 치과의사로 역사에 남은 이가 있다. 의사를 꿈꾼 루시 비먼 홉스(Lucy Beaman Hobbs)는 의과대학에는 거절 통보를 받았어도 대신 치의학을 공부하도록 격려를 받았다. 다른 의대 교수진이 줄곧 입학을 거부했으나 조너선 태프트(Jonathan Taft) 오하이오치대 학장이 홉스를 환영한 것이었다. 끝내 1866년 치과의사가 된 홉스는 개원 이후 성공 가도를 달리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1700년대 조지 워싱턴의 ‘화려한(?)’ 틀니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틀니는 금, 하마의 엄니, 코끼리의 상아 그리고 다른 사람의 치아로 만들어졌다. 그의 장부에는 그가 자신이 거느린 노예의 치아를 얻고자 122실링을 지불했다는 표기가 남아 있으며, 기존에 발치한 자신의 치아 몇 개 또한 틀니에 사용하고자 재활용했다는 기록마저 존재한다. 워싱턴이 투표를 통해 대통령으로 취임할 당시에 그의 턱에 남아 있던 자연 치아는 단 하나뿐이었다.

고대 최초의 칫솔은 ‘나뭇가지’
예전부터 오늘날까지 이를 닦는 칫솔로 쓰고자 여러 종류의 나무가 사용되고 있다. 견고하면서도 부드럽게 휘어질 줄도 아는 특성 덕분이었다. 하지만 고대에는 아예 나무를 씹으면서 나무 자체를 칫솔로 사용했다. 일부 나무에는 약효가 있다고 알려져 잔가지 한쪽 끝의 껍질을 벗기고 섬유질이 드러날 때까지 씹은 것이다. 다른 쪽 끝은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을 제거하는 이쑤시개로 활용했다. 

기원전500년 고대 그리스인의 치약 ‘검댕’
고대 그리스인을 비롯해 중국인과 인도인이 치약을 처음으로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 시기는 기원전 500년에 이른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치약 제조법은 오스트리아 빈에 소재한 국립도서관의 파피루스 문서 컬렉션에서 만날 수 있다. 고대 이집트의 한 서기관이 작성한 이 글에는 그을린 검댕과 아라비아 고무를 물에 타 섞은 검은 잉크를 하얗고 완벽한 치아를 위해 사용했다고 진지하게 기록했다. 입안에서 침과 섞이면서 깨끗한 치약이 된다는 것이다.

기원전2600년 최초의 치과의사 ‘헤시-레’
이름이 알려진 최초의 치과의사는 지금으로부터 5,000년 전에 이집트에서 살았다. 기원전 2600년경에 사망했다고 알려진 헤시-레(Hesi-Re)는 그의 묘비에 “치아를 다루는 이와 의사 중 가장 큰 자”라고 쓰여 있을 정도로 당대에 큰 영향력을 나타낸 듯하다. 아울러 기원전 2750년경 이집트에 관한 한 발견에 따르면 외과적 절차로 치과 치료까지 했다는 흔적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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