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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 첫 국시 실기시험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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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 첫 국시 실기시험 결과는?
  • 김영은 기자
  • 승인 2022.01.06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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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합격률, 예상외 결과에 응시생 낙심
비공개 채점기준 등 응시생 아쉬운 반응

2022년 제74회 치과의사 국가시험 국가고시 실기시험 합격자가 발표되고 실기시험을 친 수험생들의 당혹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원장 이윤성, 이하 국시원)은 2021년 12월 24일에 최초로 시행된 2022년도 제74회 치과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합격자를 발표했다.

제74회 치과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에 응시한 766명 중 721명이 합격해 94.1%라는 합격률을 보였다. 지난 2009년 첫 치러진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합격률(95.2%)과 비교하면 더 낮은 수치다.

치과의사 실기시험은 과정평가와 결과평가 방식으로 이뤄졌다. 9월 4일에 진행된 결과평가는 모든 응시자가 본인 소속 대학에서 치과치료용 장비를 활용해 1일간 치의학 3개 분야별(보존수복치료, 근관치료, 보철치료) 1문제씩 총 3문제로 시행하는 방식이었다.

11월 10일부터 25일까지 11일간 국시원 실기시험센터에서 진행된 과정평가는 하루 72명의 응시자가 표준화환자를 대상으로 △문진 △구내검사 △구외검사 △영상검사 △치료계획 수립 △예방치료 △부정교합 관리 △치주 및 구강점막 치료 △외과치료 항목을 통해 병력을 청취하고 진찰, 진료하거나 기본 임상술기를 수행하는 내용으로 시행됐다.

응시자가 실기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취득한 점수 및 통과 문제 수가 치과의사 실기시험 합격선 심의위원회에서 정한 총점 기준 합격선 및 통과 문제 수 기준 합격선 이상이 돼야 한다.

합격률을 확인한 수험생들은 혼란스러운 반응이다.

첫 시행된 시험인 만큼 더 높은 합격률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와는 다르게 실기 합격률이 낮았고 예상치 못한 시험에서 떨어졌다고 말한다.

실기시험을 본 한 학생은 “처음으로 진행된 시험이니 모두들 어렵지 않게 합격할거라 예상했는데, 주변 사람들이 실기시험에 떨어진 걸 보니 마음이 철렁하다”면서 “실기에 떨어졌어도 필기라도 합격하기 위해 공부해야 하는 상황인데 실기에 떨어진 순간 제정신으로 공부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수험생들은 1월 14일에 치러지는 치과의사 국가시험 국가고시 필기시험까지 합격해야 면허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실기시험에 떨어지더라도 필기시험을 공부해야 한다. 만약 필기시험까지 떨어질 시 내년 시험에 실기시험과 필기시험을 다시 동시에 준비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실기시험을 본 수험생의 불만 중 하나는 채점기준을 공개하지 않는 점이다. 이러한 부분은 12년 먼저 실기시험을 도입한 의사 국가시험도 별반 다름없는 모습이다.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도 명목상 절대평가이나 매년 합격 점수가 응시생들의 점수에 따라 매년 바뀌기 때문에 사실상 상대평가에 가깝다.

채점기준도 공개하지 않아 시험을 본 응시생들은 매년 문제 제기를 해왔다. 치과의사 실기시험 역시 동일한 방식을 진행됐다.

비공개 채점기준에 관해 국시원은 “실기시험 채점 기준은 비단 치과의사 실기시험뿐만이 아닌 다른 직종도 공개하고 있지 않다”며 “그 대신 최소한의 핵심 역량을 기술한 치과의사 국가시험 실기 평가목표라는 정보를 개발해 공지하고 있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실기시험이 끝난 후 치과대학 교수로 구성된 합격선 심의위원회에서 개선 방향 및 의견을 전달 받은 상태”라면서 “의견을 수렴하고 다시 심도있게 검토한 뒤 다음 시험 시행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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