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발달단계는 발달과정에서 어떤 측면이 특히 더 발달하는 단계, 혹은 특정한 과제를 성취하는 단계로서 연령대나 기간을 이야기한다. 발달단계의 구분은 학자와 이론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발달단계는 연속적이라는 것과 한 단계에서 성취한 발달은 그 이후 모든 단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동일하다.
발달단계 중 몇 가지를 살펴보자면, 성인기는 보통 20대~30대로 사회에 나와 일을 하고 결혼을 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가장 큰 발달 관심사는 연애, 결혼, 일 등일 것이다.
중년기는 40대~60대로 사회적인 지휘로 어느정도 자리를 잡고 경제적으로 자유로워지는 시기라 할 수 있다. 직장에서도 리더의 위치에서 최대의 생산성을 내는 시기이지만 잘 되지 않을 경우 심한 침체기를 겪을 수 있다. 이 시기에 가장 큰 발달 관심사는 무엇일까?
30대와 부쩍 달라진 체력과 몸의 변화를 느끼며 당황스러움을 느끼는 첫 시기가 40대라고 한다.
40대에 무릎이 시리며 찾아오는 몸의 변화가 마치 성장에 따른 몸의 변화에 민감한 청소년기와 같다며, 한 번 더 사춘기를 겪게 되는 시기라고 농담처럼 이야기하기도 한다.
노년기는 65세 이후로, 100세는 거뜬히 살아갈 것 같은 요즘이라면 절대 65세 이후를 노년기라 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직장에서 은퇴를 하는 시기이며 삶에 대한 반성과 수용을 통해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기임은 분명하지 않나 싶다.
질병에 대한 두려움과 건강에 대한 염려가 이때의 큰 관심사이지 않을까.
관계를 맺기 위해 라포형성과 스몰토크는 너무도 중요하기에 치과의 어느 분야에서 건 빠질 수 없는 개념이다.
좋은 관계를 만들기 위해 날씨에 대한 가벼운 이야기로 시작하고, 트렌드에 맞는 이야기를 찾아내는 것들은 이미 너무 많이 노출된 뻔한 스킬이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만남이 점점 더 익숙해지고 있고, 이에 따라 관계에 대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지금, 우리 치과에서도 본질적인 사람에 대한 다양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연스런 일상의 이야기들을 주고받는 것이 필요한 시기인 것은 아닐까.
다른 이들의 삶의 관심사를 이해하고 그들을 만난다면 좀더 이해의 폭이 넓어질 수 있지 않을까.
나에게 남아있는 발달과업의 단계가 몇 단계 남지 않았다는 것이 새삼 놀랍지만, 아직 남아있는 발달 과업을 잘 수행해 나가기 위해 더 잘 살아봐야겠다는 다짐과 2022년은 더 많은 새로운 변화가 다가올 것이라는 두려움 섞인 설렘으로 더 행복한 치과생활을 해 나가길 기대해본다.
개인적으로, 2022년은 정말 진짜인 것만 남게 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다. 항상 치과에 진심인 우리들의 2022년을 응원하며 올해의 칼럼을 마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