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 교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코로나에도 잘되는 병원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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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 교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코로나에도 잘되는 병원 이유가 있다
  • 김진 교수
  • 승인 2021.12.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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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전화번호로 핸드폰 소리가 요란하게 울린다. 받을까? 말까? 망설일 기회조차 없이 손은 핸드폰을 켜고 전화를 받는다. 

“‘덴탈아리랑’ 000기자입니다. 이번 덴탈아리랑의 DENTAL MBA 기사를 요청합니다.”

짧은 시간 여러 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치과 경영 관련 기사를 연재할 수 있는 자격이나 능력이 나에게 있었나? 기사 요청 거부의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반면 의과대학병원 교수로 오랜 기간 봉직하면서 의과대학에서 치과의사로서 존재감을 살리기 위해 20여년 전 치과위생사분들과 함께 병원 친절 교육을 받았고 친구인 경영대 교수에게 치과 경영학을 1:1 개인적으로 공부하였던 기억의 오만감으로 기사 요청에 승낙을 하고 말았다. 내가 60을 바라보는 나이에 치과 개업을 한다면 어떻게 할까하는 생각으로... 

얼마전까지 많은 선·후배가 여러 고민과 어려움을 소주잔을 기울이며 얘기하던 낭만적인 시절이 있었다면 코로나 이후 변화된 모습은 핸드폰 톡방이나 비대면 인터넷과 전화로 치과 경영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코로나는 분명 의료계의 어려움에 직접적인 영향을 행사하였다. 며칠 전 공중파 뉴스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증가되는 소아청소년과의 파업에 관해 방송을 했다. 

비단 소아청소년과만의 문제는 아니기에 더 많이 우울한 뉴스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0년 급여비 증감 부분에 눈에 띄는 재미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은 치과뿐 아니라 전체 진료과의 전반적인 급여비 감소가 나타나는 반면 유일하게 요양 급여비 17.6% 상승한 정신과의 약진이었다. 

물론 급여비 부분에 한정된 부분이기에 비공개된 비급여 부분까지 합산된 경우 다른 결과를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 착용에 따른 안면 피부 트러블등의 문제로 피부과의 비급여 수입 증가도 예상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치과의 경우 코로나의 경제 여파는 어찌 될까? 

2021년 치과의료정책연구원 보고나 급여비 증감에 따른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의 결과는 치과의 전년도 대비 평균 23.4% 수입 감소로 나타났다. 그러나 진료과에서도 차이가 있듯이 코로나로 치과에서도 서로 다른 결과가 있었다. 즉 코로나의 위기 상황에도 잘되는 치과가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과연 잘되는 병원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 누구는 노벨상 수상과 같은 역사적 발명은 아무나 못하는 것이라 한다. 

그러나 모든 위대한 발명은 사실 가까운 곳에서 시작된다. 위기 속 잘되는 병원은 변화가 답이었다. 내가 회장으로 있는 대한치과의료관리학회 2019년도 학술대회에서는 ‘전국의 숨은 잘되는 치과 병원의 경영’이라는 제목으로 진행했다.

재미있는 것은 직원과 함께하는 학회라 많은 원장님과 치과위생사 등 직원분들이 함께 자리하고 꽤 만족하였다. 그런데 학회가 끝나고 가는 자리에서 누군가 하는 말이 오랫동안 마음에 남아 있다. 

‘우리병원은 원장님만 바뀌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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