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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특강] Peri-implantitis: talk, talk! 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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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특강] Peri-implantitis: talk, talk! ⑧
  • 구기태·차재국·이유승 교수
  • 승인 2021.09.3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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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보철물 디자인과 peri-implant disease (2)

구기태: 지난 연재에서는 성공적인 임플란트를 보철물 디자인에 관해서 토론해 보았습니다. 임플란트 주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over-contouring을 피해서 오목한 치경부를 만들어 주어야 하고, 특히 여러 임플란트의 스플린팅 보철물을 제작하는 경우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차재국: 하지만 오목한 contour로 디자인하려 해도 임플란트의 식립 위치나 각도에 따라서 어려운 경우들도 꽤 있지 않을까요? 인접치가 기울어져 있는 경우도 그렇구요. 예를 들어, 임플란트가 원래 자연치 위치의 중앙에서 많이 벗어나 있거나, 근원심 또는 협설측으로 기울어져 있는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한쪽이 풍융해 질 수밖에 없을 듯 합니다. [그림 1]

그림 1. 임플란트가 자연치 위치의 중앙에서 근원심 혹은 협설측으로 벗어나거나 기울어져서 식립되는 경우에는 보철물의 emergence가 균일하지 않고, 한쪽 방향이 over-contour되는 경우가 많다.

이유승: 네 맞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보철물 제작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하는데요, 이때 주의할 점은 인접치 또는 인접 보철물과의 접촉면입니다. 원래 있던 자연치와 동일한 외형으로 만들어주고자 하거나, embrasure 부위의 빈공간을 감소시키기 위해 인접면을 치은측으로 길게 연장하여 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되면 당연히 풍융한 보철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림 2]

그림 2. 인접면을 치은까지 연장하여 embrasure 부위를 꽉 채운 풍융한 보철물(위). 위생 공간을 위해 인접면 너비를 줄이고 오목한 contour를 부여하였다 (아래). 

구기태: 결국 임플란트를 올바른 위치와 각도로 식립해야 좋은 보철물을 쉽게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군요. 식립 위치와 각도가 원래의 자연치 위치에서 벗어나 있는 경우에는 억지로 자연치와 동일한 외형을 만들려고 하기 보다는 위생공간을 충분히 부여한 보철물을 디자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차재국: 자연치와 유사한 보철물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직경이 넓은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것이 당연히 유리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잔존골 상태에 따라 임플란트 직경이 결정되다 보니 아무래도 어쩔 수 없이 좁은 직경의 임플란트를 식립 할 수밖에 없는 경우들이 많은데요, 이런 경우에는 emergence profile이 풍융해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이유승: 좁은 직경 임플란트를 선택해야 한다면 치조골에서 더 깊은 곳에 식립하는 것이 보철물 디자인을 유리하게 합니다. 예를 들어, 5mm 직경의 임플란트에서 30도의 emergence angle을 갖는다면, 이보다 1mm 적은 4mm 직경의 임플란트를 식립할 때, 약 0.9mm 더 깊게 식립을 하면 동일한 contour의 보철물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그림 3]

그림 3. 4mm 직경의 임플란트를 식립할 때, 5mm 직경의 임플란트에서와 동일한 emergence angle (30도)를 갖기 위해서는 Vertical depth = (5 – 4) mm / 2tan30° = 0.87 mm 의 식립 깊이가 요구된다. 

구기태: 인접한 임플란트들의 식립 깊이가 일정하지 않은 경우에는 어디에 맞추어서 치경부contouring을 해야 할 지 난감할 때가 있습니다. 얕게 식립된 임플란트의 치관길이에 맞추어 디자인하면 embrasure가 넓어지게 되고, 깊게 식립된 임플란트의 치관길이에 맞추자니 over-contouring을 피할 수 없을 테니까요.

차재국: 보철물의 접촉점의 너비는 교합-치은 방향으로 길어질 필요가 없습니다. 길어진 치관길이만큼 긴 접촉점을 부여하면, embrasure 부위의 치과 보철물 사이의 공간이 부족해지고 위생관리가 매우 어려워집니다. [그림 4(좌)]
이유승: 골흡수가 진행되어 인접 임플란트보다 깊게 식립되었더라도, 최대풍융부의 위치는 원래 있던 자연치와 비슷한 수준으로 형성해야 합니다. 오목한 치경부를 길게 형성해서 길어진 치관길이 만큼을 보상할 수 있습니다.

그림 4. 깊게 식립된 임플란트의 치관길이에 맞추어 접촉점을 넓게 형성하면 구강위생이 불량해진다. (좌) / 원래 있던 자연치와 유사한 수준으로 치관을 제작하도록 오목한 치경부를 길게 디자인한다.(우)

[참고문헌]
1. Dixon DR & London RM. Restorative design and associated risks for peri-implant diseases. Periodontology 2000. 2019;81:167-178.
2. Yi Y, Koo KT, Schwarz F, Ben Amara H, Heo SJ. Association of prosthetic features and peri-implantitis: A cross-sectional study. J Clin Periodontol. 2020;47(3):392-403.

구기태·차재국·이유승 교수
구기태·차재국·이유승 교수 arirang@dentalarirang.com 기자의 다른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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