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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의 명령 … ‘상생의 리더십’ 발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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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의 명령 … ‘상생의 리더십’ 발휘하라
  • 하정곤 기자
  • 승인 2021.09.09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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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안 92.9% 통과, 임원 불신임안 65.37% 부결
물리적 결합뿐만 아니라 화학적 결합 중요
박태근 협회장(앞)과 장재완 31대 집행부 부회장(상단 우측). 임총에서 대의원은 예산안은 승인, 협회장이 일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31대 임원 불신임안은 재적대의원 3분의 2에서 간발의 차로 못 미치는 65.37%로 부결됨으로써 사퇴하지 않은 31대 임원과 서로 힘을 합쳐 조속히 협회를 정상화시키라고 주문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박태근 협회장이 9월 4일 개최된 임시대의원 총회 이후 7일 치협 회관에서 임총 결과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비대면으로 치뤄진 임총 결과 사업계획 및 예산안은 통과됐지만, 31대 임원 불신임의 건은 부결됐다. 

사업계획 및 예산안은 재적대의원 177명중에서 찬성 163명, 반대 12명, 기권 2명으로 92.09%라는 높은 득표로 가결됐다. 하지만 치과계에서 이슈였던 임원 불신임의 건은 재적대의원 177명 중에서 찬성 116명, 반대 57명, 기권 4명 65.37%로 부결됐다. 

임원 불신임은 과반이 아닌 재적대의원 3분의 2이상 찬성해야 가결된다. 177명의 3분의 2는 118명으로 2명이 부족했다. 비록 부결됐지만 65%가 넘는 득표율은 박 협회장에게 제대로 회무를 할 수 있는 힘을 실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박 협회장은 31대 집행부 임원 중 사퇴서를 내지 않은 12명의 임원과 함께 임기 내 회무를 함께할 전망이다. 

박태근 협회장은 “임원 불신임안 상정은 31대 임원분들과 감정이 아닌 치과계의 낡은 고리를 끊어내자는 의미였고, 대의원님들께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시길 진심으로 호소드렸다”라며 “ 결론적으로, 대의원님들께서 최선의 의결 결과로 매듭지어 주셨다고 평가한다”라고 밝혔다.

박 협회장은 “우선, 2021 회계연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92%라는 높은 지지로 통과시켜주셔서 협회 회무추진에 큰 탄력을 받게 됐다”며 “31대 임원 불신임안은 가결정족수에 미치지 못해 부결됐지만 과반 이상의 응원을 주신 표심을 꼭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박 협회장은 “임총 후 많은 분들이 제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이번 임총 결정은, ‘황금분할’이라는 표현으로 답하겠다. 누가 이겼다고 기뻐할 수도, 누가 졌다고 슬퍼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여겨지며 모두가 승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협회장은 “대의원들께서 협회장인 저와 31대 임원분들에게 명분을 분명히 준 것이고, 무엇보다 제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좋은 기회를 준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협회 최고 의결기구에서 서로 대립하지 말고 상생, 화합하라는 명령을 내려 주신 것이라 생각한다”며 “14일 임시이사회가 열리는데 이사회에서 협회장에게 임원 선출 권한을 주시면, 24일 정기이사회에서는 임원진 구성을 마친 상태로 정기이사회가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협회장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회원 신뢰를 쌓아가는 좋은 기회로 발판삼아 협회를 빠르게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화합하고 소통하는 ‘공정한 리더, 행동하는 협회장’이 되고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박 협회장은 “무엇보다 3만여 회원들이 바라는 협회의 회무 정상화와 치과계 현안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마지막으로, 사퇴서를 내주신 31대 임원들께는 머리숙여 죄송스럽고 고맙다는 인사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임총 결과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손을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에 협회 정상화의 관건은 사퇴하지 않은 12명의 31대 임원과의 물리적 결합뿐만 아니라 화학적 결합이 중요하다.
박태근 협회장이 임총 결과를 따르겠다고 공언한 만큼 임기동안 상생의 리더십을 발휘해 31대 임원들과 성공적으로 회무를 해 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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