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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치과 방문 16.3%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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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치과 방문 16.3% ‘뚝’
  • 김영은 기자
  • 승인 2021.09.02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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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치과 감소율은 13.3% … 코로나19 영향으로
소아 장기간 치과 미내원 시 구강 건강 악화 우려

장기화되는 코로나로 작년 소아 치과방문이 전년 대비 16.3% 감소하며 13.3% 감소한 노년층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소아치과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된 ‘빅데이터를 이용한 소아청소년에서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와 치과 방문의 연관성 분석(손동현·김지훈)’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월부터 2020년 8월까지 소아청소년 치과 방문회수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전반적인 소아청소년의 치과 이용이 감소된 것으로 밝혀졌다. 

노년층보다 3% 높은 감소율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자료를 이용해 2019년 1월부터 2020년 8월까지 치과의원 및 치과병원에서 청구된 모든 명세서를 기준으로 △연령별(0~9세, 10~19세) △보험자별(건강보험, 의료급여, 보훈) △시도별 △주상병별 △환자 수 △총 명세서 청구건수를 분석했다.

그 결과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시 0~9세 연령군은 16.3%, 10~19세 연령군은 9.2% 감소하며 0~9세 연령군이 10~19세 연령군보다 더 큰 감소를 보였다. 지난 4월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의 ‘이슈 리포트-건강보험급여비로 본 코로나19로 인한 치과계의 피해(2차)’에 따른 노년층(60세 이상)의 치과 감소율이 13.3%인 점을 봤을 때 소아 연령대 치과 방문이 3% 정도  더 감소됐다.

특히 2020년 3월, 특정 종교단체발 집단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며 ‘1차 대유행’이 발발됐고, 당시 0~9세 연령군의 치과 방문이 43% 감소하는 큰 변화를 보였다. 

1차 대유행이 몇 개월채 지나지 않은 8개월 후, 수도권 중심으로 특정 종교단체발 집단 감염 사건이 일어나면서 ‘2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1차 대유행과 마찬가지로 0~9세 연령군의 서울 치과 방문은 32%, 경기 치과 방문은 27% 감소세를 보이며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했을 때 치과 방문이 급격하게 감소한 상황이 발견됐다. 

실제 소아전문 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한 개원의는 “평균적으로 10~20% 정도 감소된 걸 체감한다”며 “특히 코로나 확진자가 갑자기 급증했을 때는 30%에서 50%까지 방문이 줄거나 예약 취소되는 일을 겪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만성적인 구강 질환의 특성을 감안할 때 코로나19로 인해 시행되지 못한 치과 진료는 소아청소년의 구강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소아청소년의 구강보건 사업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아치과학회(회장 이제호) 측은 “특히 소아청소년은 우식 감수성으로 충치가 쉽게 생기고 진행이 빠르기 때문에 장기간 치과를 미방문할 경우에는 악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장기간 미내원하는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충치가 갑자기 심해지거나 급속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걱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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