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태: 성공적인 임플란트를 위해서는 환자의 구강위생과 주기적 유지관리 치료가 필수적이지요. 하지만 임플란트 보철물이 잘못 디자인되어, 위생 관리 뿐만 아니라 유지치료시에도 어려움을 겪는 케이스들이 많습니다. [그림1]
차재국: 물론입니다. 우리의 첫번째 칼럼에서 다루었던 임플란트 위험도 평가 도구인 IDRA에서도 위생관리에 어려움을 주는(Not cleanable) 보철물이 high risk 그룹에 속하는 만큼 건강한 임플란트의 예후를 위해 보철물의 디자인이 중요합니다.
이유승: 맞습니다. 서울대에서 발표된 임상 연구에서 이 사실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요, 임플란트 보철물의 emergence angle이 30도 이상이거나 풍융한 profile을 보일 때, 30도 미만의 오목한 profile의 보철물을 갖는 임플란트보다 peri-implantitis의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그림 2]
구기태: 세 개 이상의 임플란트가 인접해 있을 때 중간의 임플란트에서 심한 골소실과 함께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를 임상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임플란트 보철물을 스플린팅을 해서 제작하는데, 이것 과도 연관성을 찾을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림 3]
차재국: 3-unit 이상의 스플린팅 보철물에서는 아무래도 가운데에 위치한 임플란트에서 구강위생이 불리할 수밖에 없겠죠. 하지만 보철물의 디자인을 통해서 이것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유승: 실제로 30도 미만의 오목한 emergence를 갖는 보철물에서는 싱글 임플란트 수복물과 peri-implantitis 발생위험이 차이가 없었지만, 볼록하고 30도 이상의 디자인을 갖는 경우에는 그 위험도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또한 그 영향은 싱글 임플란트에서 보다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그림 4]
구기태: 스플린팅 보철물일때 더욱 보철물 디자인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뜻이군요. 그렇다면 임플란트를 인접해서 여러개 식립했을 때 싱글 보철물을 제작하는 편이 낫겠지만, 역학적인 측면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차재국: 네 물론입니다. 임플란트를 여러 개 스플린팅을 하여 보철물을 제작했을 때, 응력 분산에 도움이 된다는 실험 연구결과들이 있습니다.
이유승: 임상적으로도 스플린팅 임플란트 보철물에서 나사풀림이나 파절 등의 기계적 합병증이 적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싱글로 제작하는 것 보다 딜리버리시에 수월한 것도 스플린팅 보철물을 제작하는 이유 중 하나 일 것입니다.
구기태: 생물학적으로나 역학적으로, 모든 측면에서의 합병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임플란트 보철물을 디자인하여야 함은 분명합니다.
[참고문헌]
1. Dixon DR & London RM. Restorative design and associated risks for peri-implant diseases. Periodontology 2000. 2019;81:167-178.
2. Yi Y, Koo KT, Schwarz F, Ben Amara H, Heo SJ. Association of prosthetic features and peri-implantitis: A cross-sectional study. J Clin Periodontol. 2020;47(3):392-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