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근 협회장, 31대 임원 사퇴 설득에 ‘올인’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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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근 협회장, 31대 임원 사퇴 설득에 ‘올인’ 승부수
  • 하정곤 기자
  • 승인 2021.08.1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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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총회에서 임원불신임안 결정해달라 간곡히 호소 
임총 8월 28일로 잡혔지만 상황에 따라 연기 가능성 커
박태근 협회장은 8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31대 임원들이 총회 전 스스로 사퇴해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취임 한달을 맞이한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이 조속한 협회 정상화를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박태근 협회장은 8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31대 임원들이 총회 전 스스로 사퇴해줄 것을 간곡히 호소하면서, 임원 불신임안건 관련 임시대의원총회에서 결정하고 대의원들의 뜻에 승복하겠다고 밝혔다.  

박 협회장은 “일부에서는 내가 협회장이 되면 31대 임원들을 다 내보내고 측근들을 그 자리에 보내는 등 논공행상을 할 것이라는 말들이 떠돈다”라며 “이는 오해로 31대 임원들에게 개인적인 감정은 없으며, 협회를 위해 힘써온 임원들을 존중하고 노고에 감사드린다”라고 밝힌 후 큰 절을 올렸다. 

그는 “선거 당시 공약에 내걸었던 31대 임원 탄핵은 선거운동과정에서 다소 세게 발언한 측면이 있다. 이해해달라”라며 “8월 21일 잠정 개최 예정이었던 임시총회는 8월 28일로 연기했지만 상황에 따라 더 연기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 협회장은 “대선을 앞둔 지금 이 시기는 치과계 화합과 발전을 위한 골든타임으로 특히 비급여 보고협상단 및 대선정책기획제안단 구성, 불법의료광고법안 마련 등 주요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고 설명하고 “최적의 임원 구성은 협회의 동력으로 31대 임원들도 능력과 열정에 따라 32대 임원으로 기용할 수도 있다. 사퇴를 하지 않은 임원들이 대승적 결단을 내려달라”고 거듭 사퇴를 요청했다.

그는 “물론 이런 노력에도 끝까지 사퇴를 거부하고, 법적으로 소송하는 임원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총회에 임원불신임안이 상정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회원들에게 협회장과 31대 임원들이 대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다.

박태근 협회장이 큰 절을 올리고 있다.(사진: 대한치과의사협회 제공)

비급여 진료비용 제출 치과 86.9%
한편 박 협회장은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 관련 “일주일 전만 해도 치과의 제출비율이 50% 미만이었지만 간곡히 제출을 호소한 결과 의협과 한의협에 비해서는 다소 낮지만 8월 17일자로 86.9%로 대폭 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박태근 협회장이 선거 당시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 거부 등의 강경한 입장에서 현실적인 이유로 진료비 공개에 협조하는 입장으로 선회한 것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지난주 노조와 기존 노사단체협약서 완전파기에 합의하며 협회 정상화에 본격 시동을 건 박 협회장이 31대 임원사퇴문제와 비급여 진료비용 입장 선회에 따른 일부 치과계의 불만 등을 지혜롭게 조율해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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