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타와 마우스가드] 농구선수 르브론 제임스의  전용 마우스가드, 컬렉션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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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타와 마우스가드] 농구선수 르브론 제임스의  전용 마우스가드, 컬렉션이 되다
  • 장지원 기자
  • 승인 2021.07.22 0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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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영화 ‘스페이스 잼 : 새로운 시대’가 개봉했다. 이 영화의 특이점은 1996년의 전작 ‘스페이스 잼’처럼 인기 만화 루니 툰의 캐릭터가 총출동하며 NBA 최고의 농구선수가 주연으로 출연한다는 부분이다. 전작의 주인공이 ‘황제’ 마이클 조던이었다면 이번에는 ‘킹’ 르브론 제임스다.

르브론 제임스가 NBA 경기 중 마우스가드를 착용한 모습. ※출처: 글래디에이터 커스텀 마우스가드 

르브론 제임스라는 이름을 스포츠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이는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르브론 제임스는 그냥 농구선수가 아니다. 2003년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드래프트 1번 픽으로 NBA에 입성한 그는 마이애미 히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그리고 LA 레이커스를 오가며 총 4회 NBA 챔피언에 올랐으며 우승할 때마다 MVP(Most Valuable Player)는 늘 그의 몫이었다. 국가대표로도 드림팀의 일원으로 활약해 올림픽 금메달 역시 2개나 목에 걸었다.

그냥 르브론 제임스의 커리어와 기록만 줄줄 얘기해도 이 지면을 충분히 넘치게 할 것이다. 하지만 본지에서 굳이 주목하며 글을 쓰는 이유는 그의 경기력에 마우스가드가 크게 기여한 바 있기 때문이다.

르브론 제임스가 고등학생 시절부터 마우스가드를 착용해 치아를 보호했다.
   ※출처: jpainte06 유튜브 캡쳐화면

농구는 권투 및 격투기 같은 종목을 제외하고도 악안면 부상에 가장 많이 노출된 스포츠다. 빠른 속도로 온몸을 부닥치는 농구에서도 특히 페인트 존 안으로 들어가 슛을 쏘거나 리바운드를 잡고자 경쟁할 때 얼굴과 팔꿈치가 서로 만나는 일이 매우 비일비재하다. 언제든지 이 탓에 치아가 빠지거나 부러지는 부상이 벌어질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미국 내에서는 영구치가 모두 나는 즉시 마우스가드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경기 중뿐만 아니라 연습 중에도 마찬가지로 꼭 착용해야 하는 표준이 돼야 한다고도 강조한다. NBA에서도 르브론 제임스 및 스테픈 커리를 필두로 자신만의 마우스가드를 맞추는 선수들의 비중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르브론 제임스는 2010년부터 커스텀 마우스가드 전문 기업 글래디에이터 사의 제품을 착용하고 있다. 르브론 제임스가 쓰는 마우스가드의 최대 장점은 불필요한 재료를 빼는 등 부피를 줄여 특허를 받은 컷 디자인이 적용됐다는 사실이다. 이 덕분에 가장 얇고 가장 편안한 동시에 최상의 치아 보호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또 마우스가드를 제거하지 않고도 종일 코트 위를 뛰면서 호흡하는 데 지장이 없어야 하고 명확한 의사소통까지 가능해야 한다는 부분 또한 모두 충족한다.

NBA 슈퍼스타의 물건답게 르브론 제임스의 마우스가드는 스포츠 수집가가 노리는 아이템이 되기도 한다. 미국 ABC에서는 지난 2019년 아론 아하트 씨가 소장한 르브론 제임스의 마우스가드를 소개했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의 르브론 제임스를 위해 만들어진 커스텀 마우스가드에는 치아를 감싸는 앞부분에 GLORIA, KING JAMES, #23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아론 아하트는 르브론 제임스의 옛 마우스가드를 900달러에 사들였다. 
    ※출처: Grey Flannel Auctions

아론 아하트는 르브론 제임스가 착용한 마우스가드를 경매에서 900달러라는 가격에 구매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르브론 제임스의 빅 팬이기 때문이었다. 그는 “이것은 내게 큰 의미가 있다. 가장 가치 있는 것을 넘어 가장 좋아하는 소장품”임을 마우스가드를 보여주며 강조했다.

이처럼 르브론 제임스는 농구계에서 마우스가드를 맞춤 착용하는 데 선구자 중 한 명으로 제 몫을 다 할뿐더러 그 마우스가드 자체가 스타 마케팅의 한 갈래로도 활용된다. 앞으로 치과에서의 마우스가드가 스포츠계에 어떻게 더 퍼져나갈 수 있을지 기대와 고민을 동시에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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