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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2 치협회장선거…혼탁 분위기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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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2 치협회장선거…혼탁 분위기 아쉬워
  • 김영은 기자
  • 승인 2021.07.01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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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후보별 마지막 선거운동 박차
건전한 정책 토론 대신 지나친 견제는 아쉬워
세 후보는 각 지부가 주최한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정견발표회 및 토론회에 참석해 서로 선거 후 송사를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사인하며 갈등 없는 치과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7월 12일에 열리는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회장 보궐선거가 이제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출마 선언 시 각 캠프별로 다짐했던 공정 경쟁과 클린 선거 분위가 다소 어수선해졌다는 소식이다. 각 후보 캠프는 건설적인 정책 경쟁보다 견제와 상호 비방전으로 변질돼 선택권을 쥔 회원들에게 아쉬움을 던지고 있다. 

1번 장영준 후보와 3번 박태근 후보 간 치열한 신경전
기호 3번 박태근 후보는 지난 25일 선거대책위원회(이하 선대위) 명단을 치과계 언론사에 배포했다. 이에 대해 기호 1번 장영준 후보는 박태근 후보를 불법 선거운동으로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 고발했다. 

장영준 후보는 “선대위는 후보의 당선을 위해 선거운동을 하는 조직이며, 조직의 언론 공개 발표는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선거관리규정 제33조 2항에는 선거운동은 후보자와 선거 운동원만이 가능한데, 박태근 후보는 이 조항을 어겼다는 게 장영준 후보 측의 주장이다. 

장영준 해결캠프는 선관위에 박태근 후보측 선대위에 포함된 모든 인사의 선거 운동원 등록 여부와 경위 확인을 요청했다.

또 확인 결과 선거운동원이 아닌 인사가 포함됐을 경우 불법선거 운동으로 간주하고 징계를 내려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태근 후보는 선거관리규정 제33조 1항은 단순한 후보에 대한 지지의견은 선거운동으로 보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36조 5항에 따르면 ‘선거대책위원회’라는 기구의 설치와 구성 조건에 관해서 어떠한 규정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협회장 선거 때마다 선대위라는 조직을 만들고 치과계 원로와 지역인사들에게 인사를 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건 관례적으로 이뤄졌던 일이라며 단순한 지지표명을 폄훼하고 선관위에 고발까지 하는 건 선대위에 대한 모욕이자 치과계 화합을 방해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또한 박태근 후보는 이 같은 장영준 후보에 상대방에 대한 비방을 중지하고 공정선거운동을 하라고 반박했다. 박태근 후보는 장영준 후보측이 자신이 내놓은 선거일정 단축과 클린 선거 서약 제안에 선관위 권위에 대한 자격을 운운하며 비방한 적이 있다며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러져야 하는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지 말라고 비판했다.

장은식, 차별화 행보 눈길 
앞선 두 후보간의 치열한 선거전 속에서 세 후보들 중 가장 젊은 장은식 후보는 비교적 조용한 선거활동을 치르고 있다.

평소 치협은 ‘계파주의’로 얼룩졌고 해결방법은 ‘소통과 화합’이라고 강조했던 장후보는 전국 치과대학들을 돌며 치과계 현안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치과계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 수렴에 나서는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들 세 후보는 각 지부가 주최한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정견발표회 및 토론회에 참석해 서로 선거 후 송사를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사인하며 갈등 없는 치과계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보궐선거라는 특수 상황 속에서 짧은 선거기간 동안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회원들이 큰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특히 어떤 후보자가 회장에 선출되더라도 당분간 현 집행부와의 한 지붕 동거 상황에서는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이 예측돼 유권자들은 소모적인 논쟁보다 치과계를 위한 건설적이고 현실적인 정책 검증을 듣고 싶어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3만여 치협 회원들은 이번 회장 보궐선거를 통해 회원을 위한 정책을 실현한 후보가 선택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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