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간호 건수 해마다 늘지만 구강관리 서비스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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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간호 건수 해마다 늘지만 구강관리 서비스는 ‘글쎄’
  • 구교윤 기자
  • 승인 2021.06.1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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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요양 노인 구강건강 빨간불

자택에서 간호를 받는 재가요양 노인 방문간호 건수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지만 구강관리 서비스는 등한시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최근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재가요양 방문간호를 통해 구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 치과위생사는 13명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6명, 서울 2명, 부산 1명, 대구 1명, 충북 1명, 충남 1명, 경남 1명 순으로 집계됐다.

재가요양 노인을 위한 방문간호 제공 건수는 지난 2015년 5만6783건에서 지난해 11만6910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지만 구강관리 서비스는 개선되고 있지 않다는 얘기다.

실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방문간호를 통해 구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 치과위생사는 전무했다. 이후 2019년 1명, 2020년 4명 등 열악한 상황이 지속돼 왔다.

당시 지역별 활동 현황을 살펴보면 2019년은 서울에서만 활동했고, 지난해에는 서울, 대구, 전남에서만 활동했다.

나머지 경기도, 부산 인천 등 인구가 많은 광역시도에서는 활동이 없어 지역별 편차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거동이 불편한 재가요양 노인에게 구강관리 서비스는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2018년 연세대학교 치위생학과에서 발표한 ‘노인장기요양보험 구강관리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재가장기요양기관 관리책임자 심층면담’에 따르면 연구대상자 44%가 구강위생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노인의 경우 구강위생이 좋지 않은 경우 흡인성 폐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구강건강의 중요성은 꾸준히 강조되고 있다.

이를 두고 미비한 정책 지원이 사각지대를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재가요양 노인은 방문요양급여 또는 방문간호급여로 구강관리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구강관리 서비스를 다루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없다. 더욱이 급여 체계가 방문간호 항목 일부에 포함된 상황이라 사실상 등한시 되고 있는 게 현실.

반면 목욕서비스는 제공기준, 급여비용, 급여비용 산정방법 등 체계를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에 따라 구강관리 서비스도 절차 및 방법을 간소화하고, 수가를 별도로 책정하는 등 인력을 수급하기 위한 대책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맞물려 구강건강의 인식 제고를 위한 홍보 활동도 필요해 보인다.

재가노인복지협회 관계자는 본보와 통화에서 “재가요양 노인에게 구강위생 서비스는 중요하게 다루고 있지 않다”고 말해 구강건강의 중요성이 여전히 저평가되고 있다는 것을 짐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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