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국가책임제 시행 4년 … 구강관리 사각지대 여전
상태바
치매국가책임제 시행 4년 … 구강관리 사각지대 여전
  • 구교윤 기자
  • 승인 2021.06.09 1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치매안심센터 전체 인력 4705명 중 치과 분야전무
대한치매구강건강연구회, “정부 관심 절실”

최근 대한치매구강건강연구회가 추진하는 ‘그물망 케어’가 수도권 일부 지차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그물망 케어’는 치매 어르신 구강건강을 위해 예방부터 치료까지 관리하는 프로젝트다. 

크게 △치매안심센터 내 구강전담인력 고용 △치매안심치과 네트워크 구축 △세계 최초 와상환자용 치과진료 차량 운영 등 3가지로 구성됐다.

먼저 치매안심센터 내 구강전담 인력을 고용해 해당 인력이 관내 요양시설을 직접 방문, 입소 환자의 구강건강을 관리하고, 요양보호사, 보호자 등 환자를 직접 케어하는 사람에게 구강관리 교육을 주기적으로 시행한다.

또 관내 치과의사회와 협의를 통해 치매환자 중증도에 따라 치과 의료기관을 1~3단계로 나눠 네트워크를 형성, 치매 환자의 진료 접근도를 높인다.

끝으로 시설 입소환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와상환자를 위한 세계 최초 치과 이동차량을 개발 운영해 와상환자가 외부 치과 의료기관에 방문하지 않고 시설 내에서 누운 상태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추진한다. 

이밖에도 정책적으로 전신마취진료가 필요한 중증치매환자의 경우 전국 14개(개소 예정 포함) 권역 장애인구강센터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스페셜케어 센터도 제안하고 있다.

실제 치매환자의 구강건강 관리는 오래 전부터 강조된 문제다. 지난 2017년 정부는 전국에 256개 치매안심센터를 세우고 치매 국가책임제 발표했다.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치매 예방과 조기진단, 치매 환자 건강관리 및 치료비 지원 등 예방부터 돌봄까지 치매통합 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전국 치매안심센터 전체 예산 중 구강건강과 관련한 예산은 전무한 상황.

올해 치매안심센터 전체 인력은 4705명, 예산은 약 2000억에 달하지만 그중 치매 환자 구강건강관리를 위한 예산과 인력은 전혀 배정되고 있지 않았다.

임지준(대한치매구강건강연구회) 대표는 “치매 환자 구강건강 증진을 위한 국가적 지원과 관심이 절실하다”며 “구강관리를 위한 인력과 예산을 편성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술 트렌드
신기술 신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