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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균력 ‘99.9%’ 칫솔 살균기 20%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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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균력 ‘99.9%’ 칫솔 살균기 20% 불과
  • 구교윤 기자
  • 승인 2021.05.06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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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연맹, 황색포도상구균 등 살균력 시험
15개 제품 중 3개 제품만 통과

시중에 유통되는 휴대용 칫솔 살균기 대부분이 ‘살균력 99.9%’를 내세우며 광고를 하고 있지만 실상 99.9% 살균력을 지닌 제품은 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이 최근 휴대용 칫솔 살균기 15개 제품의 살균력을 측정한 결과, 12개 제품이 99.9%에 미치지 못하는 살균력을 보였다. 

한국소비자연맹이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녹농균, 뮤탄스균 등 4개 균에 대한 살균력을 시험한 결과, 15개 제품 중 3개 제품만 99.9% 살균력을 나타냈다.

나머지 12개 제품은 4개 균 모두 99.9%에 미치지 못하고 일부 균에서만 99.9% 살균력을 보였다. 12개 제품의 4개 균에 대한 평균 감소율은 88.7%로 조사됐다. 

이번 시험은 현재 국내에서는 휴대용 칫솔 살균기의 살균력 검증을 위한 시험 방법에 대해서는 표준 규격이 없어 국제 표준 규격인 ‘JIS Z 2801’ 시험법을 참고했다.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시험 조건에 따라 결과값이 차이를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관계자는 “휴대용 칫솔 살균기를 판매하는 대부분 업체가 살균능력에 대한 ‘인증 받았음’을 강조하며 광고하고 있으나 현재 칫솔 살균기 살균능력 검증 등을 위한 통일된 기준 마련이 없다”며 “시험 기관은 제조업체가 요청하는 시험 기준에서 결과를 도출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살균 기능을 측정하는 통일된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생적이고 건강한 구강관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휴대용 칫솔 살균기 성능과 정확한 정보제공이 중요하다”며 “소비자의 관심과 사업자의 자구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연맹은 휴대용 칫솔 살균기 사용자 및 비사용자 238명을 대상으로 휴대용 칫솔 살균기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부분을 요소를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살균력이 186명(7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격 98명(41%), 충전방식 및 충전시간 61명(26%)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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