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이상훈 회장, 여성 및 시니어 회원 고충 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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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이상훈 회장, 여성 및 시니어 회원 고충 경청
  • 이현정기자
  • 승인 2021.02.1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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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목소리서 해법 찾다
감염관리 수가·치의학연구원 등 의견 청취

대한치과의사협회 이상훈 회장이 지난 2월 2일 코로나의 장기화로 인한 개원가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수렴하기 위해 직접 진료현장을 찾았다. 

이 회장은 교수 출신 시니어 개원의와 십수년 간 묵묵히 동네 치과진료를 책임지고 있는 여성 개원의를 만나 이들이 가진 고충을 듣고, 이를 회무에 적극 반영할 것을 약속했다. 

올해로 개원 13년차를 맞은 중견 개원의 박지혜(미담치과) 원장은 최근 안전에 대한 걱정이 부쩍 늘었다. 

박 원장은 “요즘 뉴스에서 의료인 관련 사건사고가 자주 보인다”면서 “실제 폭행과 위협에 처한 적은 없지만 그런 사건들을 보니 방어적인 수단으로 CCTV를 설치해야 하나 고민”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원장은 “육아를 하다 복귀한 요즘 코로나19로 환자가 감소한 것을 느낀다”면서 “초반에는 코로나19로 무서워서 치과에 오지 않았다면, 최근 들어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코로나19로 인한 부담을 호소했다. 

감염관리에 대한 비용 부담이 늘어난 만큼 이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박 원장은 “보험급여 중 감염관리에 적절한 보상이 없다”면서 “코로나19로 잦은 멸균, 소독, 세척, 환기, 열 체크와 마스크, 글러브 교체 등 모든 게 비용인데, 보상 받을 길 없이 비용은 늘어난다”고 토로했다. 

박 원장은 지난해 11월부터 확대 적용된 근관치료 건강보험 급여와 관련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최근 근관치료 청구 비용이 늘어난 것을 확실히 체감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환자 내원 횟수도 늘리고 있다. 단계를 밟아가며 치료하니까 수준도 높아지고, 결국 환자에게까지 혜택이 돌아간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30여 년 간 대학에서 강의 후 개원의로 지내는 신상완(신상완치과‧고려대 명예교수) 원장을 만나 시니어층 회원의 고충과 조언에 귀를 기울였다.

신 원장은 “다양한 병명으로 치과를 찾는 환자의 상당수가 침습적 치료인 만큼 일선 개원가에서 부담이 있다”면서 “2차 치과 의료기관이 주변에 있으면 어려운 시술은 의뢰하는 등 부담이 한결 나아질 것”이라며 2차 의료기관 증설 의견을 내놨다. 

또한 신 원장은 최근 집행부가 추진 중인 치의학연구원 관련해서도 “우선 치협이 치의학연구원을 만들어 발전시키는 것을 추천한다”면서 “연구원을 발전 시킨 후에 정부를 설득한다면 설득은 더욱 힘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 원장은 학부 졸업 후 바로 개원해 진료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치며 “적어도 1년은 선배 치과에서 지도를 받으며 환자를 진료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학부 졸업 후 1년 간 수련 의무화도 제안했다. 

이밖에도 △개원가를 위한 퇴직금 제도 운용 △학회별 전문위원 위촉 후 치협 보험위원회와 건강보험 현안 논의 △학부시절 의료행정과 시스템 교육 △치과의사 출신 보건복지부 행정관료 양성 방안 △지나친 광고나 과당경쟁 가이드라인과 제재 필요성 △치과의사윤리 현대화 등을 제언했다. 

이상훈 회장은 “여러 개원의를 만나며 개원가의 어려움을 체감했다”면서 “신중하게 계획해 적극 회무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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