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58 (금)
[대한민국 치과기업열전] ㈜오스코텍, 세계 최고 ‘디스커버리 엔진’ 꿈꾼다
상태바
[대한민국 치과기업열전] ㈜오스코텍, 세계 최고 ‘디스커버리 엔진’ 꿈꾼다
  • 구교윤 기자
  • 승인 2020.11.05 09: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스코텍은 1998년 설립한 뼈 전문 연구 바이오기업이다. 합성신약, 천연물의약품 등 신약개발사업을 비롯해 기능성 소재, 치과용 뼈이식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서은호 의료사업부 본부장

오스코텍 최대 주주이자 창립자인 김정근 대표는 치과의사 출신이다. 김정근 대표는 지난 1991년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 하버드 치과대학에서 교환교수까지 역임한 치과의사였다.

오스코텍은 평소 뼈에 관심이 많던 김정근 대표가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교수로 지내면서 창립한 학내 벤처 기업으로, 창립 5년 만에 바이오 기업으로는 드물게 흑자를 기록하며 세계적으로 촉망받는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기술력으로 무장한 강소기업의 저력
김 대표가 치과 시장에 뛰어든 것은 창립 이듬해인 1999년이다. 그러나 외산이 시장 대부분을 잠식하던 당시에 오스코텍이 설 자리는 열악하기만 했다.

오스코텍의 태동시기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며 오늘날까지 자리를 지켜온 서은호 의료사업부 본부장은 “외산보다 기술력이 부족한 것은 물론 국산의 이미지가 좋지 않던 시기라 치과의사의 선택을 받기 더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오스코텍은 이를 철저히 기술과 가격 경쟁력으로 돌파한다. 이후 FDA, CE 인증을 속속 취득하며 해외 시장의 활로를 개척하는데 성공한다.

이렇게 탄생한 이종골 이식재 ‘InduCera’는 10여년 가까이 개원의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오스코텍의 효자 제품이다.

생체 친화적인 칼슘포스페이트를 이중으로 송아지뼈에 코팅한 원료로 골기질이 사람 해면골과 유사한 다공구조가 특징이다.

서 본부장은 특히 “상호 연결된 다공성과 천연 구조로 이식 부위에 재혈관화가 이뤄져 신생골 형성과 성장을 촉진하는 게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독자개발한 ‘LYSOGIDE’ 또한 눈여겨볼 제품이다. ‘LYSOGIDE’는 돼지 심장막 자체의 천연 콜라겐을 이용해 가교제 처리없이 탈세포화 처리와 항원을 제거한 흡수성 콜라겐 멤브레인이다. 잔류할 수 있는 가교제로 생기는 염증 유발이 없으며 생체에서 오랫동안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서은호 본부장은 “두 제품 모두 FDA 승인을 조속히 마무리 짓고 미국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코텍은 최근 의료기기 제조 규정과 해외시장 진출에 대비해 최신식 설비를 갖춘 GMP 제조시설을 경기도 화성시 동탄에 설립했다. 서은호 본부장은 “우수한 연구개발 및 생산 인력 충원은 물론 엄격한 공정관리가 가능해졌다”면서 “치과 시장에서 저변을 확대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의사와 환자에게 희망 선물하고파
서은호 본부장은 오스코텍의 성공요인에 대해 “시장의 미충족 수요를 철저한 기술력으로 충족한 데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생물학적 가설을 기반으로 제품 개발을 추구하는 오스코텍만의 가치관도 엿볼 수 있다.

오스코텍의 궁극적인 목표는 술자와 환자에게 희망을 선사하는 데 있다.

서 본부장은 “환자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근본적인 치료제 개발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세계 최고의 ‘디스커버리 엔진’이 되겠다”며 “최첨단 생명과학적 성과를 혁신적인 신약개발로 연계해 의사와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나아가 “외부 전문 기업과 긴밀한 협력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향후 오스코텍에서 분사해 의료 전문계열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스코텍은 자회사 제노스코와 함께 자각면역질환과 항암제 분야에서 표적치료제 발굴에 노력해오다 지난 2018년 비소세포 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을 개발해 유한양행에 기술을 이전했다.

유한양행은 이를 다시 다국적 제약사 얀센에 1조40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계약해 오스코텍은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224억 원을 수령하게 됐다. 계약금 규모로 따지면 국내 제약업계 기술 수출 중 네 번째로 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술 트렌드
신기술 신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