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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치과기업열전] 비앤메디, 치과재료 국산화 ‘일등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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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치과기업열전] 비앤메디, 치과재료 국산화 ‘일등공신’
  • 이현정기자
  • 승인 2020.06.04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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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브레인·임플란트·GBR 키트 등 개발
오픈 플랫폼 공개…개발 전문기업 명성 이어

대한민국 치과기업열전은 한국 치과산업의 발전을 이끌어가며 세계 치과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는 국내 치과계 기업의 활약을 소개하면서, 한국 치과산업의 현주소와 미래를 조망하는 덴탈아리랑 2020년 특집기획 코너입니다. 

비앤메디는 2013년 설립돼 임플란트, 멤브레인 등을 개발해온 기업이다. 그동안 축적해온 개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최근 개방형 협업 플랫폼을 제시했다.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면서 아이디어를 얻고, 그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너무 재밌어요. 만드는 건 자신 있거든요. 개발하고, 또 그것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을 보는 성취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재료학을 전공한 비앤메디 권태수 대표는 2002년 치과계와 처음 인연을 맺은 후 20년 동안 다양한 치과 의료기기 및 재료개발의 한 길을 걸어왔다. 직장에 몸을 담아 합금, 임플란트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오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생각에 지금의 비앤메디를 설립해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특허 8건식약처 품목허가 18건 저력
치과용 임플란트, 치과용 멤브레인, 근관세척용 팁, 디지털 라이브러리, 디지털 수수키트, 오버덴처(Abutment), GBR 키트 등 비앤메디는 8건의 특허와 18건의 식약처 품목 허가를 보유한 저력있는 업체로 성장했다. 시중에 판매 중인 치과 의료기기와 재료 중에 비앤메디가 OEM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는 제품이 상당하다. 
 

“임상가들이 편안하게 쓸 수 있는 제품을 생각하고, 만드는 게 가장 재밌습니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치과의료기기 시장에서 국산화에 성공하는 게 가장 중요했는데, 이야기를 듣고, 파일럿 제품을 만들어 임상가들이 사용해 볼 수 있도록 하고 또 평가하면서 제품 하나하나를 완성해 나갈 수 있었어요”

최근에는 비앤메디 독자기술로 개발한 비흡수성 멤브레인 ‘BIO-MEM’에 애착이 간다는 권 대표. 

‘BIO-MEM’은 2016년 치과용 멤브레인 국산화 개발에 착수해 내놓은 그의 걸작이다. 

Micro Pore PTFE와 Pure Titanium으로 만든 비흡수성 멤브레인으로, 제품의 독창성 덕분에 경쟁상대 없이 무난하게 유럽 등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의료기기 개발 개방형 플랫폼 공개
제품의 개발과 국산화에 연달아 성공하고 있는 비앤메디는 최근 새로운 사업 분야를 준비 중이다. 

‘만드는 것은 자신 있는’ 비앤메디의 기술력을 치과계와 공유하는 획기적인 사업이어서 눈길을 끈다. 

바로 ‘Dental Open Factory Platform’이 그것. 

치과의사들의 아이디어가 담긴 제품을 개발하고, 양산하는 전 과정을 비앤메디가 함께 한다. 
“실제 임상을 하는 치과의사들에게 좋은 아이디어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개발하고, 사업화해 제품을 양산하기까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거든요. 실제로 성공 여부도 장담할 수 없으니 좋은 아이디어가 그대로 사라지기도 해요. 그래서 비앤메디와 협업 플랫폼을 구축해 그 아이디어를 현실화 하려고 합니다”

치과의사가 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사전임상, 기술력, 인허가 등 사업화 가능성에 대한 진입장벽을 진단해 개발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단축하면서도 성공적으로 개발해 나갈 수 있는 협업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진료현장의 단순 개선 제품부터 치과재료의 개발까지 설계, 디자인, 기술의 선행조사, 정부과제, 기술이전, 제품 출시까지 ‘Dental Open Factory Platform’으로 가능하다. 

특히 비앤메디는 이미 치과의료기기 제조를 위한 GMP 시설을 갖추고, 기공소와 의료기기 전문 변리사, 임플란트 임상 분야에서 활발히 활약 중인 치과의사로 구성된 임상 자문단. 인허가 전담팀 등의 인프라를 구축해뒀다. 

“현대사회에서 공유의 가치는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공장 문을 꼭 닫고 숨겨 두는 것이 아니라, 공유하고 보여줘야 하는 시대이죠. 이 같은 오픈 협업 플랫폼이라면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 치과의사가 사업 실패 등의 경제적 부담없이 언제든 아이디어를 제품화하는 것을 시도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치과의료산업은 발전하겠죠”

비앤메디가 제시하는 오픈 플랫폼은 코로나19 시대에 더욱 매력적인 제안으로 들려온다. 코로나 위기 때문에 제품 개발 활동이 위축되는 가운데서도 제품 개발부터 출시까지 전 과정을 함께 고민할 파트너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든든하다. 

“아이디어만 이야기하세요. 작은 아이디어에 가치를 부여하고 양산화해 치과시장에 새로운 혁신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계기를 만들 겁니다. 임상평가단을 통해서 객관성을 확보하고, 개발 진입 때는 정부과제 등을 통해 혁신 의료기기의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어요. 비앤메디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제품 개발에 함께 할 아이디어 넘치는 원장님들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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