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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서울샤치과 김진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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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서울샤치과 김진립 원장
  • 윤미용 기자
  • 승인 2020.03.20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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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치과도 환경을 바꿔야 할 시대”
치과서 행하는 외과 수준 수술, 감염관리 위험 대비해야
체계적 감염관리 도입 … 술후 합병증 감소 체감

“질병이 문명을 만들었죠. 코로나19가 잠잠해져도 또 다른 바이러스가 찾아온다면 새로운 의료환경시스템이 등장하겠죠.” 

서울샤치과 김진립 원장은 최근 서울치대 92학번 동기 중 가장 주목받는 인사가 됐다. 2015년 메르스 사태이후 감염관리에 관심을 갖고 원내 감염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던 중 지난해부터 준비한 수술 전문 병원이 공교롭게도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겹치며 의도치 않게 선견지명을 갖춘 것으로 비춰지면서다.

서울샤치과는 3월초 기존 120평 규모의 샤치과 외에 80여평의 수술전용 진료공간인 임플란트 수술센터를 다른 층에 별도로 마련했다. 이 곳에는 2대의 전용 체어를 갖춘 수술실 2곳에서 임플란트와 사랑니발치, 잇몸수술을, 오픈형 진료실에서는 일반 진료를 실시한다.

대기실․수술실 구축에 심혈 기울여

서울샤치과는 병원의 체계화된 감염관리 프로세스 구축을 위해 원내 공간을 △대기실/데스크 △진료실 △수술실 △중앙공급실 △방사선실 △기공실 △기계실 등 7가지 공간으로 나눠 각 공간별 특성에 맞춰 감염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중에서도 김진립 원장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곳은 환자가 처음 접하는 대기실과 수술실이다. 치과는 일반 외과 못지않게 시술전․후까지 정확한 감염관리를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치과 자체는 수술실 전문 설비나 케어가 부족했던 것. 

이와 같은 밀집된 환경을 개선하고자 엠디세이프와 함께 수술환자를 위한 전문 공간을 만들었다.

내원환자가 만나는 첫 번째 장소는 손소독대고, 대기실 역시 청정 공간 유지와 환자들이 접촉하는 곳으로 가구 표면을 살균할 수 있는 공간소독용 장비를 활용하고 있다. 대기실에서는 수술실 내부를 볼 수 있는 인테리어로 환자와의 소통을 배려했다. 다만 수술중일때는 수술실 유리 벽면이 불투명하게 반전돼 밖에서 내부를 볼 수 없다.

수술실은 수술 전․후의 체계적인 프로세스에 맞게 설계했다. 수술에 앞서 의료진과 환자는 수술실 전용 실내화를 착용한다. 수술준비실은 스크럽 구역을 지나 수술방으로 연결되고 수술실 내부는 시간당 15회의 공기순환을 위해 열교환기를 이용한 양압환경을 조성했다.

바닥은 에어로졸로부터 오염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불침투성 재질의 전도성 타일을 사용했으며, 벽면 역시 유리벽 재질로 오염원 제거와 효율적인 청소성을 고려했다. 수술실 내 가구는 모두 문이 달린 수납장으로 오염원 접촉을 최소화했다. 진료후 프로세스 역시 사용기구 및 폐기물은 즉시 처리가능토록 했다. 수술후 환자는 전용 회복실로 안내된다. 이 같은 공간은 일반 치과에서는 보기드문 공간구성으로 꼽힌다.

진료실은 진료 전 의료진의 개인 보호구 착용과 손위생을 위한 멸균, 소독된 기구장비 준비와 진료후 프로세스 과정을 위해 구성했다. 특히 치료준비 공간에는 치료에 필요한 최소 기구장비만 꺼내 사용, 치료영역에 가급적 아무것도 두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불필요한 기자재 노출로 인한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표면 소독시 사용하는 소독제는 세균 및 바이러스 사멸효과가 입증된 소독제인 독일 Durr Dental사의 FD322와 FD366을 사용하고 있다

중앙공급실 역시 바닥과 벽면은 불침투성 재질로 침지-1차/세척-초음파 세척-2차/세척-건조-포장-멸균-멸균 확인-분출의 프로세스로 진행된다. 의료용 세척소독기인 MT10을 중심으로 MELAG과 한신메디칼 오토클레이브를 배치했다. 효율적인 중앙공급실 시스템 구축으로 올바른 기구류 세척효과는 물론 인력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방사선실은 CT등 장비의 표면소독을 FD322로 중점관리하며, 기공실은 인상재 소독처리를 전용소독제인 MD520을 이용해 실시한다. 기계실은 치과가 가장 관심도가 떨어진 다소 소외된 공간. 그러나 치과내 살균수 공급과 청정공기 흐름을 위해서는 중요한 공간이다. 차아염소산수 살균처리를 위해 독일 Durr의 Hygowater 시스템을, Durr Dental의 건식 석션과 Durr head가 장착된 오로라테크 콤프레샤를 채택했다.

환자는 ‘안심’, 스탭은 ‘자부심’

서울샤치과에서 중점을 두는 부분은 체계적인 감염관리 프로세스와 교육시스템이다. 김 원장은 병원 시스템에 대한 1차 신뢰는 직원들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직원들이 느끼는 감염관리 시스템에 대한 자부심은 환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된다. 

그는 “마치 1980년대 부엌 싱크대 개조로 입식부엌 시대가 열렸던 것처럼 이제 치과도 중앙공급실이나 공조환경과 기계실 등 그동안 가려졌던 환경도 관심을 갖고 변화해야 할 때”라며 “치과에서 시도할 수 있는 효율적인 감염관리 프로세스를 엠디세이프와 함께 구축해왔다”고 밝혔다.

서울샤치과 임플란트 수술센터는 국내 개원가에서 가장 보편적인 유니트체어 4~5대의 치과의원 규모다. 김원장은 자신이 거쳐온 감염관리 프로세스 경험을 동료 선후배와 공유할 수 있도록 임플란트 수술센터를 감염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실험실이자 체험 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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