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며 치과 내 감염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한 달 넘게 지속된 코로나19 사태에 마스크 품귀현상이 빚어지면서 기본적인 감염관리에 제동이 걸린 것.
한 개원의는 “치과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내원하는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방역용품 구하기가 어려워 불안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직격타를 맞은 대구·경북 지역 한 개원의는 “휴진 및 단축 진료를 통해 병원 감염을 예방하고 있지만 재정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코로나19로 겪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마스크를 구하려 치과전문 온라인쇼핑몰에 하루종일 드나들어도 품절 표시에 한숨부터 나오는 것이 현실이라고. 하늘의 별따기가 된 방역용품 구하기에 많은 개원의가 진료에 차질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치과재료 온라인쇼핑몰 덴탈이마트를 운영하는 ㈜신흥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위생용품에 대한 수요가 폭증했다. 마스크, 글로브, 소독제 등 1차 방역용품은 물론 화학 멸균제, 의약품 살균제, 스프레이 세척제 등 기구 및 장비 소독제품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이어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사재기 방지 차원에서 한 사람당 구매 개수를 제한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감염관리 시스템 문의 ‘쇄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감염관리 규정, 보건복지부 인증평가 기준을 기반으로 만든 의료기관 감염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엠디세이프 관계자는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치과 내 감염관리 대행 서비스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리얼 플라즈마 기술을 적용한 공기 살균기 ‘엑스플라(X-Pla)’를 판매하며 감염관리 강자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탑플란㈜ 관계자도 “코로나19 발발 이후 치과에서 문의가 급증한 것은 물론 병원, 산후조리원, 어린이집 등 다중 이용시설에서 상담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적절한 경각심 필요
코로나19로 국민들의 일상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대중교통은 물론 공동주택 승강기, 길거리 곳곳에 비치된 손 소독제는 어느덧 익숙한 풍경이 됐고 연일 흘러나오는 손 씻기의 중요성과 마스크 착용 안내방송도 흔한 일상이 됐다.
치과계를 비롯해 각계각층에서 개인위생 수칙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다양한 대안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가장 좋은 치료제는 ‘예방’이라는 진리에는 변함이 없어 보인다. 코로나19 사태를 지혜롭게 이겨낼 예방 경각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