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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인공정원展…장르 융합실험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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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인공정원展…장르 융합실험 선봬
  • 정동훈기자
  • 승인 2013.01.10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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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 공간 · 그리고 소리 함께한 예술

서울시립미술관(관장 김홍희)은 지난 23일까지 뉴미디어아트 전시 ‘인공정원’展을 개최해 건축과 미디어, 사운드 등 다양한 장르가 실험적으로 구현된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영국, 벨기에, 일본, 오스트리아, 인도 등지에서 활동하는 국외 작가의 작품과 함께 국내외를 오가며 활발하게 작업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작가 5인이 참여해 인공정원을 주제로 신작을 발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아키그램 (Archi-gram)과 함께 20세기 아방가르드 건축의 선구자로 잘 알려진 하우스 루커(Haus-Rucker-Co.)의 초기 작품 사진과 드로잉 19점이 국내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라우리즈 오르트너와 귄터 잠프 켈프, 클라우스 핀터에 의해 설립된 오스트리아 건축 공동체인 하우스 루커는 건축디자인부터 행위예술까지 그 활동 영역이 어느 특정한 매체나 형식에 국한되지 않았으며,  일찍이 환경의 변화를 예측한 ‘임시적인 건축’ 또는 ‘일회용 건축’이라는 개념을 적극적으로 전파해왔다.

또한 인도출신 작가인 랑비르 칼레카(Ranbir Kaleka)의 Forest(2012)는 회화와 영상의 결합이라는 매체의 이질적 특성을 바탕으로 현실 초월적이고 환상적인 시공간을 창조하지만 작품의 줄거리는 작가 개인의 경험에서 출발한 인도인의 삶이나 이주 노동자 문제 등 실존의 문제들이 주를 이루어 현실을 고발하는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10년간 디지털 환경과 네트워크 시스템의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코드를 읽어내는 작업들을 선보인 미디어 아티스트 양아치는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설치 및 퍼포먼스 작업인 고환암 환자를 위한 모임(2012)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가능케 했다.

대중들에게 ‘삐삐롱스타킹’이나 ‘원더버드’ 등의 인디밴드 활동으로 잘 알려진 권병준의 사운드 아트 인스톨레이션인 공중 정원(2012)은 빛을 감지하는 센서에 의해 프로그래밍 된 사운드가 16대의 다른 스피커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연주되는 작품으로써 공간과 소리, 그리고 빛과 같이 시간과 장소에 따라 가변적인 요소들에 의해 완성되는 작품이었다.

금천예술공장 다빈치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인 HYBE(한창민, 유선웅)의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인스톨레이션인 Light Tree(2011)는 건축가 국형걸(이화여대) 교수가 디자인한 설치구조물인 Floating Garden(2012)과 함께 전시 되었으며, 국내 뉴미디어아트 1세대로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서효정 교수(sadi)는 동일본 대지진 부흥지원 활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원 받아 전시했던 작품을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롭게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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