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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칼럼] 캐나다에서 치과의사로 살아가기 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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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칼럼] 캐나다에서 치과의사로 살아가기 ⑨
  • 신상민 원장
  • 승인 2020.01.16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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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의 개업 下

한국과는 달리 천천히 조금씩 변하는 곳이므로, 길게 보고 긴 호흡으로 접근하는 것이 낫다.

필자가 개원한 곳은 노스밴쿠버(North Vancouver)라고 밴쿠버 시의 북쪽 연안에 있는 인구 8만의 작은 도시다. 집과 가까운 곳이고 전 원장이 크게 욕심 안내고 적당한 가격에 판다고 해서 선택을 했다. 다만 한인 인구가 적은 곳이라, 초반부터 현지 환자쪽으로 초점을 맞추고 환자를 조금씩 불려가고 있다. 

개원자금은 은행에서 100% 융자를 받았다. 저금리 시대라 이자 부담이 많지 않고, 치과의사는 신용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대출받기가 어렵지 않다. 필자는 2년치의 세금납부증명과 회계사의 사업계획서로 대출 승인을 받았다.

제 경우에는 아는 원장님과 직거래를 해서 절차가 간단했지만, 대개는 치과매매를 전문으로 하는 브로커를 통해서 거래한다. 요즘 점점 개원하려는 치과의사는 많아지고 셀러(Seller)가 높은 프리미엄을 요구하기 때문에 치과매매가가 높게 형성돼 있다. 

신규로 개원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으나, 새로 치과를 셋팅하는 가격이 한국에 비해 3배이상 높은 비용이 들어가고 기간도 오래 걸리며 첫 해와 이듬 해까지 손익분깃점을 넘기기가 쉽지 않으므로, 필자 뿐만 아니라 대체로 인수를 권하는 입장이다.

의사가 바뀌면 어느 정도 구환이 줄어들수도 있지만, 크게 문제되는 진료를 하지만 않으면 대개는 본인의 진료기록이 있는 치과를 그대로 이용하려고 하므로, 성의를 갖고 진료에 임하면 환자를 유지하면서 새로 환자를 불릴 수도 있다.

한인들도 이민 온지 20년 가까이 오래되신 분들은 꽤 현지화돼 다니시는 치과를 잘 바꾸지 않고 집에서 가까운 치과를 더 선호하시는 것 같다. 대체로 캐나다도 한 곳에서 뚝심있게 오래 하신 분들은 충성도 높은 환자를 보면서 크게 경기를 타지 않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시고 있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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