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인터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치과대학 치주과 Bruno Loos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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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인터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치과대학 치주과 Bruno Loos 교수
  • 윤미용 기자
  • 승인 2019.11.07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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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치료하는 것은 단순히 구강이 아닌 전신건강”
구강내 염증과 치주질환, 심장질환 등 전신질환과의 연관성
이제 QLF 같은 진단기술로 치의학이 챙겨야 할 시대

Bruno Loos 교수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치과대학 ACTA(Academisch Centrum Tandheelkunde Amsterdam)의 치주과장이자 동 대학 구강생화학과를 맡고 있다. Loos 교수는 유럽치주학회에서도 microbiology와 immunology 분야를 기반으로 한 전신질환과 구강감염-염증의 상관관계 연구분야로 이름을 떨쳐왔다. 이번 ‘KCQ 2019’에서는 ‘전신질환과 치은염, 치주염, 임플란트 주위염의 상관관계에 관한 최신 동향과 큐레이를 이용한 진료방법’을 주제로 열강을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강연에 앞서 덴탈아리랑이 Loos 교수를 만나 그의 연구분야와 기술발전의 임상적용에 관해 이야기 나눴다.

덴탈아리랑: 교수님의 연구 프로젝트에 관해 설명 부탁드린다.

Bruno Loos 교수: 구강상태는 전신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구강건강은 인체 어느 장기나 조직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을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는 치주과 의사로서 구강생물학자이자 면역학자로 구강생물학 분야가 주 관심분야다. 치주염 같은 질환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Biology(생물학) 관점에서 연구한다. 예를 들면, 치주염에 걸린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간에 어떤 요인이 질환 발달에 영향을 끼치는지 연구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같은 생물학적인 질환 접근법이 우선한다고 본다. 많은 이들이 임상에서 치료에 집중하지만 질환을 예방하거나 질환이행을 늦출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특히 가장 큰 관심 연구분야는 좋은 면역력 체계, good immune fitness를 유지하는 것이다. 좋은 면역력은 사람의 건강상태, 당뇨나 골다공증 등 질환유무, 약물 섭취, 생활습관, 연령,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영향받는다. 비타민과 금연, 적절한 체중,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면역체계를 향상시킬 수 있다. 면역체계의 붕괴는 염증을 야기한다. 구강 내 염증은 조직에 손상을 줄 뿐 아니라 치주인대, 치아조직 등에 손상을 가하고 파괴한다. 바이오 필름의 역할이 병원성인 경우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염증조직 역시 병원성인지 또는 단순한 보호적인 역할의 염증인지도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덴탈아리랑: 신기술의 발전으로 임상은 어떤 효용적 가치를 얻게 될까?

Bruno Loos 교수: 염증도 진행성인지 또는 자기파괴적 특성이 있는지를 구분할 수 있다면 매우 유리할 것이다. 따라서 이 같은 연구에 QLF 같은 신기술이 접목된다면 구강 내 바이오 필름과 치석의 유, 불리를 분석할 수 있어 향후 매우 기대되는 분야다. 

특히 이미지 프로세싱 테크닉을 이용해서 미래에는 인간의 해석이 필요없는 시대가 될 것이다. 개인차에 따른 주관적 판단보다는 컴퓨터에 의한 객관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 QLF 기술의 미래에 관해서는 아직 연구가 필요하지만 현재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QLF기술이 구강상태의 치아와 잇몸뿐 아니라 혀와 치석 발달 정도 등 객관적으로 구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염증의 수준을 알려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구강은 단독 기관이 아닌 인체와 연결된, 다른 기관에도 영향주는 중요한 지점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기술은 큰 도움이 된다. 실제 치주질환과 당뇨, 심장질환간에는 상당히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다는 과학적인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으며 치과치료를 병행한 이들 질환의 치료효과면에서도 주목할 만한 결과들이 나와 치과질환의 예방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터뷰를 마치며…
Loos 교수는 유럽에서 시작된 QLF 기술을 한국의 대학과 기업에서 상용화하고 발전시킨 점에 대해 놀라움을 표했다. 특히 환자가 자신의 치석을 직접 볼 수 있고 치과대학생들에게 치석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점을 교육시킬 수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치과 치료가 과거 수십년간 이어져온 학문적인 체계를 답습하던 것에서 QLF 같은 기술을 통해 병인학적 치주낭의 상태를 객관적 진단으로 평가할 수 있게 해주고, 빛으로 이를 진단하고 예방할 수 있는 길목으로 나아갈 수 있는 점에서 한국은 전 세계 어느 지역보다 비전과 혁신성을 갖춘 앞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이오바이오, ‘KCQ 2019’ 성황
‘큐레이’ 연구 성과 공유

연세대학교 BK21 플러스 통합구강생명과학이 주관하고 ㈜아이오바이오(대표 윤홍철)가 후원한 ‘Korea Conference on Qray 2019(이하 KCQ 2019)’가 지난 3일 연세대학교 의생명연구원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 1층 유일한홀에서 개최, 큐레이(Qray)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큐레이 연구의 선구자인 Dr. Elbert de Josselin de Jong의  ‘QLF 기술의 원리와 역사’ 주제 강연을 시작으로 김백일(연세치대 예방치과학교실) 교수의 ‘영상치의학 분야의 마일스톤: 큐레이시스템’, 송제선(연세치대병원 소아치과학교실) 교수의 ‘큐레이의 소아치과 진료에서의 활용’, 최윤정(연세치대병원 교정과학교실) 교수의 ‘환자맞춤형 교정치료: QLF 기술의 활용’, 곽영준(연세자연치과) 원장의 ‘Cracked tooth: 왜 진단이 중요한가?’, 김응빈(연세대 생명시스템대학) 교수의 ‘있느냐 없느냐, 이것이 문제로다!’를 연제로 강연했다.

마지막으로 브루노 루스(네덜란드 University Academic Center for Dentistry Amsterdam) 교수가 ‘전신질환과 치은염, 치주염, 임플란트 주위염의 상관관계에 관한 최신 동향과 큐레이를 이용한 진료 방법’ 주제로 강의를 90분간 진행했다.

브루노는 현재까지 연구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심혈관 질환이 치주질환과 연관돼 있는 양상을 관찰하고 이 둘 사이에 공통된 유전 인자가 있음을 보여줬다. 또한 치주염 치료가 심혈관 시스템 전반의 상태를 개선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KCQ 2019 관계자는 “앞으로도 연구성과를 나누는 장을 정기적으로 마련해 치과계의 생산적인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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