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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서 치과의사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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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서 치과의사 필요할까?
  • 박아현 기자
  • 승인 2019.09.26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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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 의무는 의과영역?…치과의사 역할 필수
다양한 분야서 영역 넓히는 시야확대 필요

최근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과 여가시간의 증가로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나고 있다. 

이와 함께 스포츠 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외상과 처치, 예방의 필요성도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의과의 역할이라고 여겨져왔던 의무영역에서도 치과의사의 역할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치과의사들이 현장의무에 직접 참여해 선수 부상 시 적절한 의무적 조치와 도핑관련 업무를 진행했다. 또한 인천아시안게임, 국제배드민턴선수권대회, 패럴림픽 등 다수 국제대회에서의 의무활동뿐 아니라 선수들을 위한 마우스가드를 제작해주는 등 다양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내년 열리는 도쿄올림픽에서도 큰 역할을 앞두고 있는 상황. 이처럼 치과의사가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은 실로 무궁무진한 셈이다.

스포츠 경기 시 치과의사들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스포츠 경기에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부상 사고는 구강악안면외상이다. 격투기, 복싱 등의 스포츠뿐 아니라 축구, 야구, 배구 등 다양한 체육종목에서 턱이나 치아 부상이 일어나는 경우가 빈번하다. 구강악안면외상 시 치과의사가 가장 먼저 손상부위와 부상정도에 따라 적절한 현장 치료를 도와주거나 이송 등 진료 경로에 대한 판단을 내려준다. 

마우스가드 제작도 마찬가지다. 스포츠 경기에서 부상을 현저히 줄여주는 마우스가드는 복싱과 같은 종목뿐 아니라 전 종목에서 사용된다. 완충작용으로 신체 보호역할은 물론 균형감각 향상 등 선수의 기량향상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마우스가드는 선수 개개인별로 맞춤 제작하고 있기 때문에 치과의사만이 할 수 있는 고유의 영역이다.

대한체육회 의무위원으로 활동 중인 전명섭(로덴예쁜얼굴치과) 원장은 “악안면 외상, 마우스가드 외에도 치과의사는 팀닥터, 의무위원으로서 의사와 같은 전체 의무를 담당한다. 또한 도핑과 관련해서도 도핑방지, 관리, 교육 등의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면서 “많은 치과의사들이 국가 체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또 치과의사라면 가능한 일이다. 우리가 문화체육 분야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릴 필요가 있고 또 앞으로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IOC(국제올림픽위원회)위원이 될 수 있는 요건 중 하나에도 치과의사가 포함돼 있다. 때문에 치과의사도 교육을 거쳐 전반적인 의무 역할을 수행하게 되고, 최종적으로 스포츠 분야를 통해 국가에 기여할 수 있다.

대한스포츠치의학회에서는 진천선수촌 내 치과진료소 개소 및 봉사활동, 국제체육대회 관련 협약 및 의무활동, 마우스가드 제작, 도핑관련 업무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치과치료나 수술에서 사용되는 약물 중 도핑테스트에서 검출될 수 있는 약물도 포함돼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학회내 도핑위원회 설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스포츠치의학회 류재준 회장은 “선수에게서 도핑약물 검출 시 선수자격 정지는 물론 형사처벌까지도 받게 될 정도로 엄격해지고 있다”면서 “치과 또한 매년 발표되고 있는 새로운 금지약물에 대한 숙지와 대응이 필요하며, 금지약물이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게 아니라 필요한 치료 시에는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치의학과 다양한 분야를 융합할 수 있는 길은 끊임없이 넓어지고 있다. 스포츠 영역을 비롯한 많은 영역에서 치과의사의 역할은 날로 그 비중이 커지고 있고, 그에 발맞춰 치과의사들이 다양한 시각을 가져야 할 필요성 또한 점점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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