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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한스포츠치의학회 류재준 신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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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한스포츠치의학회 류재준 신임회장
  • 박아현 기자
  • 승인 2019.07.18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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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계에 ‘치과’ 역할 자리매김하도록”

지난 7일 열린 대한스포츠치의학회(이하 스포츠치의학회) ‘제17차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류재준(고려대학교안암병원 치과) 교수가 신임회장으로 선출됐다. 류 신임회장은 앞으로 2년간 스포츠치의학회를 새로이 이끌어간다.

스포츠치의학회는 지난 2003년 설립돼 2014년에는 태릉선수촌 내 최초로 치과를 개설하는 뜻깊은 일을 이뤘다. 또한 국제 스포츠대회에서 주치의로 활동하며, 선수들의 마우스피스 제작사업을 진행하는 등 스포츠 활동에서 치과의 필요성을 꾸준히 알려오고 있다.

류 신임회장은 “스포츠계에서 치과를 대표하고 있는 학회로서, 앞으로도 이뤄내야 할 일이 산적해 있음에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스포츠에 있어 치의학은 반드시 필요한 분야지만 아직까지 의무분야에서 치과가 소외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치과의 역할이 제대로 자리잡는 데 더욱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 태릉선수촌 체력단련장 월계관

그는 임기 동안 한국도핑방지위원회 내 치과계 위원을 포함시키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꼽으면서, 이와 함께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 내 치과를 개소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류 신임회장은 “도핑금지 약물 중 치과에서 사용되는 약물이 포함돼 있고, 매년 새로운 금지약물이 발표되는 상황에서 위원회에 치과의사는 한 명도 포함돼 있지 않다”면서 “도핑금지약물 처방 후 문제 시 치과의사에게도 책임이 돌아간다. 이는 우리 치과의사를 보호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스포츠치의학회 내 도핑방지위원회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그는 “국가대표와 운동선수들을 위한 치과 도핑방지위원회를 우리 학회 내에 자체적으로 만들고, 관련 조사활동과 변경되는 금지약물에 대한 애뉴얼 리포트 발표 등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현재 한국도핑방지위원회와 MOU를 맺고 협력 중이다. 이에 안주하지 않고 치과위원을 포함시킬 수 있도록 임기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스포츠치의학회는 대한장애인체육회 측의 제안을 시작으로 현재 이천훈련원 내 치과 개소를 추진 중이다. 류 신임회장은 이천훈련원 또한 임기 내에 개소를 마무리 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현재 운영 중인 진천선수촌 내 치과도 마찬가지지만, 사실 개소 자체보다도 이후 운영문제로 개소가 쉽지만은 않다”면서 “첫째는 인력, 둘째는 재정이다. 진천선수촌도 현재 모두 학회에서 자원봉사 개념으로 운영되고 있고, 때로 봉사자가 재료비용까지 부담하고 있는 실정으로 지원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류 신임회장은 “이 모든 활동들은 국가대표 선수들과 환자를 위하는 일이면서, 우리 학회의 역할이자 치과의사 전체의 위상을 높이는 일”이라며 “앞으로 치과계에서 점점 더 키워나갈 수 밖에 없는 일들이기에 정부와 치과단체, 개원가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공감대가 형성이 됐으면 한다”면서 이를 위해 사명감을 갖고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류 신임회장은 “진천선수촌과 개소예정인 이천훈련원에 봉사 의향이 있으신 선생님들을 소정의 교육 후 봉사의 기회를 함께 만들고 있다”면서 “국가대표선수와 장애인선수들을 위해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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